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278

파리(a fly)

김정태
저는 보통 새벽 4시 30분에 눈 뜨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항시 목표로 하고 잡니다. ^ ^ 물론 대부분 제 희망사항이지만요.

요즘 제 눈을 뜨게 하는 것은 자명종 알람이 아닙니다.
뭘까요?
닭소리입니다.
옆집에서 닭을 사육하기 시작했는데, 한 20 마리 정도.
새벽마다 어찌나 울어대는지...
도저히 눈을 뜨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시끄럽게 웁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저는 하나님이 닭을 만드신 이유를 오늘 분명하게 알았습니다.
일찍 일어나 기도하고 하루를 시작하라고 ....
어쩌면 닭울음소리 속에 하나님의 음성이 이렇게 숨겨져 있지 않을까요?
"정태야! 일어나라...빨랑빨랑!"

그런데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저는 보통 첫닭울음소리에 잘 일어나지 않고 이불속에서
조금 더 버팁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새로운 것을 준비하시는데..

바.로.그.것.은.
파리(a fly)입니다.

아침 6시 부터는 천정에 붙어서 자던 파리들이
주변이 밝아지면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얼굴에, 다리에 앉으면 .... 얼마나 귀찮은지 다들 아시죠?
정말 더 자고 싶지만

"졌다!"
어쩔 수 없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런 경험 없나요?
오늘도 여지 없이 파리의 공세에 손을 들고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제 공부방(?)으로 갑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닭소리는 저를 깨우는 주님의 음성이요
파리의 손과 발은 저를 흔들어대는 주님의 손과 발이었던 것입니다.(놀랍게도!!)

비로소 알게 됩니다.
파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깊고 놀라운 그 뜻을.
저는 이제부터 파리를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주님의 손과 발로 알고...
닭소리도.

그런데 또 한 가지가 궁금해집니다.
'그럼 모기는 왜 창조하셨을까?'
이제부터 이 문제를 풀어봐야 겠어요. ^ ^

즐거운 하루!!
조회 수 :
618
추천 수 :
3 / 0
등록일 :
2003.07.18
13:31:40 (*.184.246.189)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2566/73e/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2566

Fatal error: Call to a member function toBool() on a non-object in /home/hosting_users/tcf2010/www/xe/modules/document/document.item.php on line 758 Fatal error: Allowed memory size of 134217728 bytes exhausted (tried to allocate 82 bytes) in /home/hosting_users/tcf2010/www/xe/classes/db/DBMysql.class.php on line 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