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저희 교회 예배를 드리면서
몇 가지 아쉬움들에 대해서 쓴 글입니다.
세상의 대중문화들이 우리의 교회 속에 침투하여
주종이 바뀐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저희들은 아무런 생각 없이 예배한다고 하고 있죠.




하나님!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면 이 세상을 지배하라고 명령하셨지만 지금 현재 우리의 모습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오히려 세상의 문화 속에서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그른지 분별하지 못하고 헤매며, 아무런 생각 없이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천지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정말 이 땅에 사는 우리들에게 세상의 문화를 향한 관심과 지혜를 허락하시어 옳게 분별하게 하시고, 나아가 주님의 명령을 받들어 세상에 하나님의 문화가 살아숨쉬는 그런 적극적인 자세가 우리에게 나타날 수 있도록 하옵소서. 이 세상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단의 노력들이 허사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깨어 지킬 수 있도록 하옵소서.
오늘 이 시간 우리의 예배의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찬양들이 아버지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한 예배가 되게 하시기를 바라며,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향한 찬양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금 저의 입을 주장하시고 하나님 안에서 내 자신이 깨어지고 하나님의 뜻을 잘 깨달아 전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전에 우리 동산교회의 문제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이후 많은 분들 사이에서 논쟁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 하지 못했던 몇 가지 이야기를 할까 해서 조심스럽게 글을 올려봅니다. 누구를 흠잡거나 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예배 도중 안타까운 점들이 많아 다 같이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시작한 글입니다. 물론 저의 이야기로 우리 예배가 변화되어지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무시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서도 무엇을 바꾸어 보려는 노력들에 대해서는 너무 나약한 우리 교회들의 소극적인 모습들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그러한 기대에 실망감을 갖지 않기 위한 저의 방어적인 모습 때문입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우리 예배에서 찬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찬양과 대중음악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현재에 들어와서는 ccm 이 등장한 이후 많은 부분들에서 공통점이 늘어가 지금은 가사 내용을 제외하고는 ccm과 대중음악이 다른 점들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쓰레기 음악이라는 장르의 음악도 우리 ccm에 등장했으니까요. 따라서 우리가 ccm을 부를 때 아주 중요한 점은 가사를 중요시해야 한다는 점이죠. 우리가 가사를 버리게 되면 그것은 대중 음악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 예배에서 우리는 얼마나 가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나요? 이 점에 대해서는 제가 지난번에 두 가지를 지적했습니다. 노래의 순서가 아주 뒤바뀌어 구원의 감사 찬송 다음에 구원의 소망 찬송을 부르는 격의 찬양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과 예수님이 피흘리심을 기쁘게 찬양한다든지 부활을 슬프게 부르는 찬양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두 번째로 생각해 볼 것이 바로 주종의 문제입니다. 모든 음악에는 주종이 있습니다. 예배음악에서 찬양과 악기 관계에서 뭐가 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예배음악에서는 당연히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찬양이 악기보다 중요시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가사가 있는 찬양의 목소리가 반주 소리보다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제가 안내를 서면서 밖에서 들어보면 우리 예배에서 찬양의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고 악기의 소리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특히 드럼 소리는 귀를 따갑게 합니다.(제가 귀가 조금 예민해서 귀가 아플 때가 많습니다.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우리 교회 정도의 규모이면 드럼에 마이크를 달지 않아도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오케스트라 규모에서도 대규모 공연홀에서 드럼이 등장할 때 드럼에 마이크를 대는 오케스트라는 거의 없습니다.) 예배당 안에서도 우리가 부르는 찬양의 목소리는 반주에 파묻혀 아무리 크게 부르려해도 바로 몇 센티미터 옆에 있는 귀에서조차 들리지 않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음악에서 반주의 역할은 독주가 아닌 바에야 반주 자신이 드러나기보다 성도들이 찬양할 수 있도록 흥을 주거나 잘 도우는 역할입니다. 저는 전문프로 재즈리스트가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을 볼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의 화려하고 놀란만한 테크닉을 볼 수 있겠다는 부푼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망스럽게도 나의 기대는 기대로 끝이 났습니다. 그들은 훌륭한 테크닉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단순한 반주법을 사용했습니다. 아주 단순하고 기본적인 코드반주로 자신을 철저하게 죽이고 자신보다 다른 악기들을 돋보이게 하며 모든 악기들이 잘 어울리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찬양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찬양단을 조금 해보았지만 찬양단이 찬양을 이끌어 간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물론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찬양단의 역할 역시 예배당 안에 있는 전체 성도들의 찬양을 도우는 역할로 섬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찬양단의 마음 속에 하나님과 전체 성도들을 섬기는 마음이 함께 해야지 자신의 모습들이 드러나거나 자기의 노래소리들을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들은 사탄의 가장 커다란 유혹입니다. 온전한 예배가 되기 위해서는 몇 명의 찬양단에 의해서 이끌려가는 수동적인 회중의 찬양보다 온 성도들이 함께 능동적인 주체가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이 더욱 중요합니다. 따라서 찬양단의 목소리가 성도들의 찬양 소리를 잡아먹어서도(찬양단 소리로 인해 회중의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것) 안되겠죠.
우리의 예배문화에서 악기의 소리가 커진 이유는 대중음악의 영향입니다. 대중음악에서는 비틀즈 이후로 악기들이 중요시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후 락이 주류를 이루면서 노래보다 악기의 사운드가 강렬해졌습니다. 모든 악기들은 서로의 어울림보다 서로의 개성을 드러내기 시작하였고 노래의 가사 중요성도 상대적으로 약화되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메인 보컬보다 훨씬 인기 있는 드러머나 기타리스트도 등장했습니다. 일부 어떤 노래들은 괴성으로 시작해서 종일 괴성만 지르다 끝을 맺는 노래들도 생겨났습니다. 사람들은 가사에 대해서 점점 생각을 안하게 되고 우리도 찬양을 한다면서 아무런 생각없이 울리는 꽹과리와 같은 현상들도 자주 목격합니다. 노엘 노엘 찬송가를 열심히 부르지만 노엘이 무슨 뜻이냐고 물으면 아무 대답도 못합니다. 가사 내용이 어려워도 아무도 묻지 않습니다. 또 그런 것들에 대해서 아무도 지적하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들이 바로 이런 대중음악에 너무 길들여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중심이 하나님을 향하고 있느냐입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이 가지에 해당된다면 중심 기둥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되겠죠. 그러나 중심 기둥이 건강하면 가지 역시 건강하다고 볼 수 있겠죠. 우리의 예배가 더욱 풍성해지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더욱 가치를 발할 수 있도록 그리고 세상의 문화들이 우리 교회의 문화 속에 파고 들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말들이 조금 길어졌네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너무 길면 아예 보지않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오늘은 이만 줄이고 다음에 다시 몇 자 더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조회 수 :
636
등록일 :
2002.01.15
08:50:57 (*.185.181.253)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0477/ccc/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0477

은을향

2001.11.30
00:00:00
(*.229.39.198)
하는 일의 경중보다 그 일의 가치를 항상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볼 때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시는 예배를 드릴 수 있겠죠. 우리 모두 선 줄로 생각하지말고 항상 살피고 겸손하게 마음이 열려있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01/15-14:2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sort 날짜
2858 홈페이지를 단장했습니다.. [8] 433     2002-01-10
음..지금 시간이 새벽 3시 20분이군요. 개편을 하다 보면 여러분들이 홈에 글을 쓰거나 읽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이렇게 새벽에 작업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3일 낮과 밤을 꼬박 홈페이지 새로 만드는데 쏟았습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에 들어야 할텐데...  
2857 리더 선생님들께 알려 드립니다. 343     2002-01-10
그동안 리더 협의방을 이용하셨던 리더 선생님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홈페이지를 새로 개편하면서 리더협의방도 인증 공유가 안된 상태에서 덮어쓰게 되어 아이디가 삭제 되었습니다. 리더 협의방을 이용하실 분들은 다시 회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만...  
2856 수련회에서 은혜받은 우리 아들 [1] file 367     2002-01-10
 
2855 주님이 곁에 머물러 계심을 알 때 431     2002-01-11
주님이 곁에 머물러 계심을 알 때 (이한규/ Godpeople에서 퍼온 글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3년 전 이맘때쯤이었습니다. 태국의 빈민촌에서 병자들을 돌보고 구제하면서 복음을 전하시던 김바울 선교사님이 제가 전도사로 있던 뉴욕의 한인교회 에 선교보고를...  
2854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640     2002-01-11
<BR  
2853 아이들과 늘 함께 할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은? 532     2002-01-11
아이들과 늘 함께 할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은? 우리가 아이들을 늘 만나는 교실이 아닌 또 다른 곳. 바로 사이버상이 아닐까 싶네요. 저도 이제 교직경력 4년차가 되가는데 한해 아이들을 다 가르치고 나면 늘 후회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생각하던차...  
2852 제가 좋아하는 찬양모임 399     2002-01-11
제가 좋아하는 찬양모임이 있습니다. 바로 디사이플스인데요. 서울 목동에 있는 제자교회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모임을 한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대구에 살기 때문에 한번도 참석한 적은 없지만 이렇게 동영상으로 늘 보고 있습니다. 저번에 대구에 디사이플스...  
2851 기쁨이 이름을 어떻게 할까요.....? 620     2002-01-12
안녕하세요...... 저의 글을 읽으시고 많은 답글을 남겨주신 선생님들께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 기쁨이-태중 호칭-이가 새로운 공간(?)에 어느정도 적응을 하고 있는것 같아요. 첫날 밤에는 밤새 칭얼 거리더니 어제는 하루 종일 편안히 잠을 잤답니...  
2850 여기 있는 이유 380     2002-01-12
어느 선교사님의 고백입니다, 언젠가도 읽은 적이 있던 글을.... 교회 청년부 홈페이지에서 다시 읽고서, 다시 목이 메어왔습니다. 우리가 교단에 선 선교사라고 한다면, 또 다른 형태로... 우리의 고난이 이러한 시로 표현되어야 하는것은 아닌지... 그런데.....  
2849 양육하는 아이와의 이야기 377     2002-01-12
① 디모데들에게 띄운 양육 편지 ② 디모데 훈련 받는게 힘들어 울던 디모데의 고백 ① 디모데들에게 띄운 양육 편지 애들아, 잊지 않고 있지! 2학기엔, 말과 행실, 사랑에 "본이 되는 디모데!" 말씀 읽고 기도하며 권면하고 가르치는데 열심인 "훈련하는 디모데!...  
2848 지난 한해 첫 어린이 양육을 돌아보며 439     2002-01-12
지난 한해 첫 어린이 양육을 돌아보며... 시작... 아이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며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는, 맘이 따뜻하고 진실한 사람들로 자라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래서 좀더 아름다운 사회, 세상이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전 아이들에게 그런 영향...  
2847 내가 교사선교단체에 함께 함은... 771     2002-01-12
교사선교회 공동체를 돌아보며 쓴 간증 원고의 일부이지만, 동일한 그리스도의 공동체인 TCF선생님들께 좋은 나눔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교사선교회에서의 1년 4개월을 돌아보며... 나는 춘천교대에서 IVF활동을 했었다. 그래서 ivfer들이 졸업후 대부분 TCF모...  
2846 지역역사 잘 부탁드립니다. 337     2002-01-13
지역역사 잘 부탁 드립니다. 자료 보낸 지역: 남양주, 부산, 전주, 천안, 춘천, 상주입니다. tcfkim@yahoo.co.kr  
2845 30회 수련회 결산, 여기까지...(불참자, 테이프 신청자 필독!) file 442     2002-01-14
 
2844 도움을 구합니다.. 345     2002-01-14
샬롬!! 존경하는 모든 tcf선생님들 임오년 새해에는 더욱 주의 축복을 많이 누리시는 한해가 되고 그 복을 많은 학생들에게 흘려보내는 하나님의 사람되시길 기원합니다... 전 한국교원대학교 김효수 형제입니다.. 지난 기독교사대회때 2회연속 자봉으로 봉사...  
2843 문자 메시지로 열어본 삶... 489     2002-01-14
이 글을 1주 전에 썼지만, 쉬 못 올려왔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이 이 글 때문에 날 어찌 보든 상관없지만, 전하고자 하는 은혜가 희석될까 좀 염려가 되서요. 지난날 "0"이라는 익명으로 쓰던 때가 참 편했네요. 순수한 마음으로 주저할 것 없이 주님 은혜만 전...  
2842 부끄럽습니다...지금도... [1] 465     2002-01-15
1월 8일은 우리 현희 생일입니다...저랑 똑같은 날...그래서...우린...1학년때부터...서로 생일을 챙겨주곤 합니다...벌써 3학년 졸업반이 된 그 녀석...요즘은 체육관에서 꼬맹이들에게 검도를 가르쳐 주고 있다고 합니다...덩치도 크고...살포시 들어간 보조...  
» 우리의 예배 모습 [1] file 강정훈 636     2002-01-15
제가 저희 교회 예배를 드리면서 몇 가지 아쉬움들에 대해서 쓴 글입니다. 세상의 대중문화들이 우리의 교회 속에 침투하여 주종이 바뀐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저희들은 아무런 생각 없이 예배한다고 하고 있죠. 하나님!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  
2840 기독교 학교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490     2002-01-15
샬롬~~ 교사를 꿈꾸는 하나님의 자녀 최지현입니다.. 조금전에 수원에 있는 기독교 학교인 유신고등학교와 창현고등학교 2차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두 학교 모두 명문이라 1차에 합격한것 만으로도 감격스러웠는데요.. 오늘 가서 2차면접자들을 보니 경쟁이 ...  
2839 Re..연약함 404     2002-01-15
그리고 그것으로는 부족한 우리의 악함을 많이 보게 됩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에.. 아주 많이 공감합니다. -물론 전적으로 다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똑같을 수 없으니까요. ^^) 참 마음이 많이 아플꺼라 생각합니다. 그치만.. 내용에 있어서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