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저는요...

나희철
전 우리 디모데 아이들 가운데서 저와 같이 교단에서 하나님 일을 하는 선생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나님께 기도해 왔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강조하거나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선생님의 묵시적인 영향력이 엄청 나겠지요.
그러나 그런 저와의 만남이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만남 속에 선택은 아이들의 자유이고요.
사람은 세 가지 만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과의 만남... 사람과의 만남... 하나님과의 만남
거기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전 지금 제게 주어지는 인도함을 분별하며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겠지요.

하리에 관해선 선생님이 네게 그런 은사가 있는 것 같아 소망함이 생기니 너도 기도해 보며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선생님 말씀처럼 아직 어립니다. 그 아이들의 미래는 무한합니다.
전 그걸 늘 생각합니다. 다만 아이들에게 전 그 미래에 대해서 기도하며 생각하길 권면해왔습니다.
하나님께 날 향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무엇인지, 그래서 하나님이 관계 속에서 인도함 받고 분별된 꿈을 갖고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권면했습니다.
교사 선교회 수련회 가운데 가는 것도 그 인도함과 분별함의 한 과정으로 저는 받아들입니다. 이 기회를 통하여 교사로서 비젼에 다가가는 아이가 있다면 감사할뿐입니다. 그리고 단지 하나의 특별한 경험으로 끝날 아이도 있을 것입니다.

전 그 아이들의 마음이 하나님 앞에 자라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아이들의 기도를 들으며 눈물 흘린 것은 아이들이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고백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거기에 이야기하진 않앗지만 내가 보아왓던 그 아이들의 심령이 하나님 앞에 중심을 잡아가고 어느덧 그것이 그러한 고백들로 나옴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그 보경이나 은영이게 꿈이 아닌 비젼이라는 말을 썼던 것은, 그 아이들의 기도 속 고백들이 단지 한 때 아이들이 나 선생님 되고 싶어 하는 식의 그런 얘기가 아니라 1년이라는 양육의 훈련과 섬김 속에서 자신이 기도하며 소망하는 그 삶(교사)이 어떤 삶인지 이해와 바라봄 가운데, 그리고 2학기라는 기간 동안 기도하며 고민하여 스스로 정리된 아이들의 고백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섬기는 아이들 때문에 많이도 울며 기도했던 아이들입니다. 어제 만난 보경이 어머니(불신자)께서는 그러시더군요. " 1학기 때 넘 힘들어하고 아이들 때문에 속상해하고 우울해 해서 저렇게 까지 하면서 해야되나 했었어요. 근데 지금은 그러지 않아요." 그리고 내가 힘들 걸 보았던 아이들입니다. 저의 힘든 걸 위해서 어린 아이대로나마 기도해 주었던 아이들입니다. 독서시범학교발표준비로 밤 10시에 불켜진 교무실을 보고 왔다가 선생님이 일하며 교사가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았던 아이들입니다. 아이들 양육과 관련해 교무, 교장 선생님 때문에 저 보다 더 저 때문에 마음 졸여하며 겁먹기도 했던 아이들입니다. 그저 교사가, 담임 선생님이 좋아서 하고 싶어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힘든 거 알지만 하나님 때문에 그게 기쁨이 되고 행복함이라는 걸 이해하는 아이들입니다. 어린아이들이지만 영적으로는 훈련받지 못한 어른들보다 성숙한 아이들입니다.

청년부 목사인 우리 큰형이, ivf 간사인우리 작은형이 그러더군요. "그게 초등학교 어린아이들한테도 가능하냐!" . 그런 어린 아이 나름의 진실하고 진지한 고백입니다. 그래서 꿈이라는 단어 대신 비젼이라는 말을 전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라는 비젼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중심 잡고 자신의 미래를 바라보는 그 아이들의 고백 때문에 너무나 감동적이고 감사해서 눈물이 났던 것입니다. 제가 정말로 바라는 것은 아이들이 선생님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삶을 드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소망을 보았고, 그 중에 아직은 미지수지만 선생님에 대한 비젼을 사모하는 아이들이 있는 것입니다.

교사선교회에서 아이들을 오래 양육하신 선생님들 중엔 양육받았던 디모데가 함께 선생님이 되어 동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모교인 춘천교대에도 한 선생님께 양육받았던 디모데였던 후배가 있습니다.
어제 우리 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뉴스에 화공과를 들어간 학생 이야기가 나오더라. 그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화학자가 되기를 결심하고 준비했데. 그 학생의 친구가 그러더라. 자기는 중학교 때부터 이 친구한테 화학을 배웠다고..."

전 우리 아이들 중에 저보다 훨 나은 준비된 선생님이, 하나님의 일꾼이 나오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그러나 그보다도 하나님과의 만남 속에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며 원하시는 자신의 길을 찾아 가기를 더욱 소망합니다. 그것이 교사일 수도 있고 발레리나 일수도 평범한 가정 주부 집사님이 되어 열심히 교회를 섬길 수도 자녀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할 수도 있습니다. 전 하나님을 계단삼아 그 비젼을 밟아 올라가며, 그 삶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께 쓰임받는 아이들의 미래를 사모하며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일꾼은 그냥 자라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을 두고 키우십니다.
전 우리 아이들이 그러한 하나님의 일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걸어가길 기도합니다.

제가 이리 씀은 선생님의 말씀을 이해 못함이 아니라 선생님이 아닌 다른 선생님들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니 게이치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다른 분들의 이해를 염두에 두고 넘 진지하게 이야기해서 선생님께서 달리 받아들이실까 염려되면서 무안함이 있네요.

- 제가 아이들에 관해 말한 것들은 사실이지만 평범한 아이들입니다. 그러한 면들이 있다는 것이지요. 아이들 수준에서 볼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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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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