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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음식이 뭐에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 보통 사람들은..
"그냥.. 아무거나 다 잘먹어요.."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저한테 이런 질문을 하신다면..
"떡볶이 속의 오뎅, 김밥, 김치전, 그리고 우유및 유제품 ^^*"
(저희 어머니께서 이 사실을 아시고
曰: 선하야 다음부터는 비싼거 좀 이야기 해라.. 얼마나 없이 산 표를 내노.. ^^;)

저는 김치전을 무진장 좋아합니다.
남들은 설날 섭산적 부쳐 먹고, 생선 전유어 부쳐 먹을때
저는 올해도 김치전을 구워 먹었습니다. 그것도 아무도 안 나눠 주고 혼자만 !! ^^
물론.. 다른 사람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그 김치전을 오늘 학교에서 먹고 있습니다. 우하하..
저희 학교 녹색 어머니회 쫑파티를 지금 옆반에서 하고 있는데
어머니들이 김치전을 부쳐서 제게 좀 주셨습니다.
역시.. 배 더 내밀고 왔다 갔다 한 보람이 있었어.. ^^

그런데.. 이렇게 좋아하는 김치전도
학교에서 혼자 먹으려니.. 기분이 좀 이상합니다.
분명히 아주 맛있는(김치+ 오징어+ 조개살+파)전인데..

누군가가 한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2002년 2학기는 늘 ..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누군가.. 나를 소외시키거나.. 환영하지 않는것도 아닌데
괜히.. 우울해지고 또 ... 쉽게 적응하기가 힘들다는 생각을 합니다.

익숙한 학교.. 놀러갈 옆반이 있다는 것이 감사의 제목이란걸 이제 압니다.
피곤할때..가지 싫은 생각이 가끔 들어도... 가기만 하면 편안한 공동체가 있다는것..
더욱 절실한 감사제목 입니다.

2003년에는 이런 감사들이 내 속에 딱 붙어있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누군가가 혼자 김치전을 들고 이런 생각을 하지 않게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돕진 못하더라도.. 그래도 볼줄은 아는
저 .. 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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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3.02.12
15:05:54 (*.18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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