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홍주영
월드컵16강 진출시 집에서만 TV를 보다가 8강 진출시에는 대구 야구장에서 4강 진출시에는 범어네거리에서 함께 응원했다. 그 여파로 입안이 헐고 눈에 다래끼가 나고 몸이 피곤해 거의 버스 속에서도 기도중에도 졸게 되었다.
경기를 보며 기도했다. 그러나 마음이 졸이거나 긴장되지는 않았다. 주님께서는 분명히 우리에게 승리를 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단지 그 승리를 어떻게 주실 것인지 그 과정을 바라보면 되는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도 승리한 후 감사의 기도를 주님께 드리는 나라는 없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새벽기도를 하는 민족. 하나님께서는 우리 민족을 사랑하시며 우리 선수들을 통해 영광 받으실 것이다. 지게 되면 하나님 손해인거 아시죠? 이겨서 주님께서 영광받으셔야죠.
매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뛰는 선수들의 모습은 너무나 멋지고 또 이를 응원하는 우리 국민들 또한 대단하다.우리 국민이 하나 되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것이 주님을 향한 것이면 얼마나 기쁠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는 우리는 동쪽에 있는 작은 나라가 아니라 온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곳이다. 우리 민족을 통해 주의 복음이 전파되어질 것을 기대한다.
거의 쉽게 상대를 이긴 적이 없고 연장전까지 가서 승부차기까지 해서 이기는 우리 나라. 그러기에 주님의 은혜가 더욱 크다.경기의 마침 이후에 그라운드에서 우리 선수들이 드리는 감사의 기도. 정말 감동적이다. 세상의 어떤 일도 우연히 되는 일이 없으며 분명 하나님께서 이렇게 역사하시는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가 유럽의 강호들을 매번 꺾는 모습을 본다. 몇백년 전만해도 기독교 문화가 찬란했던 유럽. 그러나 이제는 교만으로 타락하고. 얼마전 예전단 화요모임에 유럽에 계신 간사님이 오셔서 이제 우리가 유럽을 복음화시키기 위해 오히려 유럽으로 선교사를 보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이제는 건물은 크지만 노인들만이 예배를 보는 유럽의 교회들. 교회에 청년이 없고 단지 문화 유적지가 되어가고 있는 유럽.
영국의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기독교 국가를 세웠지만 다시 주님을 저버리고 교만해지고 타락하고. 마지막 보루로 하나님께서는 이제 기도하는 우리 민족을 택하신 것이다.
주일 아침 인터넷에서 네거리에 모인 붉은 응원단의 사진을 보았다. 이것을 붉은 악마라고 이야기들했지만 우리 나라와 온세상이 붉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 물들 그날을 보여주는 듯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온 민족과 열방이 주의 나라가 되는 그날.
이러하기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나의 사명은 더욱 크다. 우리 민족을 들어쓰실때 귀하게 쓰일 일꾼들을 키우는 이 귀한 사역. 더욱더 기도하며 사랑으로 아이들을 가르쳐야겠다.


요즘 기도생활이 잘 되질 않았다. 육체적인 피곤으로 계속 자고 졸았다. 그런데 어제 말씀을 통해 기도하지 못하는 이유는 영혼을 향한 긍휼이 여기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영혼들에 대해 긍휼이 여기는 마음이 있다면 어찌 기도하지 않을 수 있으랴. 오늘 새벽기도에 가서 영혼을 긍휼히 여길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했다.
정말 오랜만에 영혼들을 바라보며 눈물 흘리며 기도할 수 있었다. 그리고는 감사의 감격의 눈물을 쉴새없이 흘렸다.
수많은 사람중에 나를 택해 잡으시고 자녀 삼아주심. 영혼을 살릴 수 있는 귀한 교사라는 직분을 허락하심. 하나님이 들어쓰시는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심. 주님을 알게 하심. 귀한 영혼들을 만나게 하심.나를 통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실 것들을 기대함.......에 너무나도 많은 감사의 제목을 발견하며 감사하며 기도했다.


이제 내일 6월 25일 독일과 경기가 있다. 50년 전 6.25 전쟁이 일어난 날. 그날이 우리 민족이 하나되어 응원하는 날이 되길. 6.25가 더이상 비극의 날이 아니라 화합하는 그 날이 되길.
일본 요코하마에 가서 일본과 우리 나라와의 상처를 잊고 일본과 우리 민족이 하나되어 함께 응원하는 그 승리를 함께 맞이하는 그 날이 되길 기도한다.
조회 수 :
436
추천 수 :
1 / 0
등록일 :
2002.06.24
15:36:55 (*.106.134.131)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1243/0d4/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1243

김덕기

2001.11.30
00:00:00
(*.43.82.134)
오늘 경기는 KBS 사회방송으로 북한에까지 중계된다고 하니 과연 선생님 말씀대로 남북이 하나되어 응원하는 역사가 있게 될 것이고 또 오늘 승리를 주신다면 결승전에서는 일본과 하나 되어 함께 응원하는 역사가 있게 되는 것이군요. 저는 어제 TV를 보다가 지난 포르투갈전 송종국 선수가 피구를 마크하는 장면을 보면서 다윗의 물맷돌을 연상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주께서 기도하는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주시는 것이 아닌가...하고서 말입니다. [06/25-08:2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sort 비추천 수 날짜
678 태어나서 처음으로 [2] 542     2002-04-29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아파봤다. 아파서 학교에 안나가긴 처음이다. 얼마나 아프던지. 며칠전부터 무척 춥다고 했더니. 목이야 원래부터 쉬었다 괜찮았다 해서 그냥 그렇게 생각했는데. 금요일 저녁부터 온몸이 쑤시고 열이나고 목이 아프더니 아침에 일어...  
677 브러셔가 나왔습니다. [5] 605     2002-05-03
기다리던 브러셔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인쇄물 작업(팜플렛, 청첩장 등)을 몇번 해봤지만 특히 칼라인쇄의 경우 마음에 흡족했던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TCF 브러셔를 디자인하고 리더회의에서 선생님들이 매우 흡족해 하셔서 기분이 참 좋았...  
676 Re..낮에 보니 331     2002-05-07
그래도 저녁 불빛 아래서 본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675 브로우셔를 받고보니 [4] 393     2002-05-06
아... 예향 전주 이름이 무색해지는군요. 전형일간사님의 놀라운 미적감각과 균형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좀 번거럽더라도 서울에서 인쇄할 걸 그랬습니다. 싱그럽고 생명력이 꿈틀대던 작품이 인쇄소에서 빛 바랜 추억의 사진같이 변했다면...  
674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 431     2002-05-07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 최문식 이사야 55장 8-9절 "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 우리들에게 고난과 같은 어려움이 ...  
673 체육대회 376     2002-05-14
다음주는 체육대회가 있어서 이번주에 계속 예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4교시에 저희반도 발야구 예선 경기가 있었죠. 마침 저도 빈 시간이라 응원을 하러 나갔습니다. 못청것 응원을 했죠. 사실 전 자신했었습니다. 우리반 여학생들은 보통 넘거든요. 왠만...  
672 넋두리 [4] 384     2002-05-16
대회가 이제 2달 조금 더 남은 시간. 초조함을 감출 길 없습니다. 오늘 아침에 교회에서 기도하고 나오는 나오는 나에게 "송집사님,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그 말씀에 눈물이 났습니다. 대회는 이제 가까와 오는데 준비해야 할 일은 너무도 많고, 진도는 나가...  
671 한계...(2) [1] 404     2002-05-16
진우는 다른 친구를 때릴줄 모른다. 더더구나 4반 민수?.. 어림도 없다. 지훈이, 우리반 민수, 4반 민수는 .. 진우에겐 친구가 아니라.. 보스들이다. .... 클럽활동을 마치고 반에 와 보니 진우, 민수, 그리고 4반 민수 어머니께서 와 계셨다. 시작되는 이야기...  
670 깨미깨비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4] 627     2002-05-28
지금까지 청소년 문화는 우리 교사나 시민단체 등의 어른들이 주체가 되어 청소년문화 모임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성인의 모임은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쳐 왔습니다. 그래서 금년에 저희 깨미동에서는 학생 깨미동을 만들었습니다. 이름은 깨미깨...  
669 엄한 사랑을 배웠습니다.. [1] 345     2002-06-07
엄한 사랑을 배웠습니다.. 아이들에게 바른 길을 안내해주고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매를 들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매를 드는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아이들을 맡았을때.. 문제 있는 녀석들이 한 둘이 아니었는데, 그럼에도 ...  
668 나를 키워주신 두 분의 아버지(퍼온글) [2] 411     2002-06-11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내 꿈은 오로지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처음으로 축구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중학교 때 산악훈련을 간 적이 있었는데, 새벽부터 밤까지 산을 오르내리는 고된 훈련이었다. 한 번은 산을 오르다가 뾰족한 바위모...  
667 기독교사연합 휴직교사 후원 344     2002-06-17
기독교사대회가 7주 남았습니다 기도와 홍보로 수고 많으시지요 교원대에서도 매주 한끼씩 정해서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는 선생님들께 기도로 동역이 필요한 때입니다 아울러 기독교사연합 휴직교사 후원금 6월분 입금 부탁드립니다 (농협...  
666 TCF 기독교사대회 등록자 명단공개 file 562     2002-06-21
 
» 그 날 [1] 홍주영 436 1   2002-06-24
월드컵16강 진출시 집에서만 TV를 보다가 8강 진출시에는 대구 야구장에서 4강 진출시에는 범어네거리에서 함께 응원했다. 그 여파로 입안이 헐고 눈에 다래끼가 나고 몸이 피곤해 거의 버스 속에서도 기도중에도 졸게 되었다. 경기를 보며 기도했다. 그러나 ...  
664 Re..기독교사대회 조장후보명단(TCF) 330     2002-07-23
모두 원하시는대로 보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63 [행복한 남편, 멋진 아빠] 출간 [12] file 511     2002-07-26
 
662 급조된 전국 TCF모임(?) 385     2002-08-02
1.급조된 전국 tcf 모임! 오늘 acts대학원 수업 마지막날,그래서 어제 이곳에 모인 tcfer들이 한자리에 모였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갑자기 등장한 류주욱선생님,어떻게 이곳에 주욱 (sorry!)달려오셨는지?무척 반갑더군요.그래서 상주의 홍두준,경상도에서 ...  
661 지역대표 선생님들께 (TCF부스운영관련) [1] 423     2002-08-02
이번 교사대회에 부스 운영에 대해서입니다. 각 지역별로 2명 씩 TCF부스에서 안내를 맡아줄 선생님의 명단을 아래에 기록해 주십시요. 가능하면 대표 선생님을 제외한 분들 중에서 추천해 주셨으면 합니다. 부스 안내를 하실 정도의 TCF운동에 대한 확신과 소...  
660 폭포수와 같이 내리는 비처럼 516     2002-08-09
8월 6일부터 9일까지 강원도 원주 연세대 캠퍼스에서 '국민에게 희 망을 주는 교사'라는 제목으로 제3회 기독교사대회에 참가했다. 가는 길부터 엄청나게 많이 비가 내렸지만 전국에서 심지어 중국 과 일본과 제주도에서 1300여명의 선생님들이 모였고 대회 기...  
659 기독교사대회 때 불렀던 모든 찬양이 있습니다 [1] 602     2002-08-15
클릭 찬양 검색을 하실 때 노래명에서 띄어쓰기 하지 않고 제목을 치시면 그 곡이 나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