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월 한달이 다되었네요....
오늘이 3월 마지막 토요일...
한달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정신없이 지나가네요.

매해 3월 한달동안은 아이들 생활지도다, 환경구성이다, 각종 계획 짜고 틀을 잡느라 정신이 없지만 해가 갈수록 더 바빠지고 있다는걸 느낍니다....나만 느끼는감? 하하하하

저는 늘 6-7학급의 소규모 학교에 있다가 이렇게 큰 45학급짜리 학교에 있으니 예전에 비해서 조금의 여유는 있어요.
특히, 공문에 치이지 않아서 좋네요.
글치만, 바쁘기는 마찬가지네요.

어제 '선생 김봉두' 라는 영화를 아내랑 봤답니다.
아시다시피 촌지때문에 강원도 두메산골의 분교로 파견되면서 겪게 되는 초등학교 교사의 우여곡절 이야기...
말로만 들을때는 그냥 여느 영화랑 같은 교사를 비하하는 코믹물로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였답니다.

김봉두(차승원)라는 인물은 서울의 한초등학교의 교사로서 학부모의 주머니를 갈취(?)하는 나쁜(?)교사임에는 분명했다. 그래서 이름도 봉두인 모양이다.
학부모에게 전화를 해서 반응이 없는 아이들은 은근히 괴롭히고 반응(돈봉투)이 있는 아이들은 잘해주는 차별의 교사...정말 뻔뻔하게 요구를 한다.
그 결과 한아이는 병원에 입원하고 그 학부모의 노발대발로 사퇴위기에서 강원도 산골 시골학교 분교에 파견가는걸로 무마된다.

전교생 5명에, 교사 한명(김봉두)
정말 흔하지 않은 폐교위기의 분교...

차승원은 어찌 하면 이곳을 탈피할수 있을까 갖가지 방법을 모색하게 되고.
결국은 아동들을 모두 전학시키는 것이 학교를 빨리 폐교시키는 방법이라 결심하고 행동으로 실천한다.

그렇지만 오히려 아이들은 선생님과 수업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고 뜻대로 되질 않는다.
...

뒷이야기까지 해버리면 재미 없을것 같네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영화관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이 웃기도 했지만 많은 눈물과 감동도 받았답니다.
두사부일체와는 차원이 다른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본후 집에오며 아내와 나눈 이야기 가운데 하나
'우리에게도 영화중 주인공과 같은 상황이 되지 않도록 기도하자'
김봉두가 촌지교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상황...그는 그럴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그를 울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충분히 닥칠수 있는 비슷한 상황속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어떠해야 할 것인가 하는 생각들...

암튼, 오랜만에 괜찮은 영화를 봤다.

오늘은 주말이다.
시간이 된다면 영화 한편 당기는 여유를 가져 봤으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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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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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일

2002.11.30
00:00:00
(*.219.21.90)


일부로라도 시간을 내서 극장 한번 가야겠군요. ^^ -[03/3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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