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한학기 동안 나의 학급운영과 수업방법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학급 운영에 대해 우리 반에 대한 느낌은 대체로 좋았고 이번 일학기처럼 학급운영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학기 동안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 학급 운영은 생일파티와 달란트 시장이었다.
그리고 선생님에게 어떤 고민이라도 털어놓을 만큼 친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아이들 생활에 대한 간섭이 적당하다고 했고 생활 습관이 나쁜 아이들을 잘 이끌어준다고 했다.
우리 반이 가장 자랑스러울 때는 체육 발표회 때 우리가 1등 했을 때라고 했고 가장 큰 불만은 때리는 것과 숙제와 준비물이 많은 것을 이야기했다.
가장 좋은 점은 생일파티를 해주는 것과 상냥하고 친절하며 잘해주는 것이라고 했고 2학기 때도 하고 싶은 학급활동은 생일파티가 가장 많았다. 그리고 그 밖에 체육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많이 있었다.
수업방법에 대해서는 대체로 수업을 재미있어했고 수업시간 분위기는 부담없이 공부할 정도로 자유롭고 적당하게 엄격하다고 했다.
수업준비를 많이 해온다고 생각했고 목소리가 알맞고 말 빠르기도 적당하다고 했다. 그러나 목소리가 크고 빠르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수업을 할 때 표정은 대하기 편할 정도로 부드럽다고 했고 설명하는 것이 대체로 이해가 잘된다고 했다.
수업시간에 교과외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수업과 연결되어 재미있다고 했고 질문할 때 골고루 잘 시킨다고 생각했다.
가르치는 것과 평가 방법이 지금처럼 하는 것이 공부하기도 좋고 시험보기도 좋다고 했다.
수업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떠들때 혼내지 않는 것과 화내는 것이었고 가장 좋았던 것은 재미있게 잘 가르쳐주는 것과 이야기 해주는 것,친절하게 하는 것이 있었다.
수업 중 고쳐야 할 버릇은 화내는 것이었고 그밖에 숙제를 조금 내주고 큰소리를 내지 않았으면 하고 바랬다.
이것이 이제 교직 경력 4년차 1학기 나의 성적표다.
이번 학기도 많이 부족했는데 아이들이 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해줘서 고마웠다.
아직도 신규인지라 나의 큰 목소리, 빠른말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욕심이 많아서 아이들에게 준비물과 숙제를 많이 내준 것 같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활동들을 우선 내가 게으르기에 더 많이 체육이나 실기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조금 불편하고 귀찮더라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 더 부지런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2학기에는 우리 아이들과 더 좋은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학기를 마무리 하며 솔직히 올해 이번 1학기는 의욕이 많았지만 많이 힘들기도 했다.
새로운 것들을 처음으로 많이 시도했다.처음으로 한 가정방문과 지난번과 이어 이번에도 한 성경공부.
그러나 말썽을 피우는 아이들이 유난히 많아서 그 아이들을 잡느라고 힘들었고 그래서 교직 경력 2년차 때 힘들었던 기억들이 다시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하고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2년차 때와는 달리 그랬기에 더 하나님께 매달리고 더 노력할 수 있었고 잘 극복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어제 보다는 더 나은 오늘이 오늘 보다는 더 나은 내일이 되도록 쉬지않고 늘 더 노력해야겠다.
이번 한학기도 함께 해준 사랑스럽고 귀여운 우리 아이들과 늘 애써주신 학부모님들, 그리고 항상 날 도우시고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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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18
15:02:22 (*.106.13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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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화

2001.11.30
00:00:00
(*.106.148.254)
주영아! 네 글 기다렸는데, 이제야 올라오네. [07/19-12:59]

최이화

2001.11.30
00:00:00
(*.106.148.254)
학급운영에 관한 성적표라.....제일 힘든건데,네 용기와 열정... 부럽다. 항상 건강하고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줘... 우리 같이 해야하잖니? ㅎㅎ [07/19-13:00]

홍순영

2001.11.30
00:00:00
(*.58.196.209)
홍주영 선생님의 솔직하고 담백한 글을 읽으면서 자신을 되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발전가능한 사람임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 [07/20-16:15]

홍순영

2001.11.30
00:00:00
(*.58.196.209)
한학기 동안 여러 선생님들 수고 많으셨어요. [07/20-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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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0 전혜숙 샘이 순산하셨대요. [4] 396     2006-10-03
춘천교대 출신으로 남양주에서 교편을 잡고 계시고, 이제는 북서울 소속이신 전혜숙 선생님께서 10월 1일 예쁜 공주님을 나셨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기도 덕분에 순산하셨다고 합니다.  
2459 리더수련회를 잘 마쳤습니다. [9] file 396     2007-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