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우에는...
제가 힘든일을 겪을때
저와 참 친한 사람들이 와서 격려하는 것은 고맙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
뜻밖의 지체가 와서 위로를 건넬때 더 고맙고.. 그렇더라구요.

심은희 선생님과 저는 개인적인 친분은 부족하지만
그냥.. 혹시나 저 처럼 .. 뜻밖의 사람으로 인한 약간의 놀라움으로
잠시라도 슬픔을 속일 수 있다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차를 탔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 선생님을 뵙고 왔습니다.

많이 지쳐 보이고 피곤해 보였지만
말씀을 중심에 품고 사는 사람에게만 보여지는
상황을 뛰어 넘는 평안함을 보면서 가슴이 뛰었습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어머니께서 평소에 이 말씀을 좋아하셨다고 하시더군요.
늘 죽을때까지 전도하고 싶다면서 .. 그렇게 입버릇 처럼 말씀하셨는데
정말 고인의 소망대로 이루어 졌다면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나 삶은 쉽지 않겠지만 목사님 사모님의 삶..거칠고 고단했을 삶..
저희 어머니까 떠올라서 그랬을까요?..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쓰러지시고 바로 가시든 일주일 더 계시다 가시든 관계 없으시지만
남아있는 자들에게 .. 그래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신 것이 참 감사하다는
심은희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아..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모습은 이런거구나.. 생각했습니다.

가족중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
천국의 소망을 주심을 감사하지만
슬픔은 남아있는 자들의 몫이니까.. 아픔을 겪어야 하겠죠.
제가 앞으로 이런 상황이 된다면 심은희 선생님 처럼 .. 그렇게 말씀을 중심에 잡고
견고함 가운데, 그래서 오히려 위로하러 간 사람이 위로를 받고 오는
그런 삶의 모습을 지녔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무엇을 하면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가?'
...
많이 사랑하면서 죽음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허락하신다면 내가 서 있을 교단.. 그 속의 아이들을 더 많이 사랑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기도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전도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많이 울고.. 사랑하기 때문에 더 많이 피곤한 것을 기뻐하며
그렇게 많이 사랑하다가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러한 소망 또한 .. 하나님을 더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날마다.. 끝까지 내 속에 일어나는 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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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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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즈맘

2000.11.30
00:00:00
(*.44.249.253)
늘 성령충만한 선하의 삶이되길 ~~ *&* ~~ [12/08-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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