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그 이후

강영희
가정방문을 해봐야 왜 그것을 하라고 그러는지 알수 있듯,
수업평가도 해보니 왜 하라고 그러는지 이해가 되네요.
수학과의 특성상,아이들은 수학에 한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한을 다 제게 쏟아놓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 부분은 지난 7년간 (중2를 가르치고 있는데 그 이전 7년)쌓인 부분이기에
제가 어찌할수 없는 것도 있고,
그 말들에 큰 상처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근래에 3명을 데리고 부진아 특별보충을 해봤는데 3명의 수준이 다 틀려서
한명씩 개별지도를 했으니까요.
10명이 있으면 케이스가 10개거든요.
그래서 35명이 내는 목소리 하나하나를 참조하되 어쩔수 없는 공교육의 한계를
인정하고 교사가 노력하되 어찌할수 없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겠구요.
아이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몇가지는 정말 필요한 얘기였답니다.
수업평가후 들어간 첫시간.
"선생님은 자발적으로 너희들의 목소리를 듣기 원했고 최대한 반영을 하겠다.
너희들이 쓴 글을 읽고 회개도 하고 반성도 했다.
하지만 35명을 일일이 개별지도할수 없는 상황은 우리가 어느정도는 인정해야한다
그리고 책임을 선생님한테만 떠넘기지 말고 너희들도 너희들의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
날카롭게만 느껴지던 아이들은 호의적인 태도로
어떤 아이는 언제 그런 게 있었느냐는듯 아무렇지 않은 태도로
그렇게 한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업을 놓고 하나님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정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꼭 해보세요.
저는 앞으로 가르치는한 계속 해야겠다는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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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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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희

2002.11.30
00:00:00
(*.219.21.90)


아이들 의견을 참조하여 그들의 상태를 파악하니 가장 힘들게 수업했던 반에서 자칫 엉망이 되기 쉬운 이때에 평소보다 수업을 잘(?)하고 나왔습니다.배우는 아이들의 상태를 바르게 진단해보는 좋은 기회를 갖은것,수업에 정말 도움이 되는군요. -[07/0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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