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한 걱정이 어제 비내리는 가운데서도 종묘 공원에서 열렸던 교육 주체 결의 대회로 제 발걸음을 이끌었습니다.

비 내리는 가운데서 운집한 교사 노동자들 속에 섞여서 앉아 구호를 외치고 노동가를 부르고 격려사를 들으며 저도 선생님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과연 우리도 프랑스처럼 지켜낼 수 있을까?...이번 성과급 반납을 하는 가운데서도 많은 교사들이 앞날을 낙관하는 것을 보며 그들의 낙천적인 면에 내가 찬사를 보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애써 현실을 외면하려고 그러는 것인지, 정말 순진해서 그러는 것인지를 간파하려고 노력하던 제 모습이 안스러웠습니다.

나는 괜찮겠지...2차 대전 때 나치스가 처음에는 유대인을 잡아갔다고 합니다. 이 때 기독교인과 천주교인들은 '우리와는 상관 없는 일이야. 우리는 건들이지 않을거야...'하고 태연히 구경만 했다더군요.

그 다음에는 천주교을 잡아 갔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우리와는 상관 없는 일이야...우리야 건들이지 않겠지...'했는데 그 다음에는 기독교인들을 잡아갔는데 기독교인들이 잡혀갈 때에는 구경꾼들조차 없었다고 합디다.

물밀듯 밀려들어오는 신자유주의의 물결을 과연 막아낼 수 있을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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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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