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글을 올린 적이 없어 실수를 했네요.. 죄송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축구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며 사랑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전에도 축구는 인기 있는 종목이었다. 하지만 여성팬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고무적인 것은 여성팬이 많이 생겼다는 것이다. 한일월드컵이전에 축구는 여성에게서 변방의 이야깃거리였다. 여성들이 싫어하는 이야기 중 첫 번째는 축구이야기고, 두 번째는 군대이야기며 세 번째가 군대에서 축구하는 이야기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그 만큼 축구와 군대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여성에게 흥미가 없는 이야기 소재이다.
역사적으로 나라가 안정되었을 때에는 여성의 권위는 상승되었고, 불안정하고 전쟁이 많은 시기에는 남성의 힘이 요구되며 주도되었던 것을 볼 수 있다. 힘, 투쟁, 권위, 권력 등의 투박함은 남성의 상징이고 반면에 지혜, 온유 등의 아름다움은 여성을 상징하는 것이다. 남성들이 악, 힘, 투지, 경쟁 등이 요구되는 축구를 왜 좋아하는 것일까?
현대 스포츠는 전쟁을 모형화시킨 축소판이라고 체육학에서 말한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식축구는 상대편 진영의 영역을 침범하며 점령해가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터치다운할 때 득점이 된다. 축구는 어떤가? 상대방의 영역을 점유하고 침범하면서 상대방 심장부에 공을 넣을 때 득점이 된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스포츠와 전쟁의 차이가 있다면 전쟁은 규칙이 없지만 축구는 일정한 규칙 하에서 행해지는 경쟁이라는 것이다. 스포츠는 과격하다. 운동 중에 빈번하게 부상이 발생하는가 하면 때로 선수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이런 것을 즐기며 관람하고 있다. 경쟁이 높은 운동(과열된 운동)일수록 선수들이 과민반응을 일으키며 신경질적으로 변한다. 선수들간에 거칠게 반응하면 할수록 더욱 거친 플레이를 하게 된다. 전쟁은 어떠한가? 치열한 전투일수록 병사들은 더욱 민감해지고 신경질적으로 변하게 되며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하게 만든다. 운동을 통해 남성들의 공격성이 증대된다는 학설이 있다. 반대로 운동은 공격성을 키우기도 하지만 공격적인 마음을 순화시키는 정화작용을 한다고 한다. 예를 든다면 이번 월드컵 기간 중 우리나라 범죄율이 반으로 줄어든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남성이 축구를 좋아하는 것, 특히 군대에 같다온 사람이라면 축구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한 것은 무의식적으로 공격성이 있고 이러한 공격성이 군대에서 키워졌다고 생각한다.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여러 요건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 중 하나가 공격성이다. 얼마 전 끝난 왕건에서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공격성이 대단했다)인 견우, 그가 얼마나 천하를 호령했던가? 결국에 지·덕을 겸비한 왕건에게 패했지만 말이다. 또한 전략과 전술의 요건이 필요하다. 축구경기에서도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격성과 전략, 전술이 필요하다. 부분 전술과 전체전술, 시합이 불리할 때는 선수를 교체하여 상황을 반전시키려고 하는 전략 등은 이러한 예를 보여 주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축구를 하자고 하지만 여러 가지 운동을 통해서 아이들의 체형을 만들고 감각을 키워주기 위해서 한 가지 종목이 끝나면 한시간 정도 주거나 학기말에 시간이 있을 때 축구를 하게 한다. 남학생들이 무엇 때문에 축구에 목을 메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남자 아이들만이 가지고 있는 경쟁, 투쟁, 소유욕을 발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활동적이고 호전적이다. 이러한 아이들은 욕구해소의 장이 있을 때 학급에서 싸움이 일어나는 빈도가 적어짐을 볼 수 있다.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여자들이 싫어한다는 군대이야기와 축구이야기이다. 내 자신과 주의 남성들을 보면서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칼 융의 이론에 비추어 생각해본다면 집단적 무의식일거라 생각한다. 집단적 무의식은 세대간에 걸쳐 집단에 내려오는 무의식으로 학습하지 않아도 몸이 익혀있는 것이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어 자손들에게 죄가 내려오고 그 대가로 사망한다는 것이다. 남성들 내면에는 경쟁심과 투쟁, 소유욕, 권력욕 등이 전수되면서 존재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남성들의 이러한 욕구의 발로와 축구가 지니고 있는 게임 특성이 일치하기에 남성들과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예외는 있다. 단지 보편성을 두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본인은 체육심리학의 공격성 이론에 토대를 두고 축구의 스포츠현상을 재해석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여성을 언급하지 않았던 것은 제가 여성을 잘 알지 못하는 것과 학교에서 주로 남자아이들만을 가르치기 때문에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남성이 축구를 왜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남성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축구를 좀더 신본주의적인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만드신 하나의 문화라는 것입니다. 인간 내면에는 욕구를 긍정적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과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만들어 주신 도구로 생각해본다면 어떨까요?


스포츠는 전쟁을 합법화시킨 경쟁이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공격성을 긍정적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하는 장이다. 인류 과학문명의 실험작용이 되었던 전쟁과 투지, 힘, 경쟁이 요구되는 축구....
조회 수 :
728
등록일 :
2002.07.10
13:31:19 (*.184.112.129)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1283/4f5/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1283

최영철

2001.11.30
00:00:00
(*.248.208.129)
정말 재미 있군요.^^ 오랫만이예요. [07/10-14:21]

손지원&홍순영

2001.11.30
00:00:00
(*.58.196.15)
며칠전에 선생님 이야기를 저희부부가 함께 나누었는데...건강하시지요? 기독교사대회때 뵐수 있었으면 합니다. [07/10-20:55]

김영애

2001.11.30
00:00:00
(*.44.247.188)
남학생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07/10-21:1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sort 비추천 수 날짜
2498 학교사역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어요. [4] 3017     2011-12-01
오랜만에 tcf 게시판에 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전국의 선생님들 모두 잘 지내고 계시죠? 막상 어려움에 직면하니 생각나는 곳이 여기군요. 제가 지금 학교로 옮기기 전에 근무하던 학교는 남들이 봤을 때 기독교 학교라고 부를 정도로 기독 동아리 모임이 거의...  
2497 간사회 workshop [2] file 2119     2013-09-30
 
2496 대전 새로남기독학교 2014학년도 교사모집 공고 file 2707     2013-09-30
 
2495 중국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 교사 추가 모집 안내 3643     2011-12-26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중국 위해에 있는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입니다. 2012학년도 교사모집을 추가로 하게 되었습니다. 추가 모집 대상은 초등교사 1명과 유치원 교사 2명 입니다. 열정이 있고 중국을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 자세한 ...  
2494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에 가슴 아파하며... [5] 3946     2011-12-26
많은 말씀 드리지 않아도 언론 보도를 통해 많은 선생님들께서 이미 알고 계실 것입니다. 같은 학교에서 올 해 두 명의 중2학생이 학교 폭력과 왕따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언론은 선생님들 뭐 했냐고 비난하는 글들이 많네요... 이번 사건이 그냥 잠시 이슈화...  
2493 중보 기도제목 부탁드려요~^^ 2812     2011-04-17
봄 전국 리더모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전국 리더모임때, 건강한 모습으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5월경에 나올 회보("마르지 않는샘")에 "중보기도제목"을 실을 예정이에요. 1학기분량으로 기도제목을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구요. 내용은 지...  
2492 박만석&이정미 2세^^ 축하해주세요~ [10] file 4872     2011-12-02
 
2491 미주지역 TCF 리트릿 [4] file 1795     2015-01-17
 
2490 제주 TCF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5] 903     2015-01-24
요즘 각종 스마트기기의 앱들을 이용하여 소통하다보니.. 정작 홈페이지는 소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수련회 끝나고 바로 감사 인사 올렸어야 하지만..^^;; 제주 수련회의 특성 상 투어를 끝내고 돌아와서 이제야 감사 인사 올립니다~^^ 섬기는 인원도 적...  
2489 삼천리 교육원 오시는 길 안내 6152     2001-10-10
10월 13일(토) 리더 모임 및 겨울 수련회 장소 약도가 리더모임 방에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아래는 설명만 싣습니다.) -------------------------------------------------------------- 서울이나 대구등지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오실 때 편리하도록 다시...  
2488 강영희 선생님 대전 가실려면... 2438     2001-10-12
강영희 선생님 대전 가실려면 1시까지 사당역 6번출구로 나오셔서 한빛은행 옆의 이현래를 찾으세요 그리고 전화주세요 011-9868-6760 제발.....  
2487 아이들에게 성경이야기 해주기-사이트소개(초등) 1226     2001-10-12
두 사이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곳에 가면 그림과 이야기, 애니메이션 등의 이야기 자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 저도 많이 이용은 안해봤지만 그림을 TP로 떠서 이야기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힘은 들겠지만은요 http://kids.logos.co.kr http://kibible.pe...  
2486 Re..좋은 일이지요 1227     2001-10-13
역시 이민정 선생님은 가슴이 따뜻하십니다. 저는 지난 번 경우의 요청이 일단 제 형편에 맞지 않는 큰 금액의 물건이라서 사양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세상에 있는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을 일일이 다 찾아가서 도와주지는 못해도 가급적 요청이 있고 & 형편이...  
2485 겨울 수련회 장소 답사 소감 1486     2001-10-14
전형일 선생님의 추천으로 겨울 수련회를 가지게 될 삼천리 교육원 답사... 먼저 이 자리를 빌어 전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대둔산 자락에 위치한 수양관, 주위가 아늑하고 참 깔끔했습니다. 특히 저녁을 먹기 전, 먼저 도착한 일행들만 누리게 된 산책로 나들...  
2484 삼천리 교육원을 다녀와서 1456     2001-10-14
참 먼 길이더군요. 멀리 부산에서 오시는 분들은 얼마나 멀었을까요? 그리고 서울분들 정말 멀었겠습니다. 더구나 밤에 졸음을 쫓으며 차 운전하신 박은철 선생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처음에는 삼천리 교육원이 아니라 '삼청 교육대'아니냐며 모르는 길 ...  
2483 Re..감동적입니다. 1187     2001-10-14
홍주영 선생님, 피곤할 텐데 이렇게 좋은 카드를 올려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주님과 같이~' 찬양을 들으면서 읽어보는 플래쉬 카드를 통해 우리 주님의 마음을 읽어봅니다. & 오늘 하루의 피로를 다 씻어 주는군요. 참 감동적입니다.  
2482 Re.일주의 첫날을 어떻게 열어야하는지 도움을 주어 감사^^ 1112     2001-10-15
주영아 늘 네가 올린 글과...영상은 긴 시간동안 감동을 준다고 느끼고 있어.. 잘 몰라서...바쁜 이유로...좋은것들을 놓치고 지나는데..... 고맙다는말 하고싶고.. 오늘은 월요일 이번주에 종합장학지도로 학교는 청소하느라 분주하기만해(우리 초등학교때랑 ...  
2481 Re..선생님 덕분에... 1206     2001-10-15
졸리셨을텐데 새벽에 운전하느라 고생많으셨지요? 선생님의 그런 섬김의 손길이 좋은 열매로 드러나리라 기대하며 감사합니다. 저희는 윤선하선생님의 언니께서 동서울 터미널까지 태워다 주셨는데 6시 첫차 시간까지 고생을 했지만,마음은 기뻤습니다. ...고...  
2480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 1217     2001-10-15
지난 이틀간 제가 한 일은 비상식 그 자체였지 않나 생각합니다. 세 아이를 버려두고 그멀리까지 떠났었고 새벽을 달려 서울로,서울 거리에서의 새벽 3시간의 방황,그리고 서울에서 첫차 6시 버스를 타고 청평으로 그리고 청평에 세워 두었던 전혜숙선생님 차...  
2479 Re..나도... 1079     2001-10-17
전혜숙선생님처럼 선생님의 가족애에 도전을 받았어요.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끼리 예의있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고 정성껏 섬기는 모습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가족은 서로 편해서 마음놓고 대할때가 있으니까요. ...그날 정말 감사했어요. 윤선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