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신나게~! 해결책도 얻고~!

드디어 선생님과 약속한 날이 되었다.
기분이 들뜨고 신났다.
선생님이 성경공부를 친구들과 같이 할때 책을 읽으며 기다렸다.
성경공부가 다 끝나고 선생님과 나갈 준비를 했다.
속으로 선생님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선생님이 집에 가자고 하실 것
같았는데, 딱 들어 맞았다.

신난다~!
선생님 댁에 가기 전, 점심을 사 주셨다.
맛있게 잘 먹었다.
두리 야미에서 선생님 댁까지 걸어 갔는데, 그리 멀지는 않았다.

집이 아담하고 , 예쁘고, 귀여웠다.
선생님은 피곤하셔서 침대 위애서 주무셨다.
(주: 거의 한 시간이상을 잤던 것 같다^^;)
나도 졸려웠지만 계속 잘 것 같아서 누웠다. 앉았다를 두세번 정도 반복했다.

'10대들의 쪽지'라는 작은 책이 3권 있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감명 깊게
읽은 책 한권을 선물로 주셨다.
감사합니당~!

그렇게 선생님이 주무시는 1시간 동안 지루하게 기다리면서 선생님을 귀찮게
해 드리기도 했다.(주:tv도 없는 집에서 얼마나 심심했을까?^^;)
심심하다고 선생님을 깨우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다 5시가 넘어 선생님께서 안마를 하라고 하셨나?
어쨌든 안마를 해 드려서 선생님을 겨우 잠이란 마약에서 깨웠다.
<잠은 보약이라고 하는 쪽에 가깝지만, 당시의 나에겐 잠이 마약이었다.ㅋㅋ>


선생님이 코코아를 타 주셨다,
목말랐던 참에 꿀처럼 달게 느껴졌다.<원래 달지만...>
그러다 이런 저런 말을 선생님과 나눴다.
나의 고민이야기들 말이다.
속이 시원했다.
선생님이 해결을 해 주셔서 좋았다.
(주:별로 해결해 준 건 솔직히 없습니다.)

집에 가기 전 즈음 방명록을 남겼다.
그리고 선생님과 기도를 했다.
꼭 고쳐졌음 하는 나의 소망, 선생님의 바람을 담아 하나님께 말이다.
난 꼭 고칠 수 있을 것이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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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 아이 한명이 토요일날 저희집에 놀러 왔습니다.
그 아이는 유난히 쌀쌀맞고 친구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는 아이인데
똑똑하기는 엄청 똑똑하지요~
이 아이가 지난주에 한번 쪽지 편지를 보내왔는데
그런 자기자신에 대해서 알지만 잘 고쳐지지 않는 것으로 인해 무척 힘들어 하더군요.

그래서 급기야는 제가 토요일날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사실 그 날따라 여자 아이들 사이에서 다툼의 문제가 심각해서(그 아이도 끼여 있었지요~)
머리가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성경공부도 하지 않고 보내려다
그래도.....
하는 마음에 마음도 몸도 따라주지 않았지만....
의지적으로 성경공부도 하고 또 이 아이도 만났더랬지요...

그리고 그 전날에 꽤 늦게 잠이 들어서
여러가지로 피곤해서 집에서 좀 이야기를 하다가 잠만 쿨쿨~~~ 거의 1시간이 넘는 시간을
잤는데...(에고... 부끄러워라~~~!!!)
비몽사몽간에 "선생님~~~ 저 심심해요~~~"라는 이야기를 들었건만...
일어날 생각은 안하고..
"음~~~ 그럼 거기 있는 책 읽으렴~~~" 하고 또 눈을 감고...

그래서 그 아이에게 참 많이 미안했는데...
오늘 일기를 읽으면서 비록 그 아이에게 내가 해 준 것이 없지만...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많이 기뻐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좋은 교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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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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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경

2001.11.30
00:00:00
(*.184.174.125)
아이들이 원하는것은 무엇에 대한 해결이 아니라 무엇에 대한 관심인것 같습니다.^^글을 읽으니 저도 이젠 담임을 하고 싶네요.^^ [09/19-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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