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통의 엽서

최관하
팔 떨어져 죽는 줄 알았어요
-250통의 엽서

그러면 저는 뭐하죠?
대입 수능일이 되기 한 달 전부터 고3 수업 교재의 진도는 거의 다 끝났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정리할 시간을 요청했다.
"여러분! 그것도 좋긴 한데 그러면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과목 정리할 때 저는 뭐하죠? 그러면 제가 심심하잖아요?"
그 때 아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말했다.
"아, 선생님은 저 한 쪽에서 기도하고 계시면 되잖아요."
아이들은 "와!"하고 웃었다. 나도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것도 좋은 방법이긴 하네요. 좋습니다. 그러면 한 번 생각해보고 적당한 때부터 하기로 하죠."
그리고 며칠 후 아이들과의 약속대로 나는 아이들에게 나름대로 공부할 시간을 허락했다.
기독교학교가 아닌 학교지만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매시간 수업을 시작하기 전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는 것을 허락하셨고 나는 순종하며 근 4년을 오고 있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씩 고3기도회를 통하여도 백 명이 넘게 참여하는 고3 학생들에게 힘을 부어주셨다.
아이들에게 공부할 시간을 주고, 한 쪽에서 그 학급의 아이들 출석부를 놓고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나에게 다음과 같은 마음을 주셨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이 자신의 구체적인 기도내용을 적은 기도요청문을 받아 기도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수업을 마치고 곧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A4 용지 반 크기로 기도요청문 양식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수업에 들어갔다.
"여러분! 선생님이 여러분을 놓고 기도하고 있는 것 아시죠? 그런데 기도를 하다보니까 여러분들의 구체적인 기도 제목을 알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오늘 이 용지를 가지고 왔습니다. 최대한 자세히 적고, 혹시 정말 비밀스러운 이야기라서 선생님에게도 말하기 어려운 것이라면 무기명으로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가급적 본인의 이름을 밝혀주면 기도할 때 더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내 설명이 끝나자마자 곧 기도요청문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아이들의 기도요청문을 읽으며 나는 울고 또 울었다. 울며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울었다. 아픔을 끌어란고 사는 우리 아이들. 바로 이 땅의 청소년들이다. 가장 많은 기도 제목은 비전과 학업, 그리고 가정에 관한 것이었다. 특히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안타까움을 표현한 기도 제목은 가슴을 절절하게 했다.

저는 수능이 끝나면 더 바빠질 미술을 하고 있어요. 제가 하고 싶어서 시작하긴 했지만,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요. 경제적 부담이 크잖아요. 요새 경기도 안 좋은데 수능이 끝나면 300만원이라는 큰 돈도 들어가고요. 그리고 이러다 대학 못들어가면 어떡하죠? 꼭 한 번에 대학에 들어갈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고0진)

집안 형편이 너무 안 좋아서 부모님이 미안하다고 하실 때마다 속상해서 눈물이 납니다. 그런 저를 보면서 부모님이 속상해하지 않도록 굳은 마음 가질 수 있도록 눈물이 나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윤0미)

아직도 어떤 과를 가야할지 정해지 못했습니다. 제가 비전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최0미)

수시 등급 2등급이 목표입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너무 불안한 마음이 들어요. 수시 면접도 잘 치를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임0빈)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사회복지학과를 가고 싶어요. 꼭요. 기도 부탁드립니다.(이0선)

어젯밤에 엄마, 아빠가 싸우셨는데 화해를 안 하셨어요. 평소에 싸우시면 금방 화해하셨는데, 아빠께서 소리도 지르시고 밤 늦게 혼자 거실에 앉아 계신 모습을 보고 많이 가슴 아팠어요. 그리곤 제 방에 와서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제 마음이 무척 아파요. 아빠, 엄마가 많이 걱정스러워요. 수능도 얼마 안 남았는데. 선생님! 어쩌죠? 저 기도해주세요(이0기)

당장 눈앞에 있는 대학 입학보다는 더 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비전을 주시고 저 하나보다는 전 인류를 위해서 사는 인생을 주시길 기도합니다(권0경)

이외에도 기도요청문의 내용 가운데는 '남자 친구와 꼭 결혼하게 해주세요', '수능 대박 나게 해주세요', '제 친구를 위로해주세요' 등이 있었다.
250명의 기도요청문을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들추며 기도하고 또 기도하는 날들이 계속되었다. 종합해 보건대 수능을 앞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평안이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아이들에게 허락해달라고 하나님께 구하며 매일 기도했다. 아이들은 수능날이 다가올수록 더 불안해했지만, 속마음과는 달리 겉으로는 여유로워 보였다. 먹기도 무척 많이 먹어대고 있었다. 아마도 불안함을 잊기 위한 방편이었을 것이다. 나는 모르는 척 말했다.
"여러분! 아무래도 제가 기도를 너무 세게 한 것 같습니다. 지금 수능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여러분들의 모습이 무척 여유로운 것 같아요. 지금쯤이면 조금은 긴장이 되야 하지 않나요? 오늘부터 기도를 좀 바꾸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이들 쫌 죄어주세요 하고 말예요."
내 얘기가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깔깔대고 웃기 시작했다.

250통의 기도 엽서를 쓰고
아이들의 기도제목을 붙잡고 기도하던 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교회를 나가는 아이들이나 기독교반 아이들은 내가 기도하는 것을 분명히 믿을텐데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혹시 저 선생님이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닌가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기도엽서를 쓰기로 했다. 그 동안 담임 반 학급 아이들과 헤어질 때면 엽서를 쓰곤 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그 의미가 다소 달랐다. 이 엽서를 쓰는 것은 고3 내가 수업에 들어가는 다섯 학급의 아이들에 대해, 수능의 격려를 통한 복음을 전하기 위한 기도엽서이기 때문이었다.
다섯 학급의 250명 가량 되는 아이들. 한 명도 빠뜨릴 수는 없었다. 그리고 일일이 직접 써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성과 더불어 시간도 그만큼 투자해야 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힘을 주고 격려가 되며 또 복음이 전달되는 도구의 역할이라면 감사히 순종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구점에서 앞면에 성경 말씀이 적혀 있는 엽서 300장을 샀다. 그리고 아이들의 기도제목을 읽으며 엽서의 뒷면에 격려의 글과 기도문을 썼다.

세이야! 고3의 말. 사랑과 평강, 담대함과 지혜가 너에게 넘쳐 대학과 그 앞의 미래까지도 아름답게 펼쳐지길 기도할게.
주님! 세이를 강한 팔로 붙드셔서 대학으로 인도하여주시며 멋진 비전 이루어 주실 줄 믿습니다. 세이를 지켜주소서. 아멘!
2003. 11. 1. 영훈고 위제트 최관하 샘

예리야! 어제 고3기도회에 온 널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꼭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길 기도한다. 앞의 성경 말씀을 보렴. 축복의 말씀이야. 너와 함께 하시리라 믿는다. 힘내라.
주님! 예리와 끝까지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대학으로 인도하시고 멋진 비전 이룰 수 있도록 축복하실 줄 믿습니다. 예리를 꼭 만나주시리라 믿습니다. 아멘!
2003. 11. 2. 영훈고 위제트 최관하 샘

이러한 기도 엽서를 쓰며 출석부를 복사한 아이들의 사진과 기도제목을 대조하였고, 그들의 깊은 마음이 내 가슴에 전해져 팔이 아픈 줄도 몰랐다. 조금이라도 아이들이 격려를 얻을 수 있다면,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하여 한 아이라도 더 예수님을 만나게 되기를 기도했다.

감동과 격려
아이들은 손뼉을 쳤다. "와!"하고 탄성도 질렀다.
다 커서 숙녀같은 고3 여학생들은 감동의 눈빛으로 자기에게 쓴 엽서가 불려지기를 기다렸다. 그다지 길게 쓰지도 않은 비뚤배뚤한 글씨지만 아이들은 정말로 좋아했다. 무척 활달한 수경이가 유난히 소리를 죽이며 말했다.
"선생님, 감사해요. 이런 엽서는 처음이에요."
"그래, 수경아. 힘내고 꼭 예수님 만나면 좋겠다. 너 교회 안 나가지?"
수경이는 붉어지는 얼굴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네, 알겠어요. 선생님."
한 학급에 나누어주었더니 옆 반에서 난리다. 자기들 것은 언제 주냐 하는 것이다. 한 장 쓰는데 약 3분 가량만 잡아도 한 반 50명을 쓸라치면 2시간이 넘게 걸린다. 할 수 없었다. 쓸 수밖에…. 어떤 날은 쓰다쓰다 팔이 아파 하나님께 이렇게 하소연했다.
"하나님. 이거 괜히 시작했나요? 아니죠? 근데 사실 팔은 엄청 아프네요."
일주일 가량을 엽서와 씨름했다. 그리고 내가 수업에 들어가는 고3 학생들 모두에게 엽서를 전달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기뻐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아이들에게 자신 있게 말했다.
"여러분! 혹시 제가 여러분들 위해서 기도한다고 했을 때, 정말 저 선생님이 기도할까 의심했던 사람이 있으면 잘 들으세요. 어때요? 저, 여러분들 위해서 최소한 기도 한 번씩은 확실히 한 겁니다. 그렇죠?"
"네!" 아이들의 박수 소리가 교실에 가득 찼다.

출석부를 펼치고 기도하며
수능을 일주일 앞두었을 때 나는 출석부를 펼치고 아이들 앞에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1번 학생부터 마지막 번호의 아이까지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다. 대학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삶까지도 인도해달라는 기도. 아이들의 입에서 처음에는 '피식' 웃음이 삐져나오는가 했더니 갈수록 진지해졌고, 수능을 하루 앞둔 날 기도할 때는 아이들의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나아가는 아이들. 기독교 학교도 아닌 곳에서 주님의 인도함을 받는 우리 아이들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해 본다. 주님 주신 산지를 향하여 한 걸음 더 내딛는 우리 아이들과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주님이 주시는 비전과 지혜와 담대함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
오늘 마지막 수업을 마치며 나는 큰 소리로 아이들을 향해 외쳤다.
"얘들아! 걱정하지 마라! 이번 수능… 대박이니까!!!"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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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3.11.11
23:14:55 (61.73.99.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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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강영희

2002.11.30
00:00:00
(*.219.21.90)


귀한 감동의 글 감사합니다!우리반 아이중 한아이가 성경모임하자니까 "울보선생님처럼요?"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울보선생님! 자주 이곳에 도전을 주시길! 오늘 아침 선생님글이 제게 소망을 줍니다. -[11/13-08:00]
-


박은철

2002.11.30
00:00:00
(*.219.21.90)
최관하선생님! 좋은 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1/1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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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진

2002.11.30
00:00:00
(*.219.21.90)
최관하 선생님의 250통의 엽서를 통한 사랑은 감동입니다. -[11/15-1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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