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는 점점 더 안예뻐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 부산에서는 갑자기 학력증진포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교당 천만원씩을 주면서 학생들의 학력을 증진시킬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시행하라고 합니다.

그 학력이란 것이 정말로 학생들의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다시말해 배움의 힘을 길러주는 것이라면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 학력 증진이란 것이 애들을 남겨놓고 혹은 방학때 나오라고 해서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의 과묵들을 가르치느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올 10월에 있을 그리고 앞으로는 계속 있을 것이 거의 확실한 전국수준의 성취도 평가에서 부산이 높은 등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나게 할 예정이겠지요 헐...

이 문제와 관련되어 선생님들과 회의를 하면서 부장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얘기가  이럴바에야 차라리 다시 옛날처럼 수우미양가 평가로 돌아가고 맨날맨날 시험치고 뒤에 게시판에 등수 매겨서 붙혀놓는게 났겠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실컷 수행평가하라고 그렇게 얘기하더니 이건 또 뭐냐고들 하셨지요

물론 나이가 좀 있으신 선생님들께서는 은근히 예전처럼 돌아가는 것이 차라리 더 편하겠다 생각하시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전 98학번입니다. 흔히 예기하는 건국이래 최초의 정권교체라고 하는 국민의 정부와 함께 대학시절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1학년때 기독교사대회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그리고 2학년 때는 전교조가 합법화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2002년 교직에 첫발을 디뎠던 그때 월드컵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지켜 보았습니다.(나름 그때는 편안한 마음으로 군대 다녀오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5년이 흘러 지금의 실용정부가 들어섰습니다.(누구를 위한 실용인지는 모르겠지만^^;;OTL)

돌아보니 지난 저의 20대는 흔히 극우진영에서 얘기하는 잃어버린 10년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경제적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정치적으로는 가장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시대에 20를 다 보낸것입니다.

이런 저에게 지금의 4.15교육자율와 조치라든지,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예전 제가 어린시절 때 산업화시대에나 했던 일제고사의 부활과 이상한(?)학력증진을 요구하는 현실은 당황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우리 반 아이들을 생각하면 불쌍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어제 일본에 살고 있는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 친구가 이야기 하길 " 현 대통령은 기업인 출신답게 부지런한 것 같다. 쇠고기 수입 문제로 그렇게 정신 없어 하면서도 교육문제나 대운하 문제등은 잊지 않고 꾸준히 추진시키는 걸 보면 대단한 것 같애"라고 하더군요. 에휴-

이제 앞으로 있을 무분별한 민영화와 각종(?)FTA, 그리고 그것에 반대하여 거리로 뛰쳐나올 많은 사람들과 또 그것을 무시하고 우직(?)하게 정책을 추진할 정부를 생각하면 두려운마음부터 듭니다,

한편으로는 교육의 주인이시자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이 한국사회를 어떻게 몰고 가실지 이렇게 이끌어가시는 것이 우리 교회와 기독교사들에게 무엇인가를 하기 원하시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에 남은 30대에 붙들어야할 문제가 바로 이역사의 흐름에대한 답인가 하는 겁없는(?)-혹은 철없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아!! 역시 이야기의 결론이 않나네요ㅠㅜ)

그냥 너무나 아름다워진 TCF홈페이지를 보니 왠지 모를 슬픈마음이 들어

주저리주저리 글을 남깁니다^^

다들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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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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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2008.07.04
15:14:15
(*.242.29.147)
맨 아래 사진이 너무 이쁘십니다. 왕자님~~!^^
오늘 사회시간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첫번째 강령인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불과 10년 전까지 대한제국, 왕국이었던 나라가 어쩌다 왕국을 포기하고 공화국을 선택하기에 주저없는 결단을 그 시대의 민족지도자들은 하게 되었을까? 왕에 대한 실망, 백성을 지켜주지 않는 나라에 대한 실망이 너무 컸던 이유가 아니었을까? 또한 이미 그 시대 민중들의 의식 수준을 왕국으로는 담아낼 수 없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머... 이런 이야기를 학생들 앞에서 주절댔답니다. 앨빈토플러의 말대로 정부와 정치는 시민들의 의식수준과 사회변화의 속도를 거의 따르지 못하는 것 같아요. 지금 정부는 그런 변화를 따르지 못해 허덕거리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과거로 역주행을 하려하니 그게 문제입니다. 특히 입시중심의 교육정책을 보다 노골화 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5년 동안 우리는 어떤 싸움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안준길

2008.07.04
20:08:19
(*.150.199.152)
최혁준샘이 지적한 학력(學歷)대 학력(學力)은 정말 중요한 주제입니다. 어쩌면 이 시대 교육문제의 핵심을 관통하는 주제라 할만 합니다. 우리가 초등/중등학교에서 보통교육을 하는 사람으로 서있는 존재목적이기도 합니다. 영어선생님은 영어를 통해 바로 그 '학력(學力)'을 길러주고, 읽어야할 책을 소개해주며,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적극적으로 체험하도록 하는 사람이어야겠죠. 그러기에 우리 입시는 너무 잔인한 것이 또하나의 치명적 아픔인 듯 합니다. 조부모의 경제력과 부모의 정보력+경제력이 다 녹아난 성적만으로 학생의 능력을 평가했다고 믿는 이 사회가 세계적으로 보면 우물안 개구리임을 알리는 일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하며 작으나마 꿈심 모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혁준샘의 그 아픈 마음을 수업 중에 아이들에게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들려주시면 진심이 전해지겠죠. ^^

민들레

2008.07.05
11:18:15
(*.223.147.154)
고민하시고, 갑갑해 하시는 것에 너무나 공감이 되고,
저도, 이젠 정말 다른 교육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욱 하는 마음이 올라오는 하루 하루를 살아 가면서...
꿈을 꿔 봅니다.
상황을 많이 갑갑하게 하시는 하나님,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뭔가 큰 그림을 가지고 우리안에서 만들어 가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금식하며 함께 기도하는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 뜻대로 이끌어 가시고,
하나님 계획을 이루어 가실 때, 순종하며 따라갈 준비를 차곡차곡 하는 하루 하루의 내 삶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힘 내시길... 선생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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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러시겠지만, 아프간 피랍자 사태때문에 마음이 늘 무겁네요. 어제는 5.18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를 봤는데.. 권력자들의 총칼앞에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떠오르는 단어는 '선택'이었습니다. 죽을줄 알면서도 다시 도청으로 들어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