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1월에 제2회 해외교육탐방팀으로 유럽을 다녀왔다. 15명의 팀원 중 남자샘들은 나를 포함하여 4명이었는데, 몇주동안 타지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하니, 알게모르게 끈끈함이 생겼다.

그러곤 티씨핑2를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나 빼고 나머지 3명의 샘들은 대표와 간사여서 무조건 참석한단다..ㅎㅎ

 

' 웬지 같이 해야할꺼는 같은데...

  근데 훈련 받고 나면 대표 시킨다고도 하는데...

  나는 아직 그럴 맘이 없는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했다..ㅎㅎ 좀 단순한지라~~ㅎㅎ


 학기 중에 1박2일의 시간을 매달 낸다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또한 때론 너무 피곤해서 가기 싫어질때도 있었지만.

대구에서 가기에는 다른 지역보다 접근성도 좋고(KTX 타면 대전까지 44분ㅋ), 함께 가는 빈샘이 계셨기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개근할 수 있어 감사했다.


 그렇다면 개근한만큼 큰 은혜를 누렸느냐?

그렇진 않다..ㅜㅜ

피곤하여 때론 집중 못할때도 있었고, 미처 다 처리하지 못한 공적, 사적 일때문에 마음이 닫히거나 분주할때도 있었던거 같다. 그리고 1학기때에는 토요일 오전에 많이 간것 같아 온전히 누리지 못했음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임 가운데 동역자 샘들을 만날 수 있었고, 함께 울고 웃으며 힘을 낼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집단상담에서는 처음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있는데 , 과연 상담이 제대로 이루어질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였지만,

용기있게 말 하여주신 샘들 덕분에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계속 간접적으로 참여하다가 마지막

12월 마지막 모임에서야 직접적으로 내 고민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역시 직접해보니 얻는게 더욱 많았다. 갈등 상황에 대한 두가지 마음을 의자를 바꿔 앉으며, 두 가지 마음을 다 표현했는데, 이 마음도 내 마음이며 저 마음도 내 마음였다. 내 자신의 두 목소리를 들으며 귀 기울이며 하나의 마음으로 통합(?)되어가는 것을 느껴보며,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아직까진 솔.직.히 잘 모르겠다..ㅎㅎㅎ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좀 더 참여해보고 싶다.

 

 GIBS는 문목사님과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말씀을 가지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라 참 좋았다. 문목사님께서 핵샘 내용들을 잘 정리해주셨고, 여러 선생님들의 다른 관점들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어 감사했다. 티씨핑 가서 GIBS를 한두번이라도 더 해 봤다고... 지역 모임에서 종종 GIBS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그냥 참여하는 것 보다도 인도자가 되되니 더 집중하게 되고,  할때마다 은혜되고 도전되는 말씀을 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한 부분에서는 올해의 기도제목으로 삼을만큼 도전되는 말씀도 주셔서, 그 말씀 붙들고 올 한해 지내볼까 한다.


 티씨핑 시즌2는 아쉬움도 많고 감사한점도 많지만

무엇보다도.. 내게 귀한 공동체와 동역자를 만나게 해주었다. 나는 그것 하나로 만족한다^^

어디가서 이렇게 소중한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을까?

 비록 티씨핑 동안 할께 많아서 개인적으로 많은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형님, 누님, 동생들과의 만남에 감사하며,

앞으로 더욱 함께 할 시간이 많기에 함께할 미래를 그려보며 웃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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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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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1 Re..좋은 교사를 읽으며 화가난 내용 889     2001-10-29
저도 그 꽁트를 읽었습니다. 꽁트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는 알겠으나 선생님이 지적하신 그 부분은 정말이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안그래도 대중문화가 여성을 성적 상품화하는 것이 그 수위를 넘고 있고 또 청소년들을 비롯한 대중들에게 무방...  
3200 Re..저도 충격 889     2001-10-30
강영희 선생님 찬찬히 읽어서 글을 올려주신 것 감사해요. 꽁트는 적절한 소재로 짧은 글 속에 주제가 분명히 드러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주제는 아이들의 행동을 섣불리 판단하지 말라는 내용을 전달하고 싶은 것 같았어요. 하지만 소재가 된 사건이 보편...  
3199 좋은 교사를 읽으며 화가난 내용 913     2001-10-26
오늘 좋은 교사 잡지 11월호를 읽으며 유익한 내용들을 생각하며 읽고,또 전형일선생님에 관한 내용들도 관심깊게 읽으며 이모저모로 수고하시는 전선생님과 한 tcfer라는 사실에 뿌듯한 마음도 가졌습니다. 그런데 꽁트를 읽다가 제 다혈질적인 성격에 금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