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익숙하지만, 헐레벌떡
이젠 좀 익숙하지만 첫째주인지, 둘째주인지 좀 헷갈렸다.
하지만 남예샘에게 확인해보니 첫째주라... 하지만 늘상 바쁜 나에게 가는 날 금요일도 정신없이... 결국 십분 전 도착! 남예샘과 함께 올라탄 대전행! 생각해보니 잘 때 입을 바지, 세면도구도 안챙겼다는ㅠㅠ
2. 조퇴 한 덕분에 여유롭게...
일찍 도착하니 빛나는 문목사님이 계셨다. 배가 고팠지만, 간식이 없어서 기다리다가 너무 반갑게 간식과 대면하게 되어 폭풍흡입을... (난 환대의 은사가 없어서, 다른 tcfing2 동기생들을 더 반갑게 맞이해야 하는데...다 끝날 때쯤 다시 한번 알아차린다.)

3. 신을진교수님과의 내면성찰 상담 프로세스 익히기
마지막시간이지만, 마지막 시간 같지 않은 내 상태가 당혹스러웠지만... 그런 표정의 동기생들을 이따금 발견하게 되어 다행이었다. 하지만 우등생인 박** 샘이 자꾸 나를 고난이도 과정에 투입시키려고 해서 당혹스러웠다. 이 과정에 내담자로 참여한 빈**샘과 처음으로 같은 모둠이 되어 반가웠다. 다소 신비롭고 완벽해보여서 다가가기 조금 어려웠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다니!

상담 과정을 정리하자면
1단계에서는 공감하기, 반영해주기... 요약과 재진술을 적절하게...
2단계에서는 여전히 공감해주어야 하지만, 보다 내담자의 고민에 접근하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그런 감정을 느끼고 행동했는지... 초점화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공감해주고 질문하기가 핵심!
3단계에서는 초점화된 고민이 극대화된 상황을 통해 직면할 수 있는 실험하기
4단계에서는 오늘의 활동을 통해 보다 분명하게, 새롭게 알게된 점, 도전해보고 싶은 부분을 나누기

상담과정을 통해
빈**샘을 보다 깊이 만날 수 있었고, 또한 나도 알아차려진 내 모습이 있었다. 옆반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이지만, 학습에서 보다 더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 은근히 불편하다. 또한 자유롭게 최소한의 규칙을 부여한다고 하는데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을 볼 때 화가 난다. 그런데 빈**샘을 보니 반성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는 핸드폰을 끄라고 하면서 혹시 모를 급한 전화나 메시지 수신을 위해 내핸드폰을 껴놓는다. 물론 사진도 찍지만...언젠가부터 급하지 않은 일에 대한 연락도 하고 있는 내 모습이 생각났다.
또한 시간 약속 잘 지키자고 했는데, 아이들에게는 안 지켜서 실망이라고 해놓고 나는 시간 잘 안 지킨다. 피같은 쉬는 시간을 날름날름 먹어버릴 때도 많다.
이.럴.수.가...
어려운 과정도 거뜬히 잘 해나가는 박**샘을 보며 대단해보였고, 안**샘을 보며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사실 내가 이 과정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내 생각에 사로잡혀 있어서 그 생각이 엉켜서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혜로운 샘들과 교수님덕분에 비교적 잘 진행되었다. 특히 지지해주는 힘을 얻었다는 빈**샘의 말씀이 감동이었다.

5. 문목사님과 함께 하는 GIBS
다음날 몽롱한 상태로 참여한 gibs시간, 함께 말씀을 길게 보니 새로운 맥락이 보였다. 이샘의 예리하고도 딱딱 맞는 표현들...경이로웠다. 한편으로는 시대의 흐름에 너무 뒤쳐진 나를 발견하여 씁쓸하기도 했다.
간절하고도 끈질기게 구하는 듯한 배우자 기도...안 들어주셔서 많이 속상했다. 그런데 내 기도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의 내용이었나?를 돌아보니 부끄러웠다.

#돌아보며
돌아보니 모든 것이 은혜였다.
대표도 아닌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니...
배우는 것은 늘 좋아서 하지만,
Tcf내에서도 그리 관계가 넓지도 않고 성격도 내향적인 데다가 게다가 엄청난 부담감이 있어서 그냥 배우는 연수나 과정보다도 조금은 불편했다.
하지만 다들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조금씩 깊어가고 익숙해질 수 있었다. (마지막에 과제 점검이라는 실로 어마어마한 멍에를 안겨주셔서 그나마 쌓여갔던 관계가 끊어질까봐 염려되지만...)

그러고 보니
Tcfing1일때는 지역모임이 없는 내가
Tcfing2일때는 지역대표 아닌 내가
참여했다.
다음 Tcfing3일때는 어떤 내가 참여하게 될 지(?) 기대가 된다.
조회 수 :
134
등록일 :
2016.12.04
23:44:24 (*.113.200.186)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243420/0a9/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24342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sort 비추천 수 날짜
3218 Re..예레미아를 묵상하며-신앙의 다양한 모습 825     2001-11-02
현 사회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는 선생님의 말씀이나 친구의 복음 우선이라는 말씀이나 다 같은 말씀이라고 봅니다. 만일 선한 사마리아인의 강도 만난 사람을 구제하는 행동과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간 레위인 또는 제사장의 행위 중 어느 것이 ...  
3217 예레미아를 묵상하며-신앙의 다양한 모습 916     2001-11-01
바벨론의 포로 신세가 된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는 말합니다. " 이제 내가 이 모든 땅을 내 종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주고 또 들짐승들을 그에게 주어서 부리게 하였나니 열방이 그와 그 아들과 손자를 섬기리라 ... 중략... 바벌론 왕 느부갓네살을 섬...  
3216 라캄파넬라 1324     2001-11-02
리스트가 편곡한 라캄파넬라를 들으면 난 눈내리는 크리스마스가 생각이 난다. 흰 눈이 쌓인 고즈넉한 분위기의 아침 창문 밖으로 살며시 나리는 하이얀 눈을 생각하며 내 귓가로 라캄파넬라의 아름다운 선율이 노크한다. 피아노 소리를 참 좋아하면서도 마땅...  
3215 Re.. 세번의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무사고 운행 913     2001-11-05
일이 있을 때마다 매번 수고해주시는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피곤은 좀 풀리셨는지요?... 정말 저도 동시에 목격했지만 아찔했습니다. 우리가 1차선에 있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니 등에서 식은 땀이 날 정도였습니다...이제는 두시간 넘는 거리는 가능...  
3214 Re.. 세번의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무사고 운행 [2] 1201     2001-11-05
학교에서 12시에 출발 다음날 오전1시에 집에 도착한 토요일이었습니다. 우선 안미정 선생님과 장명월,이정현 선생님들의 댁앞까지 바래다 들이지 못한 걸 사과드리고요-지하철로 무사히 귀가하셨을 줄 믿구요.. 김천-구미간 경부 고속도로의 교통체증으로 결...  
3213 홍순영선생님의 혼인예식에 다녀와서... 1137     2001-11-05
3일 오후 1시경 2호선 성내역에서 유수현선생님의 차로 구미를 향해 떠났습니다. 저와 이민정선생님, 그리고 오늘 처음보는 전선생님, 의정부에 근무하시는 박선생님이 타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토요일 오후인 오늘의 고속도로는 고속도로가 아니었다는 점입...  
3212 다 끝났어. 855     2001-11-05
1학기에 아이들 집을 방문하고 2학기에 아이들을 저희 집으로 초대해서 같이 잠자고 이야기하는 시간들이 지난 금요일로 모두 끝이 났습니다. 생각해보면 참 힘든 시간이었다는 느낌이 제일 먼저 들고 보람도 느껴집니다. 아이들의 취침 시간(대개 12시 이후부...  
3211 Re..항상 힘이 되는 것은... 855     2001-11-06
항상 힘이 되는 것은 말씀인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3210 제1회 한국유학생선교대회가 있었습니다 [2] 926     2001-11-05
평안하심니까? 주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일본에 와서 매일 들어오는 곳이 있다면, 기독교사회입니다. 하루의 일과가 되어버린 지금, 더욱 없어서는 안되는 모임이 되었습니다. 매일의 힘은 교사회에 들어오면서,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교...  
3209 Re.. 저희도 그랬어요 1051     2001-11-05
서울 모임이 PBS를 시작한 게 5년 정도 되나요. 그러니까 박영덕 목사님께서 도영하시기전 매달 한번씩 강해설교를 해주셨는데 항상 그 날은 평균 회집인원수를 웃돌았어요. 하지만 1년 후 하지영 선생님이 용기를 내어 격주 PBS를 시작했지요. 하지만 예습해 ...  
3208 격주모임에서 매주 모임으로.... [1] 1126     2001-11-05
여러 선생님들 께서 기도해 주시는데 그때 그때 소식을 전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도 여러 선생님들의 기도의 힘이 느껴집니다. 저희 제주 모임에서 '기독교사학교' 자료집을 가지고 나눔을 하다가 성경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같이 보...  
3207 Re..정보부장보다는....연구부장이 더... 836     2001-11-06
정보부장보다는 연구부장이 더 힘이 세지... 정보야 연구와는 비교가 되지 않지.. 성규로부터 지안후배 일 잘한다고 이야기 들었다. 연구 부장님.. 열심히 하시고..  
3206 게시판에 글 올리는 사람들은 대단하다. [1] 907     2001-11-06
몇번이나 글을 쓸까 말까 하다가 용기를 내어서 글을 써 본다. 옛날 TCF의 다락방은 천리안에 있었다. 그리고 레스토랑같은 곳이 아닌 시골집같은 곳이었다. 그래서 글솜씨가 없어도 글을 쉽게 올릴 수 있었다. 그런데 형일형제가 너무 잘 만들어 놓아서 시골...  
3205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신 하나님! [1] 972     2001-11-06
저도 오랜만에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제주도의 모임소식,홍순영선생님 결혼식에 어렵게 다녀오신 이야기,일본 소식,... 모두 반갑고 이 홈페이지에서 이렇게 전국의 TCFER가 교제를 나누고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저는 요즘 어느 미혼 선생님과 넌크리...  
3204 자동차 운전을 배우지 않으려고 했는데... 903     2001-11-06
자동차 운전을 배우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런 내 뜻과는 달리 이제는 기어이 배워야 할 것만 같다...지난 일요일 어머니를 모시고 벌말(평촌)에 있는 숙부댁에 다녀온 것이 이런 내 생각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교회 예배를 마치고 팔순에 가까우신 어머...  
3203 사랑이 어렵다. [2] 1067     2001-11-06
사랑이 어려울 때도 있다. 말 한마디 참기 힘들어 쉽게 뱉은 말이 지독한 상처를 줄 때도 있다. 먼저 사랑하고 섬기라고 하지만 누가 더 사랑했는지 비교하며 타인의 깊지 않은 섬김에 그냥 속상한 날도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 가슴에 담아둔 채 그냥 속 좁은...  
3202 Re..수능 감독관인데 복도 감독이라서... [2] 1110     2001-11-07
김대영선생님! 오늘 수능감독하시느라 애쓰셨겠네요. 저는 집이 멀다고 ( 저같은 사람 빼주라고 공문이 내려왔답니다) 감독을 빼주어서 이렇게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선생님 소식을 늘 접하며 항상 뵙는듯한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인터넷이 편리...  
3201 Re..전 글에 대하여 [2] 1014     2001-11-08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아니 공감이 됩니다. 삶이 무수한 상황과 경우의 수로 이루어져 있어서 하나하나의 삶의 모습과 철학이 현실로 반영되는 것을 무시했을때 무너져 버릴 사회 가치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모든 이에게 강요...  
3200 수능 감독관인데 복도 감독이라서... 1133     2001-11-07
수능 감독이나 복도 감독이라서 교무실에 잠시 들어와 글을 올립니다... 1교시의 일인데 10분 전 쯤 어느 반에서 답안지가 모자란다고 해서 갖다 주고 오다 보니 한 수험생이 혼자서 화장실에 다녀오고 있었습니다. 수험생인지 감독 교사인지를 확인했습니다. ...  
3199 저는 수능1세대입니다. 1305     2001-11-07
저는 94학번 수능 1세대 입니다. 제가 고등학교에 갈때 연합고사에 처음으로 주관식이 도입되었고 제가 대학에 들어갈때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되었습니다. 게다가 또 처음으로 수능을 2번 쳐서 더 잘나온 점수를 가지고 원서를 냈던 아주 특이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