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선교사님의 고백입니다,
언젠가도 읽은 적이 있던 글을....
교회 청년부 홈페이지에서 다시 읽고서,
다시 목이 메어왔습니다.

우리가 교단에 선 선교사라고 한다면,
또 다른 형태로...
우리의 고난이 이러한 시로 표현되어야 하는것은 아닌지...
그런데..
왜 내 삶속에는 이러한 시로 만들만한 고통과 아픔이 없는지...
그래서..
더 많이 이 글을 읽으며 부끄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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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는 이유>

어떤분들은 말합니다
그런 위험한 곳에 뭐하러가느냐고
생각해보니 맞는 말씀입니다.
외국인동료선교사는 며칠전에 위험을 느껴 성경을 집 한구석에서
모두 태워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저 역시 오늘 한 구석에 숨겨놓은 성경책을 태울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또 다른 분들은 말합니다.
그렇게 모슬렘이 강력한데 어떻게 복음을 전하겠느냐고
그 말씀도 맞습니다.
저는 한 사람 선교를 강조했습니다.
비록 드러내놓고 전하지는 못해도 한사람을 건지자고 말입니다.
오늘 그 한사람이,
몇년 동안 애를 쓰고 공들였던 그 사람이 제 뒤통수를 지고야 말았습니다.


이런 말도 듣습니다.
가족과 그렇게 자주 헤어져서 되겠느냐고
선교사에게 그런일이 있을 수도 있는거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은 옳았습니다,
오늘 밤 저는 옆 나라에 있는 아내와 아이들이 그리워
몇번이나 얼굴을 씻었습니다.

그래도 여기 있어야 할 이유가 있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사랑'임을 알았습니다.
떨려도 태우지 못하는 이유도
뒤통수를 맞고도 다시 그에게 웃음을 보여야 할 이유도
그리움을 찬물로 닦아내며 참아야 할 이유도
모두'사랑'임을 알았습니다.
바벨탑 너머로 흩어지는 우리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멫 번씩 찬물로 얼굴을 닦으시던 그 '사랑'
배신한 우리를 앞에두고 십자가에 달리시던 그 '사랑'
골짜기,어둠,낯선 곳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오늘도 여기저기 발걸음을 옮기시는 그 '사랑'


바로 그 '사랑'때문에
오늘 제가 여기에 있고
내일 당신이 여기에 있고
그날 이들이 거기에 있을 것입니다....

권성찬 선교사(서남아시아p부족사역)글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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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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