몇번이나 글을 쓸까 말까 하다가 용기를 내어서 글을 써 본다.

옛날 TCF의 다락방은 천리안에 있었다. 그리고 레스토랑같은 곳이 아닌 시골집같은

곳이었다. 그래서 글솜씨가 없어도 글을 쉽게 올릴 수 있었다. 그런데 형일형제가

너무 잘 만들어 놓아서 시골출신의 나같은 사람들은 부담이 된다. 그래서 글을 구경만

했다.

지금은 새벽이다. 그래서 아무도 없을 것 같아서 편하게 들어와 본다.

나의 이야기...

며칠전에 장학사가 왔다. 나는 정보부장이다. 그래서 오후에는 장학사 앞에서

브리핑을 해야 한다. 할 말이 별로 없었다. 그냥 평소에 하던 일 열심히 해 왔는데

장학사 앞에서는 무언가 위대한 일을 했듯이 하나쯤은 특색 사업을 내 놓아야하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다. 좀 땀이 났다. 그렇지만 역시 시간은 흘러가서 이렇게 되돌아보게 된다.

역시 사람은 준비해야 한다. 주님의 심판날에 주님도 '인생의 파일철'을 들고 오라고 하실

것이다. 그 때는 내가 땀을 흘렸던 것보다 몇 배는 더 흘려야 하고 그 시간도 아주 길 것이다.

그리고 장학사 앞에서처럼 거짓말도 못할 것이다.

믿는 사람들은 그 날이 꼭 온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믿는다.

그러나 나는 그 날을 위해서 계획서를 꾸미는 사람을 못 봤다.

나라도 한 번 꾸며 봐야겠다. 그리고 인생파일에 무엇인가 하나쯤은 준비해야겠다.
조회 수 :
909
등록일 :
2001.11.06
01:18:23 (*.51.171.145)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99984/527/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99984

양지안

2000.11.30
00:00:00
(*.251.1.24)
정보부장이라... 선배, 능력있네 *^^* 우린 담주에 부진아중심학교 보고회하는데 제가 연구부장(?)이예요... 정말... 평소에 잘 준비되지 않음 마지막때 내놓을 게 없겠죠? 선배 글... 많이 생각하게 하네요 [11/06-13:0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2618 관리자님~ 저만 그런가요? [6] 김창욱 2010-04-06 921
2617 Re.. 세번의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무사고 운행 김대영 2001-11-05 919
2616 마음이 답답합니다. 해결해 주세요 김연숙 2001-10-23 914
2615 58회 2016.1.5일 내시를 벗고 야성적인 자유인으로 살기 서상복 2016-01-07 914
2614 좋은 교사를 읽으며 화가난 내용 강영희 2001-10-26 913
2613 현승호 선생님! 득남을 축하합니다. [11] 김정태 2006-12-11 912
2612 어느 곳이든 교사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 떠나기 전에 인사드립니다. [10] 김주희 2008-02-05 911
2611 미처 읽지 못한 패널토의 질문들! [3] 김성수 2010-02-01 911
2610 58회 2016.1.6 세상 속에 깊이 살면서 하나님 나라로 살기 서상복 2016-01-07 911
» 게시판에 글 올리는 사람들은 대단하다. [1] 김경수 2001-11-06 909
2608 자동차 운전을 배우지 않으려고 했는데... 김대영 2001-11-06 908
2607 '배움의 공동체 연수 ' 스케치 2편 [3] file 김창욱 2010-02-18 907
2606 Re..착각증,전달불능과 착각증 김대영 2001-10-23 904
2605 임마누엘 전인기독학교 교사 모집 조형래 2004-12-09 904
2604 제주 TCF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5] 장순규 2015-01-24 903
2603 (Sample)'좋은 교사' 저널로 학급활동하기... file 김덕기 2001-11-27 903
2602 초등학교 1학년 한글해득검사 실시하실 분을 찾습니다 ^^!! [1] 정가희 2016-03-03 899
2601 후두염 [8] 김정태 2008-04-24 895
2600 Re..마음이 답답합니다. 해결해 주세요 이민정 2001-10-24 893
2599 TCF의 기도2(신재식의 기도 속편) 윤선하 2001-11-14 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