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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 (딤후4:13)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교회에서 다니엘 기도회를 21일 동안 열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기도의 훈련을 잘 받은 기간이었습니다. 제가 찬양인도를 일주일동안 아내와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노래 부르는 것은 좋아하지만 박자, 음정을 무시하는 경향과 모든 노래를 트롯트처럼 부르는 은사가 있는지라 주저하기도 했지만 목사님이 부탁하시니 아내만 믿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했는데....중국에 와서 별걸 다 경험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기도의 응답이란 생각도듭니다. 이전에 학교에서 기독학생반을 할 때 찬양을 제가 인도하기도 하다가 실력이 안돼 그냥 인터넷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했는데, 좀 별로 더군요.

그래서 주님, 제게 찬양의 은사를 더 부어주셔서 학생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기도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박자는 틀렸지만 은혜롭게 찬양을 잘 인도했다구...." 어느 집사님이 그러시더군요.

 

"교회에 책들이 있기는한데....잘 정리되어서 빌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시간 많은 내가 저 일은 한번 해볼까? 그러다가 이내 아, 뭐 교회에서 알아서 하겠지. 귀찮다." 하고 생각을 접었었는데....하나님께서 다니엘 기도회 기간 동안에 이전에 가졌던 도서관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불러 일으키셨습니다.

언제 동역자를 붙여주시나 기도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2시 성경공부 시간에 주님께서 자연스럽게 저의 마음의 소원을 나누게 하셨고, 하나님께서 같은 마음을 품은 지체들을 붙여 주셨습니다.

또한 도서관 일을 시작하기 전에 말씀을 달라고 기도하였을 때, 겉옷과 책을 가져오라는 사도 바울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성경프로그램에서 관련된 성경을 찾아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새벽기도 시간에, 다른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가보"란 단어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아! 바로 도서관과 관련된 말씀이란걸 직감적으로 알았습니다. 정말 주님께서 주신 말씀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사도 바울에게 특별한 책이 필요하였듯이 우리 학생들에게 또한 성도들에게 신앙서적이 필요합니다.

제가 중국에 와서 아쉬웠던 점이 저와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신앙서적을 마음껏 읽을 수 없었던 점입니다.

"가보의 도서관 세우기 일에 자신의 일처럼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 주시고 책 나눔에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새 책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집에서 먼지를 먹고 잠자고 있는 책을 기증해 주십시오. 다른 분에게는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목마름을 해결해 주는 단비가 될 것입니다."라고 교회에 홍보를 하고 후원과 도서기증을 받고 있는데, 어느 집사님이 책장을 6단짜리 3개를 헌신해 주셔서 교회 로비에 세워 놓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책장을 채우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 교회 도서관을 통해서 성도들의 책 나눔이 활발하게 일어나게 되어 역동적인 신앙 공동체를 이루어 갈것이고,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6:4) 말씀처럼 도서관을 통해 아이들을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고 책 나눔을 실천하는 동안 공동체의 역량이 더욱 증가하게 되어 주님의 일을 더욱 잘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중국에서 신앙서적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고 돈도 많이 들어 갑니다. 지난번에 여름 성경학교를 하느라고 한국에 책을 신청했는데 예수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들어가 있어 책을 다시 돌려보낸다고 하는걸 아는 사람을 통해 겨우 해결하기도 하고, 어느 선교사님은 책을 들고 들어오다가 빼앗겨 다시 한국에 돌아갈 때 찾아 가기도 했습니다.

 

혹시 중국의 한인교회를 위해 책을 보내줄 개인이나 교회나 단체를 알고 계신 분이 있으신가요?

 

저희 가족은 4년의 중국생활을 마치고 내년 1월 중순쯤 한국에 다시 돌아갈 예정입니다.

아내는 벌써부터 이곳의 사람들과 헤어짐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한국의 문화를 누릴수 있어 좋아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환경과 학교에 적응하는 문제를 걱정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요즘 나이가 나이인지라 앞으로 퇴직후에 어떤 일을 할까? 앞으로 10년동안 무엇을 준비할까? 기도하고 있습니다. 영어를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느 선생님이 중국 북경에 놀러갔다가 중국말로 길을 물어봤더니 외국사람이란걸 알고 영어로 대답해주었다고 하더군요. 영어는 기본이고 다음에 중국어를 잘해야 취직할수 있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이곳 학생들이 한국에 있는 대학에 특례입학으로 진학하는데도 영어와 논술만 시험을 봅니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생활하고 복음을 전하려고 한다면 영어가 기본이라고 합니다.

선생님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학교에서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여러분 마음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시길(골1:29)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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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9
12:17:49 (*.130.5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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