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라마순이 지나가고 새로운 대형 태풍이 남해쪽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한다
작년에는 태풍 하나 없이 지냈었는데, 이번에는 초반부터 맹폭격(?)이다. 태풍을 막을 든든한 막이가 있어야 할텐데...

비슬에 있은지도 6개월이 다되었다.
이제 약 2주뒤면 비슬아이들과 함께 했던 시간을 접게된다.
지난 화양아이들과 많은 것들이 비슷해서 생활하기 좋았고 더욱 정이 가는 곳이었다.
비록 아내를 대신한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것들을 배울수 있었고, 많은 경험들을 할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더욱 맘에 아로새겨지는건 아이들의 모습이다.
어려운 환경가운데도 꿋꿋하게 생활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비록 잘해주진 못해지만 그 아이들을 잊지 못할것이다.

이제 새로운 것에 매진해야할 때인듯하다.

시간은 자꾸 다가오는데 해놓은건 없다는 생각이 오늘 불현듯 들었다.
그렇다.
남은 기간은 약 4개월...
참 쉽지않은 기간이다.
무엇보다 집중력이 요구되는 기간이다.

삶이란게 늘 그렇듯이 자신의 맘먹은대로 되지 않는게 사실이다.

어제 성경 공부가운데,
인생의 삶의 전환점이 되었던 시기가 있었냐고 조장이 물어봤다.
하나는 하나님의 믿게 된것.
또 다른 하나는 섬겨왔던 교회를 옮긴것이라고 대답했다.
내심 또다른 하나를 생각하면서.
그건 바로 열심히 생활하던 학교를 그만두었던 거였다.

내 스스로가 결단을 내리고 일을 추진했던 가장 비중있는 사건이었다.
그 결정을 내리게 되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가정때문이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우리'보다는 '나'에 중점을 둔 생활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하고 내가 무언가를 해결하고 내가 인정받는 것...
그걸 위해 살아왔었다.

그러나 아내를 만나고 결혼을 하면서 그것보다 더 소중한게 '가정'이라는걸 깨닫게 되었다.
나하나만을 바라보고 인생의 대부분을 맡긴 아내...

다른 모든 것들을 포기할수 있었던 것도 바로 가정때문이었다.

내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
그건 바로 '가정'인것이다.

어떠한 폭풍이 몰려와도 꿋꿋하게 이겨낼수 있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가정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부모없는 아이, 부모중 한분이 안계신 아이, 부모와 떨어져 사는 아이, 부모가 관심이 없는 팽개쳐진 아이...
바로 가정이 바로 서지 못함으로 인해 생긴 외로운 아이들인것이다.

가정의 화목과 평온함이 아이들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그게 바로 올바른 인성의 기본이 되며 나아가서는 학력을 신장시키는 원동력이 될것이다.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가운데 드리워진 그늘을 한번씩 볼때마다 가슴이 아려지는걸 느낀다.
이아이들이 맘껏 자신의 나래를 펼칠수 있었으면 좋겠다.

예림이-악성 뇌종양으로 투병중인 반아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들의 온기가 여기까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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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8
23:25:34 (*.229.43.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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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현

2001.11.30
00:00:00
(*.57.167.188)
창욱 선생님, 열심히 하고 계시겠지요. 남은 시간들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07/09-12:31]

홍순영

2001.11.30
00:00:00
(*.58.196.15)
하나님께서 환경을 열어주시고 사모하는 자에게 기쁨의 열매를 맺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07/10-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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