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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엄마가 주제강의 다 끝냈는데 이제 뭘 위해서 기도하니?
요즘 기도제목이 뭐야?"

하진 하는 말 "난 TCF가 잘되게 기도할거야."
주윤이가 불쑥 끼어들며
" 엄마는 TCF만 하는게 아니고 좋은교사운동을 하잖아. 언니는 그것도 몰라? 난 좋은교사운동이 잘되게 기도할거야."

대회를 다녀온후
새벽 4시에 맞춰놓은 2개의 알람을 듣지도 못하고
내리 잠만 잤습니다.
제가 기독교사대회를 참여하는 동안
저희 집에서는 매일 아이들의 예배와 통성기도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엄마가 돌아오면서 그 예배와 기도의 흐름이 깨져버렸답니다.
영적으로 잠시 멍한 상태. 이래선 안되지 싶어 아이들에게 물어봤더니 하는 말들을 옮겨봤습니다.

결국 오늘 새벽, 드디어 잠을 이기고 맑은 정신으로 새벽기도를 다녀오고 30분동안 공지천까지 산책도 했습니다.

오늘 새벽엔 TCF에  40대가 지나도, 50이 되가도록 남는 다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그냥 남겨지는 것이 아니고 의지적으로 믿음으로 남아야하기에 그간 남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 TCF의 단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렇게 오래 되었는데 여전히 어린 교사들의 모임이잖아요. 수련회때 저는 괜찮은데 교직 십수년 경력이라 하면 다른 샘들이 일제히 놀라더군요.그러면서 부자연스러워지죠."
대회후에 만난 40대에 입문한 어느 샘의 고백입니다.
그 말에 참 많이 공감을 했습니다.
저도 어느순간 그런 맘을 느끼곤 했고 "이제 TCF운동의 전면에 나서는 일은 그만하리라" 결심한 적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대회때는 하나님께서 타단체샘들, 저와 동갑나기인 샘과 저보다 선배이신 분들로 인해 참 많이 위로를 얻게 하셨고,
TCF의 나이드신 샘들과 함께 하며 힘을 많이 얻었습니다.
어려울때 "기도해주세요. 제가 지금 편두통에 시달리고 있어요."
낮에 문자를 보내놓고 밤에 받은 대답.
"다 나았죠? 내가 선생님 기도동역자가 되어 줄게요."
그 문자에 얼마나 힘을 얻었는지요.
"샘 위해서 계속 기도했어요."
"강의들을때도 기도하고 듣고 또 기도하고 그리고 귀기울여 듣고...계속 그러기를 반복했어요."
제가 부탁하지 않아도 알아서 위로해주고 챙겨주던 그분들로 인해 힘을 얻으며 늘 열살이상 차이나는 어린샘들과도 잘 어우러질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제안에 그런 위로가 필요했었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TCF가 성장궤도에 오르도록 눈물겨운 헌신을 한후에 "난 절대 헌신한후에 도망가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여전히 지키고 있는 하지영샘, 그리고 대회내내 송인수샘 곁에 앉아서 말씀과 강의를 듣던 우리의 금도끼샘도 늘 제겐 든든한 위로자입니다.
금도끼샘이 대표하던 시절 제게 그러셨죠.
"선생님, 우리 TCF에 기도하는 권사님 역할좀 해주세요."
한창 사역에 열심히 뛰어들 30대 후반에,학교에서는 젊은 편에 속해서 한창 아이들과 어우러지고 있던 때에 그런 메일을 받고 잠시 감정이 혼란스럽던 기억~

하지만 그분은 그때 기도의 지원이 절실하셨던것 같고
요즘 나이가 더 들어가면서
그 말씀이 새록새록 맘에 느껴집니다.

TCF에 남는다는 것,
오래도록 기독교사운동에, 좋은교사운동에 남는다는 것은
그냥 남는것이 아니고
기도의 분량을 채우는 것이라는 것을.

요즘 갈수록 공동체에 한분 두분, 끝까지 남아서 평생운동에 헌신하려는 샘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함께 기도하며 남녀노소 전세대의 교사들이
하나님 주신 비전을 보는 TCF를 소망하며
또 기도로 새학기를 시작합니다.
오늘 잡은 이 새벽기도의 끈을 연말까지 붙잡고 싶은 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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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4
07:24:08 (*.58.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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