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들이 짜잘한 일로 말을 안듣는통에 속상해하며
아이들과 지내는 것이 힘들다고 느끼고
말썽핀 놈들 집에 전부 전화를 걸어 어머니들과 상담을 하던중.
우리반 사회과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기독교는 신화에 불과하다"라고 가르쳐서
믿는 집 아이들도 신앙에 회의하고 교회생활에 대해 반항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이들과 지내는 이 자체가 우리 학교가 영적인
전쟁터임을 다시 실감합니다.


어젠 괜히 맘이 힘들어서
예전 TCF간사였던 김순원선생님께 전화 상담을 받고
"난 아이들 잡는것 포기한지 오래야.
애들이 속이면 속아주고 무시하면 무시당하고 그렇게 살아봐.
그러면 지는게 이기는것이라는 것을 알게돼.
지는 대신 애들은 자기들 속마음을 털어놓거든
복음적인 눈으로 보면 애들이 다 이해가 된다니까"
역시 제게도 선배님이 필요한가봐요.
지금 후배들이 TCF에서 모델을 찾고 싶어하듯
나이든(?) 저도 역시 위안을 삼고 기준을 삼을 모델이 필요하지요.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다보니 맘이 평안해지고
오랜만에 새벽기도를 통해 회복시켜주시는 하나님.
게다가 새벽기도후 만나뵌 목사님의 격려-
좋은교사 재정 지원 공문을 들고 갔는데 적절할때 잘 가져왔다고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니 국내선교부분들과 의논하시겠다며
TCF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그러고보니 한 두 주동안 사탄이 꼼짝없이 저를 옥죄고 있었다는 생각.
핸드폰 알람을 두개나 4시와 4시 10분에 늘 맞추어 놓는데
그 두개를 못듣고 깊은 잠을 잤는데
그것이 결국 영적인 잠을 잔것일줄이야!!!

이제 11월, 12월 2개월이 남았네요.
아이들 영혼을 책임져야할 엄청난 책임을 뒤로하고
잠을 잘수는 없지요.
이 2개월동안 결사적으로 기도해야겠습니다.
이제 이 시간이 지나면 이 아이들과 이별인데
주님의 맘으로 한영혼 한영혼을 깊이 품고 사랑을 고백하고 복음을 전하도록.

이제 다음주부터 한 두주에 걸쳐서 MBTI와 MMTIC검사결과 해석을 해준다는
것을 빌미로 아이들과 일대일 상담을 하려고 합니다. 하루에 세명정도씩.
그 시간이 그들의 영혼을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해 주세요.
조회 수 :
851
추천 수 :
2 / 0
등록일 :
2003.10.26
16:32:31 (61.74.13.158)
엮인글 :
http://www.tcf.or.kr/xe/diary4/109468/ed9/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9468

'7' 댓글

강영희

2002.11.30
00:00:00
(*.219.21.90)


그리고 그 사회선생님으로 인해 유익한 점. 한명의 교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 영향력이 중요함을 깨닫고 한 사람의 교사를 세워가는 우리 사역이 꼭 필요한 것을 절실히 느끼며 주를 고백하며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선생님들이 우리 공동체를 통해 기독교사운동을 통해 수를 더해가야함을 생각합니다.새삼 이 사역을 앞으로도 꼭 계속해야함을 다짐하게 되네요. -[10/26-18:14]
-


전혜숙

2002.11.30
00:00:00
(*.219.21.90)
'영적인 잠' 부분을 읽는데 맘이 많이 찔리네요ㅠ.ㅠ 아이들과의 이별의 시간이 지난 뒤 후회하지 말고.. 저도 깨어 기도하며 남은 시간을 보내야 겠습니다. -[11/01-22:46]
-


맹인숙

2002.11.30
00:00:00
(*.219.21.90)
선생님,,여름 수련회에 같은 조를 한 인연으로 학교에서 힘들때면 왠지 선생님 선생님 납니다. 건강히 잘 지내구 계시죠? 선생님의 글,,제게 큰 위로가 됩니다. 늘 승리하시기를^^ 샬롬!! -[11/01-23:14]
-


강영희

2002.11.30
00:00:00
(*.219.21.90)
맹선생님, 하나님 힘주셔서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를! 힘들때 이곳에 힘든 것들 나눠주세요.함께 기도할수 있으니까요.제주도에서 만날수 있겠지요? -[11/03-08:13]
-


맹인숙

2002.11.30
00:00:00
(*.219.21.90)
강영희 선생님,,안그래도 어제 울면서 가족과 타협한 일이 있었는데요. 긴 사연 올리자면 너무 복잡하고, 하나님께서 제 마음 아실꺼라 생각하니 조금은 평안해지더군요. 제주도 가서 선생님 꼭 뵙고 싶은데, 상해에 갈 것 같아요. 상해MK선교 날짜와 수련회 날짜가 똑같아서 아쉽더라구요, 선생님을 언제 뵐 수 있을지, 보구싶네요.그래도 상해가서 봉사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일 같아서 감사한 마음으로 다녀오고 싶어요. 다시 뵙는 그날까지 건강하세요. 선생님을 다시 뵙는 날 떳떳해질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게요^^ -[11/03-22:14]
-


강영희

2002.11.30
00:00:00
(*.219.21.90)
맹선생님,기도제목 멜로 보내주면 좋겠어요.구체적으로 기도하게요.화이팅!!! -[11/04-08:14]
-


이성우

2002.11.30
00:00:00
(*.219.21.90)
정신 차리겠습니다. -[12/05-15:04]
-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옵션 :
: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sort 날짜
165 13년 4월 11일 회복적 대화를 하고서 [7] 297     2013-04-12
어제 청소시간에 우리 반 학생 2명이 싸우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녀석들은 상담실로 데려갔다. 거기서 약 1시간 30분동안 회복적 대화로 해묵은 갈등을 발견하고 풀어냈다. 작년에 대구고등학교에서 좋은 교사 박숙영선생님에게 배웠던 회복적서클에 대한 기억...  
164 5월 14일 [2] 2029     2010-05-14
오늘 날씨는 서늘하면서도 뭐랄까 청량감있는 기분좋은 날이었다. 배움의 공동체에 관한 자료를 tcf게시판에서 모조리 섭렵해서 다 읽어보았다. 그리고, 예전에 TESOL 교사 연수하면서 수업발표관찰하던 때를 떠올리며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가지려 애쓰고 있다...  
163 5월 13일 1707     2010-05-13
학부모 수업공개가 지나갔다. 수업을 공개하는 것이 민망하고 부끄럽고 부담스러웠다. 다행히 고 3 학부모들은 고등학교 현실을 잘 아시는지 적당히 5분정도 있다가 대부분 나가시거나, 국어나 국사 혹은 윤리 같은 과목으로 --아마 알아들을 수 있거나 재미있...  
162 4월28일 [1] 1918     2010-04-29
교단일기 또 써본다. 중간고사기간이다. 일종의 해방감과 안도감이 드는 시간이다. 여유가 좀 생겼다 싶었는지 인터넷을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풀무고등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보았다. 아이들의 자유분방하면서도 행복한 표정이 사진으로 올라와있었다. 물론 교...  
161 4월 27일 [3] 2026     2010-04-27
날씨 흐림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나자신에게 이야기하기 위해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지역대표모임을 은혜롭게 마치고 와서 어제 우리 반 학생 하나와 복도가 떠나갈 듯하게 시끄럽게 계급장을 떼고- 순간 내가 교사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멱살을 서로 ...  
160 TCF에 낚였다...?? [3] 1946     2010-04-22
안녕하세요? 이번에 리더모임 신청한 현유진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TCF에 제대로 낚인 것 같아서... 글 하나 올리려고 합니다. 08년 여름, 대학 때의 선교단체 친구들, 후배들에게 선교한국 같이 가자고 꼬셔서(?) 다같이 가등록 해놨는데 갑자기 2주짜리 연...  
159 2010년4월16일 [4] 1688     2010-04-16
날씨는 봄인지 겨울인지. 오늘 아침은 무척이나 화가 난다. 인문계고등학교 교사로서의 가장 중요한 일- 아이들을 학교에 붙들어 두는 일-에 계속 실패하고 있다는 속상함때문이다. 옆반은 40명이 빼곡하게 앉아서 차분하게 자습하고 있는데 우리 반은 7명이 ...  
158 2010년4월5일 [1] 2000     2010-04-05
월요일아침이라 피곤한 탓인지 2교시 수업하다가 녀석들이 떠들어서 화를 버럭내고야 말았다. 순간 분위기가 찬물을 끼얹은 듯 가라앉아버렸고 수업은 그야말로 암울하게 진행되고 말았다. 나 혼자 교실 벽을 보면서 수업을 했다. 7교시 여학생반에 수업들어갔...  
157 "때" [3] 2010     2009-03-11
3월 둘째 주인데 저는 한달은 보낸 듯합니다. 힘들어서 그런 거겠죠? 저의 세번째 학교인 남원용성고로의 발령 제가 사는 곳은 군산! 전라북도에서 아마도 군산과 남원은 거의 극과 극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사실 발령나기 전에 남원으로 갈 가능성을 알았...  
156 졸업식 [1] 2081     2009-02-07
내가 맡은 3학년 14반 아이들과의 마지막시간... 이번주 아이들에게 남겨줄 학급앨범과 동영상을 만들었다. 어제는 상장과 상품을 봉투에 미리 넣었다. 오늘아침 파리바케트에 들러서 케익을 샀다. 졸업식이 끝나고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까? 떨린...  
155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1] 2275     2007-08-31
안녕하세요? 교단일기에는 처음 얼굴을 내미는 대구 성산초등학교에 근무하는 박미 진이라고 합니다.^-^;;; 대구의 초등학교는 9월 1일이 개학이라 아직은 막바지 방학을 즐기고 있답니다. 오늘은 새로운 2학기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아이들 맞을 준비를 하러 ...  
154 감동적인 하진이 반 이야기 file 1169     2006-12-15
 
153 시험 감독 하며, 아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1] 1142     2006-10-17
3학년은 미리 치르고 1,2학년만 치는 늦은 중간고사. 감독을 수업 시간표대로 들어가다 보니, 우리 반에만 2번 감독을 들어갔습니다. 어제 1시간, 오늘 1시간. 지루한 시험 감독 시간. 시험지를 배부하고, 시간이 좀 지나 아이들이 열심히 시험을 치르면서 더...  
152 동찬이의 일기 "영화 괴물을 보고" [1] 1409     2006-09-14
8월 27일 일요일 날씨 맑음 <괴물> 오늘은 가족끼리 롯데리아 극장에 가서 영화 "괴물"이라는 영화를 봤다. 한강대교에 괴물이 사람을 잡아가서 먹기도 하고 지하에 숨겨놓기도 한 큰 괴물이었다. 가끔씩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슬프기도 하고 잔인하기도 하다....  
151 샘을 지켜보는 아이들 [5] 1435     2006-08-25
"엄마, 우리 선생님 하나님 믿는 것 맞아요?" "그럼, tcf는 아니지만 기독교사단체에도 속해 있으시다고 들었어." "어, 이상하다. 그런데 왜 수업시간에 '신만이 아셔' 그런 말을 하지?" "아마 샘이 말씀하시는 신은 바로 하나님이시겠지." "그래도 하나님이라...  
150 축복받는 생일 [1] 1336     2006-06-05
작년에 워낙에 아이들과 맞지 않아서 힘들어 했는데 올해 맡게된 중1 여학생들은 예쁘기 그지 없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을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겠냐는 성경 말씀이 찔리긴 하지만 그래도 사랑을 더 퍼줄려고 무진장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들 생일이 되면 생일...  
149 나의 대학교 담임선생님 [1] 1428     2006-03-27
**2002년 어느 이름없는 신문에서 좋은교사 저널에서 제이름을 파악하여 원고료도 주지 않으면서 써달라고 해서 실렸던 글입니다. 제 출신대학신문에서 교수님의 정년퇴임소식을 읽으며 이글을 찾아 올립니다.** “ 나의 대학교 담임(?)선생님” “선생님! 어느 ...  
148 수업시간에... [2] 1426     2005-11-14
오늘 종교수업 시간! 주제는 “내가 만일 10억을 가진다면, 무엇을 할까? 단, 5가지만 선택할 수 있다.” 그랬더니, 중학교 2학년 임에도 아주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대체적으로 주택과 자동차 구입이 많이 나왔고, 그 외에 도서 구입, 저축, 여행과 같은 건...  
147 하나님이요~^^; [3] 1044     2005-11-01
어제 평소 보다도 늦게 끝나 우리 모임^^ 좋았답니다. 진정한 사랑은 우리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그렇지만, 짝을 찾아 함께 섬기는 사랑도 꼭 해봐야겠음!!! 저희 반에 3학년 아이가 있는대요~ 머리가 밤톨 같아서, 종종 밤톨이라고도 부르죠! 귀엽답니다. ...  
146 가장 좋은 가르침은? [2] 1241     2005-11-01
대학교때 교수님들은 실과답게 실질적인 생활을 강조하셨습니다. "열심히 해서 대구에 발령을 받아야 한다. " 열심히 공부해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도 아니었고 단지 현실에 충실한 사람이 되는 것을 중시하셨습니다. 어떤 교수님은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