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눈이 오면 다음날 출근 걱정이 앞섰는데 방학이라 이런 걱정없이 자꾸 밖을 내다 봅니다.
수련회의 감동을 새기고 있습니다.
그동안 무엇인가 얻기위해 달려간 수련회였는데
이번에는 방별모임, 조별모임등을 통해 얘기를 들어주고 부족하나마
조언을 해줄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솔직하게 삶을 나누며 서로의 문제를 내놓고 중보기도하며 격려해 줄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좋은 교사의 모습으로 살기위해 몸부림 치기도 하며, 기꺼이 더 헌신하고자 하는 모습들에 도전을 받았습니다.
공동체안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귀한 은혜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소망나누기 시간에 콩나물시루 촛불켜는 이야기와 마지막불어수업, 나뭇잎 책갈피를 나누어 주게 되어 기뻤습니다.
산중턱에 있는 학교에서 가며 오며 주운 낙엽으로 책갈피를 만드는 작업이 참 즐거웠습니다.
모두들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해 쑥스럽기도 했습니다.
올해 안동여고를 떠나면 그렇게 예쁜 단풍잎을 주울수 있을런지요.

세상에 기쁜일이 많지만 말씀을 깨닫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요!
마리아여! -랍오니여! 맑은 공기속 새벽녘에 화답하는 장면이 자주 떠오릅니다.
교수님의 실감나는 강해를 통해 그 현장이 얼마나 생생한지 가슴이 떨리기 조차합니다.
그동안 성경을 너무 무미건조하게 읽었던것 같습니다.
말씀은 읽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음성을 듣는 것이라고 했지요.
상상력도 동원하며 좀더 실감있게 대해야겠어요.
내가 예수님을 찾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예수님이 나를 찾고 계시다는 말씀.
그 음성을 얼마나 듣지 못하고 살았는지요...
주인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양이 되어야 겠지요. 올해가 양의 해 이네요.
함박눈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날마다 쌓여가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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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7
00:17:13 (*.229.2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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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욱

2002.11.30
00:00:00
(*.154.126.93)


선생님의 간증과 말씀에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느낍니다. 그 은은한 음성이 귓가에 들리는 듯... -[01/27-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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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옥분

2002.11.30
00:00:00
(*.73.237.186)
선생님! 반갑습니다. 반가운 특별한 이유는 제가 고등학교 3년을 안동(길원여고,80년 졸업)에서 다녔기에 그렇습니다. 선생님의 간증이 제 마음에 은은히 녹아지네요. -[01/27-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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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기

2002.11.30
00:00:00
(*.51.237.195)
상주 콩나물시루 이야기는 늘 감동입니다. 아마 조정옥 선생님의 소녀 같은 감성이 전해져 오기 때문이겠지요...가슴 뭉클한 감동, 새 임지에서도 늘 그런 감동 덩어리 전하며 사시기를... -[01/31-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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