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고백합니다. 저는 가정방문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고 싶지 않았다기 보다는 지난 연말에 받은 건강검진결과로 인해
자신이 없었습니다.
좋은교사운동 실천 어쩌구 하는 이름을 단 제가
담임이면서 가정방문을 안한다고 상상하니
참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담임을 하면서 상담을 하겠다는 저의
의지를 꺽고 하나님께서는 상담부의 다른 자리를 주시면서
1학년 6반 담임을 시켜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나님 주시는 특별한 힘으로
가정방문을 하였습니다. 이제 하루만 하면 됩니다.
가정방문 하며 느끼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제각기 저를 담임으로 만나야만 했던 의미있는 아이들이라는 것입니다.
교장샘 결재를 받는데 10일걸리면서 마음이 쉽지 않았는데
10일후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선생님이 담임인것이 참 감사하다"는 말씀을 여러번 하셨답니다.
귀여운 중1들과 함께 길을 걸으며 함께 떡볶이를 먹으며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가셨던 주님이 생각나곤합니다.
편치 않은 과정들,
아이들 편으로 마음을 낮추어가야하는 과정들,
대하기 쉽지 않은 학부형님들을 만나는 불편함.
하지만 우리가 그것이라도 함으로 인해 주님께서 지라고 하신
그 십자가의 의미를 생각이라도 할수 있지 않을런지요?

좋은교사운동 홈피에 가정방문 게시판이 예쁘게 새옷을 입었네요.
한번 들어가 보세요.
신선하게 적절하게 도움을 받도록 잘 단장해놓으셨네요.

불편함을 감수할때 주시는 감동을 함께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 이 기쁨을 함께 해요!!!

조회 수 :
446
등록일 :
2007.03.28
22:55:56 (*.58.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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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연

2007.03.29
09:12:31
(*.184.201.226)
하나님께서 선생님을.. 1학년 6반 아이들을 너무 사랑
하시나 봅니다~^^* 작년에 담임을 맡았을 때, 가정 방문을
했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차가 없어서 버스타고.. 걸어서 가정방문을 하면서 시간이 부족함에 늘 힘들어 했는데.. 생각보다 더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울기도 많이 했었답니다.. 요즘.. 작년의 그 시간들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선생님의 발길이 닿은 가정마다 하나님께서 축복 하셨을 꺼에요.^^* 아이들이 주님의 회복을 경험했을 꺼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선생님의 건강을 회복 시켜 주실것을 믿어요. 힘내세요~^^*

강영희

2007.03.29
22:37:53
(*.58.6.46)
승연샘, 감사해요. 저는 요즘 붙들어주시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승연샘도 잘 지내고 회복되는 한해되길...

문경민

2007.04.05
00:36:15
(*.189.195.22)
안녕하세요, 강영희선생님~!
저도 가정방문중입니다^^ 오늘로 스무가정 정도 한 것 같아요. 2/3 정도 달렸습니다.
5년 째 하는 가정방문이지만, 쉽지 않은 건 익숙해지지를 않네요.. 저도 교장, 교감샘과 야릇한 신경전을....^^;;
같은 일에 같은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으니 동지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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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지금 가정방문중입니다. [3] 강영희 446     200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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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로고 제작 기념으로 축구복을 맞추려 했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하질 못했습니다. 이제는 유니폼을 제작할 때가 되었다는데 대표간사님과 뜻을 같이 했습니다. 그래서 전국 리더모임 전에 유니폼을 제작하여 입을 수 있는 기쁨을 누렸으면 합니다. 첫 ...  
882 죄송하지만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워낙 위기감이 있어서 [5] 385     2007-04-30
살롬, 기독 선생님들과 한 배를 타고 가는 저에게 이런 가정사역의 기름 부으심이 있음은 저에게는 선생님들과 교사단체들을 가정사역으로 섬기라는 하나님의 뜻이 있고, 선생님 모두에게는 특히 tcf에게는 가정사역자를 자체에서 파송했다고 생각하고 중보기...  
881 이용세목사님과 함께하는 에베소서PBS file 1062     2007-05-04
 
880 북한에 다녀왔습니다 [2] 524     2007-05-04
많은 분들의 관심과 기도 덕분에 4박5일 동안의 북한 방문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한 사회를, 그것도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 아니라, 그들이 보여주는 지극히 제한된 곳만 보고 듣고 와서 그 사회가 어떻다고 이야기 한...  
879 수원-신동준 선생님 아버님 소천소식 [13] 522     2007-05-07
신동준 선생님의 아버님이 어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늦게나마 예수님을 알게되어 작년에는 세례도 받으시고 구원의 확신이 있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그 동안 아버님은 지병으로 힘들으셨었는데, 어려움을 겪고 계신 신동준선생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