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TCF의 (리더는 아닌^-^) 이재경입니다.

퇴근하자마자 부랴부랴 짐을 챙겨들고 밤길을 더듬어
예천, 상주, 김천을 거쳐 다소 들뜬 기분으로
무주 리조트에 입성했습니다.

그러나 첫날 저녁 가장 인상 깊게 와 닿았던 것은
난생처음 전라도 땅을 밟았다는 감동도,
무궁화 5개짜리 특급 호텔의 우아한 내부도 아닌
전형일 선생님의 눈물이었습니다.
사도행전의 말씀을 나누시던 중 보여주신 그 눈물에는
TCF를 향한 열정과 섬김의 마음이 드러나
그 자체만으로 은혜와 도전이 되었습니다.

지역별 소개와 사역 보고 후에,
프랑스 혁명 당시 ‘테니스코트의 맹세’를 방불케 하는(?)
TCF의 정관을 심의하는 순서가 이어졌고
기도회를 끝으로 첫 날의 일정이 마무리 되어
비몽사몽간에 회의장을 나설 때는
이미 시계가 새벽 1시를 넘나들고 있었습니다.
(그 뒤에 이어진 간사회의에까지 참석하신 선생님들은
얼마나 피곤하셨을까요!)

자기 전에 난생 처음 잔디밭에서 축구해 보겠다고
좋아하는 신랑(김성하 선생님)과 꼭 응원하러 간다고 약속하는 저.
그러나 신랑이 잔디밭 위에서 신나게 뛰어다니는 꿈을 꾸다
눈을 떠 보니 이미 8시가 훌쩍 넘어 있더라는...^-^;
전형일 선생님의 숙소로 찾아가 뒤늦게 아침을 얻어먹고
(실로 American Style!^-^b)
곤돌라로 이동해 기념 촬영과
새로이 회계로 섬기실 김현진 선생님을 위한
축복의 시간을 가진 뒤 설천봉을 향해 고고씽~

파란 가을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덕유산의 아름다운 전경 속에 깃들인
하나님의 솜씨를 절로 찬양하게 됩니다.
공지된대로 푸짐한 한정식을 점심으로 나누며
전체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같은 직업을 가진 그리스도인과의 모임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고 누군가 말했듯이 TCF 선생님들과의 만남에는
같은 직업을 가지고 같은 주님을 섬기며
내가 겪고 있는, 혹은 앞으로 겪게 될 문제들을 놓고
미리 고통하고 고민하며 기도했을 믿음의 선배님들이 계십니다.
그들과 이야기하는 가운데 나의 고민에 대한 해결점이 제시되고,
그들이 무심코 행하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서 큰 도전을 받게 됩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첫 날 저녁 부산 심은희 간사님과의 짧은 대화가 그러했고
둘째 날 곤돌라 안에서 구미 장순규 선생님의 MK 사역담과
점심식사 때 앞자리에 앉으셨던 창원 류주욱 선생님과
강경호 선생님의 권면이 그러하였습니다.

특히 심은희 선생님, 류주욱 선생님은
각각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말씀하셨음에도
최근 제가 고민해오고 있던 부분과 관련하여
동일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계셨습니다.

Return to the Bible.

이제부터 고민해야 할 숙제가 하나 더 늘어난 듯합니다.


사족:
저를 보면 ‘도라도라’가 생각난다고 하신 대구 김경수 선생님.
귀여운 캐릭터라고 하셔서 좋아하며 찾아봤더니 이렇게 생겼군요.

.......제가 보기에는 김경수 선생님을 더 닮은 듯 합니다만.ㅋㅋ
조회 수 :
506
등록일 :
2007.10.14
22:45:47 (*.54.228.76)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7181/32d/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7181

전형일

2007.10.14
23:16:02
(*.182.34.76)
선생님,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도라도라는 잘 모르겠지만, 귀여운 캐릭터는 맞는거 같네요!
김성하 선생님, 겨울수련회때 꼭 오셔서 전천후 축구실력을 보여주세요~ 멋진 인조잔디구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김현진

2007.10.14
23:26:27
(*.232.206.10)
리더는 아니지만, 곧 리더가 될 예감이 ... ㅋㅋㅋ
글이 참 아름답습니다. ^^
tcf 안에서의 동역이 쭈~욱 있기를 바라며...
다음에 또 뵈어요~ ♡

류주욱

2007.10.15
00:45:16
(*.37.122.94)
이재경선생님의 눈빛을 보며 안동의 TCF에 대한 하나님의 열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세우시며 붙이시며 다짐하게 만드십니다. 멋진 신랑과 멋진 공동체를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쉽게 이루어지지 않으나 세상이 어찌못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기에 믿음 중에 소망을 품게 하실 것입니다. 안동TCF 파이팅!

류주욱

2007.10.15
00:46:25
(*.37.122.94)
그림은 영문파일명으로 올리셔야 바로 보입니다. 한글 파일명은 X로 나옵니다. 그림 사진 올릴 때의 Tip!

이형순

2007.10.15
10:17:57
(*.250.184.146)
"도라도라"하니까 아주 확실히 각인이 되는군요. ^^
신혼부부를 위한 배려가 없어서 죄송했어요.
다음 겨울수련회때에는 꼭 챙기겠습니다.

김정태

2007.10.15
11:38:11
(*.242.29.136)
김성하 선생님! 그러셨군요! 정말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꼭 저랑 '일합'을 겨루어 보아요. 솔직히 선생님의 몸을 보면서 심상치 않은 고수들의 몸에서만 뿜어져 나오는 축구 내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윤정

2007.10.15
15:08:08
(*.242.138.194)
역시나 우리 이재경선생님!!!
너무나 잘 설명해 주신 선생님의 섬세함....
먼 거리 다녀 오신다고 수고하셨죠? 고마워요. 낼 뵈요...
늘 밝게 열심히 사시는 샘의 모습에 늘 감동 ~~~~

송혜영

2007.10.15
22:23:42
(*.247.218.224)
선생님~
이렇게 멋지게 모임 후기를 적어주셔서 감사해요 ^^
도라도라~ 넘 귀여워요 ^^

이정미

2007.10.17
09:19:29
(*.244.243.250)
^^ 곤돌라 안에서의 오르내리며 운명의 두 번의 만남...ㅋㅋ
곤돌라안에서의 우리의 대화 즐겁고 좋았어요
영어 선생님 이재경 선생님~~^^
담에도 또 만나게 되길 바래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sort 날짜
838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방학이어서 제대로 정리를 다 하기가 어렵네요.) [2] 495     2008-12-26
우리로 하여금 신의 존재를 긍정케 하는 것은 무엇일까? 충족된 욕망, 극한의 결핍, 관계의 단절, 소통의 어려움 등이 떠오른다. 권태로움과 무력감도 포함되리라.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이다.”로 시작되는 신경숙씨의 새로운 소설[엄마를 부탁해]는 나...  
837 체제 순응적인 집단으로 만들기 위해 교대와 사대폐지도 계획하고 있군요.-펌글 [1] 790     2008-12-28
사대, 교대 폐지를 절대 반대한다! (블로그 '꿈꾸는 소년' / 비잔티움 / 2008-12-26) '교사, 방학기간 무임금 방안 고려' <-- 2008년 12월 25일 CNBNEWS 기사 정부는 공교육강화를 위한다는 명분하에 사범대와 교육대를 폐지하는 대신 로스쿨처럼 교육전문대...  
836 2009년 새해맞이 성지순례 초특가 상품 안내 331     2008-12-30
2009년 새해를 맞아 저희 갈릴리여행사가 성도님 여러분들을 위해 알차고 은혜로운 성지순례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저희 20년 성지순례 노하우를 활용해 성도님들이 2009년 한해를 성지순례로 은혜로운 한 해를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습니다. 많은 ...  
835 수련회와 준비하는 인천샘들을 위해 꼭 기도해주세요~~ [6] 363     2008-12-30
수련회를 너무나 많이 참석하여 이제 몇번째 참석하는지 세는걸 포기해버린 저로서는 수련회의 의미를 두고 기도할 때 항상 생각한답니다. 그냥 큰 은혜만 받고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독교사수련회는 왜 필요할까? 이 수련회를 통해 우리 선생님들은 어떤 ...  
834 새해를 기뻐합니다! [4] file 410     2008-12-31
 
833 청소년 문제 - 자녀 문제로 인해 고통 받는 부모를 위한 세미나 330     2009-01-03
청소년 문제 - 자녀 문제로 인해 고통 받는 부모를 위한 세미나 어디서 부 터 관계가 잘못 되었기에 이토록 자녀와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 말인가? 무엇 때문에 청소년 자녀들이 반항과 방황을 하는 것인가? 말도 안 듣고, 허구한 날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고 ...  
832 예수닮기를.. [2] 625     2009-01-08
2009년 예수님을 더욱 닮아가는 TCF 모든 선생님이 되기를 소망하며.. 또한, 우리 삶의 소망, 평생의 소원 예수님을 더욱 닮아가는 수련회를 기대합니다.... 수련회 찬양곡 중 "예수 닮기를" - 예수전도단 캠퍼스워십6집수록 찬양입니다. 수련회전에 곡 함께 ...  
831 경기 북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할 자원봉사 선생님을 모십니다*^^* 417     2009-01-08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검정고시 특별반 개강≫ 대안교육센터 시소학교는 학교부적응, 가출, 빈곤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학교 밖을 선택한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며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는 비인가 대안교육기관입니다. 본교...  
830 수련회 준비 - 숙소에 대해서 알아둘 3가지! 양해말씀 [1] 356     2009-01-12
안녕하세요^^ 수련회 숙소로 사용할 기숙사는 현재 약230명을 초과하지 않으면 지은지 오래되지 않은 B동을 사용하게 됩니다.... (인원이 더 초과 되어 방이 모자라면 구관인 A동을 사용해야 하고요) 현재 B동은 심야전기로 난방을 하기에 낮에도 따뜻합니다. ...  
829 기도의 용사들의 합심 기도가 필요해서 “협력 기도단”을 모집합니다. 330     2009-01-13
기도의 용사들의 합심 기도가 필요해서 “협력 기도단”을 모집합니다. 중독자들이 회복하기 위해 모인 빅토리 교회입니다 이곳은 1주일에 한번 저녁 7시부터 약 3시간 치유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회복되어져 가는 과정 중에 악한 영들이 많은 방해를 하고 있...  
828 생뚱맞은 질문 - 뭘 사야 하나요? ㅋ [3] 390     2009-01-13
이런 질문은 처음 올려 보는데... 이게 PBS와 관련있는 것인지라~ 요즘 기독교 쇼핑몰에 가니 프리셉트성경 개역개정판이 나와 있더군요. 개역개정판으로 만든 프리셉트성경. 그런데, 저는 개역성경으로 제작한 프리셉트 성경이 제 서재에 있습니다. 그리고, ...  
827 겨울수련회 D-day 2! [1] 370     2009-01-17
" 혹이 다윗 왕에게 고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하나님의 궤를 인하여 오벧에돔의 집과 그 모든 소유에 복을 주셨다 한지라 다윗이 가서 하나님의 궤를 기쁨으로 메고 오벧에돔의 집에서 다윗 성으로 올라갈새 여호와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행하매 다...  
826 미국에서 소식 전합니다. file 347     2009-01-20
 
825 관련분야 최고의 강사 4인과 함께 하는..교회레크리에이션 강습회+교사 영성부흥회..서울 2.14(토) 416     2009-01-20
* 아주 특별한 교사 강습회 전국 투어가 과 함께 하며 온라인 티켓팅을 시작합니다. 아래를 클릭하시면 안내 및 신청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카드 외 다양한 결제 가능, 온라인 등록시 더 많은 할인 혜택) 2009년을 시작하며, 교회 자체 교사대학이나 세미나등...  
824 수련회를 마치고..ㅋ (쑥스럽긴 하지만, 결단하는 맘 변치 않게 하기 위해 남깁니다.) [5] 402     2009-01-22
이번 수련회는 요즘 애들말로 좀 짱이었다.ㅋ 그동안 티씨에프 수련회에 참석하면서 받은 하나님의 메세지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내삶의 모습을 정면적으로 부닥치면서.. 또한 내게 도전이 되었던 말씀들.. 난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함에도 불구하...  
823 감사드립니다~ 인천대표 빡승호 ㅋㅋ [14] 409     2009-01-22
이렇게 무사히 수련회를 마칠 수 있을지 정말 몰랐습니다.. 별다른 사고 없이 수련회를 마치고 보니~ 하나님앞에 더 겸손해지는군요 ㅋㅋ 함께 수련회에 참여 했던 선생님들의 따뜻한 격려가 우리 인천tcf 선생님들을 춤추게 했던것 같습니다. 육체는 좀 피곤...  
822 위의 (중앙회비...) 공지사항 바꿔주시면 감사 [2] 339     2009-01-23
한국기독교사회 계좌가 없네요...수련회때 cms이체를 작성하지 못했는데 자동이체도 가능하나요?  
821 글은 열정, 리플은 사랑 [5] 435     2009-01-23
선생님! 댁으로 잘 도착하셨나요? 저도 어제 저녁 6시 30분부터 잠들기 시작 오늘 아침 9시까지 잤습니다. 홈페이지를 달구는 여러 분들의 감동적인 수련회 소감을 읽으면서 또다시 저로 하여금 감동에 빠져들게 합니다. 역대 모든 수련회가 그랬지만 그 중에...  
820 수련회 후 바로 현장으로 보내졌습니다 !! [5] 393     2009-01-23
보충수업을 하다가 수련회를 다녀와서 바로 오늘 아침 8시부터 다시 보충수업을 하였습니다. 수련회 후 제일 빨리 현장으로 보내진 것 맞겠죠? ㅋㅋ 예비 고3들을 대상으로 ebs 10주 완성을 교재로 삼아 주어진 12시간만에 이 책을 다 떼주겠다는 포부로 시작...  
819 말씀과 기도의 자리에 있기 [2] 535     2009-01-24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하나님과 나의 1:1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기독교사로서 교단에서 무엇을 해야한다는 것이 두렵다는 기도중에 나의 신풍나무 가지는 '기도'임을 알았고 내가 혼자 기도하고 말씀 보기에는 너무 나약한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