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장공모제 시범실시에 관한 좋은교사와 참학, 전교조, 학부모연대의 공동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3차 시범실시에서 교장공모제 취지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초빙교장형이 주를 이루고 있고, 이에 대한 주장을 성명서에 담았습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세요(표 부분이 보기 어려우르로 첨부파일을 보시는게 더 좋습니다)



보도자료 - 성명서 및 공동기자회견(좋은교사운동, 참교육학부모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초빙형을 제외한 실질적인 교장공모제를 실시하라


□ 교장자격증 소지자로 제한하는 초빙형이 73%로 급증
3차 교장공모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2008년 9월 1일 임용 예정인 교장공모제 3차 시범실시에서 1,2차와 달리 초빙교장형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교장공모제 시범 실시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전국 78 곳 중에서 교장자격증을 요구하지 않는 형태(내부형,개방형)는 21곳에 불과하고, 기존의 교장자격증을 요구하는 초빙형은 57곳으로 73%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1,2차의 경우는 초빙형이 112개 학교 중에서 41개 학교로 38%를 차지하였다.

그 현황은 아래 표와 같다.

<전국시도교육청 교장공모제 시범실시 현황>
교육청내부형학교초빙형학교개방형계서울1방화초7영림초, 연지초, 재동초, 염강초, 정곡초, 탑산초, 강북중08부산2반석초, 거제여중3오륙도초, 금사중,
국제고05인천02길상초, 원당중02대구02동대구초, 서진중02광주1임곡초1양산초02대전01관평초01울산1두서초2학성초,서생중03강원05남산초, 소초초, 송정초, 죽왕초, 옥계중05경기013송라초, 망월초, 옥천초, 서삼초, 답내초, 백학초, 삼정초, 원삼중, 서운중, 능곡중, 목암중, 청운고,금곡고013경남2가산초, 사천중3태룡초, 대의초,
삼천포공고05경북3청리초, 원황초,
울릉종고4곡강초, 내남초, 호계초, 가은중고07전남2417전북4수곡초, 동산초, 곰소초, 회현중1군산명화학교05제주02홍산초, 한림여중02충남3안면초, 근흥중, 선도중2세도초, 방포초05충북1부용초5남신초, 단천초, 서원초, 신백초, 내수중06계20
(25.6%)57
(73.1%)1
(1.3%)78


□ 교장 문호 개방하고자 도입하였는데 하부 행정기관이 문을 닫은 격 - 교장초빙제는 교장임기연장수단으로 악용된 제도
이는 기존의 승진제도에 의한 교장 임용이 가진 폐해를 개선하고, 유능한 인물을 발굴하여 학교 혁신을 도모하고자 도입된 교장공모제의 기본 취지를 완전히 부정하는 처사이다. 국민적 합의에 의해 교장 인력풀을 넓히라고 도입된 제도를 하부 행정기관 차원에서 문을 닫아버린 것이다.
교장공모제는 2006년 교육혁신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되어 2007년부터 시범실시 과정에 있다. 그런데 초빙교장제는 1995년부터 도입되어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도로써, 실제적으로 학교 혁신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한편 기존 교장의 임기 연장 수단으로 악용되어 왔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교장초빙제를 새로운 형태의 교장공모제 시범 실시에 포함시킨 것은 마치 새 부대에 헌 포도주를 넣은 것과 같은 잘못이다.
교장 공모제 시범 실시의 취지는 새로운 제도와 구제도를 비교하여 어느 것이 더욱 경쟁력이 있는 제도인지를 가려내기 위한 것이다. 기존의 승진제에 의한 교장 제도와 수년 전부터 실시되어왔던 초빙교장 제도와 새로이 실시되는 내부형 공모교장 제도 중에서 어느 제도가 학교 개혁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인지를 분명하게 비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초빙교장제가 압도적인 상황에서는 시범실시의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  교과부의 방임으로 기득권 세력의 이해관계에 의해 결정
그런데 1,2차 시범 실시에서는 교장자격증을 제한하지 않는 형태(내부형)을 50% 이상 반영하도록 교과부가 지침을 정했으나 이번 3차 실시에서는 시도교육청에 일임한 결과 위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된 이유는 기존 교육계 내부의 이해관계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교장단과 교총은 기본적으로 기존의 승진제도를 고수하고 교장공모제에 대해 전면적인 반대 의사를 표시해 왔다. 그리고 교육감은 대체로 교장단의 이해관계와 일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교육청은 기존의 승진제도를 통해 학교에 대한 관료적 통제를 확고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교육청은 학교에서 결정하도록 넘겼고,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교장의 지배적인 영향 하에서 초빙형으로 결정하게 되었던 것이다. 교육계 내부적으로 교장공모제를 내부형으로 신청한 교장의 경우는 바보 내지는 역적 취급을 받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와 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에 대해 일차적으로 책임을 져야하는 것은 교육과학기술부이다. 사태가 이렇게 되리라고 충분히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교과부는 정책의 기본 취지도 살리지 못하는 식으로 사태를 방치하였기 때문이다.

□ 학부모 총회의 결정권 무시
근본적인 문제는 또 있다. 교과부의 교장공모제 3차 시범운영계획(08.5)을 보면 학부모총회에서는 교장공모제 도입 여부만을 결정하도록 되어 있고, 공모제 유형에 대한 결정은 학교운영위원회에 맡기고 있다. 이는 교육혁신위원회에서 학부모총회에서 결정하고 학교운영위원회는 형식적 절차만을 담당하도록 한 원래 취지에 어긋난 방침이다. 결국 학교장의 영향력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학교운영위원회가 어떤 유형을 선택할지는 안 봐도 뻔하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는 ‘공모유형(내부형, 개방형, 초빙교장형)을 학교운영위원회의 의견과 학교 및 지역 실정을 고려하여 학교장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교장공모제에 있어 학부모의 의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한 제도 도입의 취지를 정면으로 어기고 있는 것이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다.

□ 경기도 교육청의 문제
또한 시도교육청의 무책임성도 지적되어야 한다. 교장공모제 시범실시라는 제도의 취지를 무시하고, 단위학교에만 책임을 떠넘긴 것이 문제이다. 또한 단위학교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구성원의 의사를 제대로 수렴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한편 경기도의 모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개방형으로 공모를 신청하기로 결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에서는 배제하기로 결정한 사례가 파악되었다. 그 과정에서 교육청은 민원 운운하다가 말을 바꾸었고, 심사위원회에서 배제하기로 하였다고 답변한 바, 심사위 구성에 대해서 묻자, 사실 관계 확인을 기피하였고, 나중에서야 내부 과장들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이런 사정에 대해서 해당 학교 운영위원장과 동창회장 등이 교육청을 방문하여 이의를 제기하였으나 인사 담당 장학관은 초빙형으로 신청할 것을 권유하였다고 한다. 교과부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심지어 신설되는 학교의 교장공모제 유형도 초빙형으로 지정함으로써 결국 13군데 전부 초빙형으로 지정하는 일관성(?)을 보였다. 이는 제도의 시범 실시의 취지를 부정하기로 작정한 것이다.

□ 우리의 주장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서 볼 때 3차 시범실시는 상당히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바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한다.
첫째, 교과부는 학부모의 실질적 결정권을 보장하는 제도적 틀을 확립하여야 한다.
둘째, 교과부는 시범 실시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초빙형을 제외하도록 규정하여야 한다.
셋째, 초빙형을 50% 이상 지정한 시도교육청은 지정을 철회하고 재지정 하여야 한다.
넷째, 경기도교육청에 대해 교과부는 실태 조사를 해서 진상을 파악하여야 한다.

□ 기자회견 일정
- 일시: 2008.6.19.목. 10시
- 장소: 정부종합청사 후문 앞
- 주관: 좋은교사운동, 참교육학부모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 내용: 기자회견문 발표, 경기도 모 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의 실태 발표, 교과부 방문.
조회 수 :
655
추천 수 :
2 / 0
등록일 :
2008.06.19
12:40:49 (*.61.62.70)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7702/947/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7702

김정태

2008.06.20
18:00:17
(*.242.29.136)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잘 읽어 보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sort
2898 Re..에휴... 모르시는 말씀-.- 345     2002-01-05
과분한 격려에 감사합니다. ^^: 그치만.. 진짜... 저.. 글은 자신없어요, 에휴 좋은 교사 저널에 이번 한학기 두 꼭지 정도를 담당했었어요. 그때 하도 글을 쓰는게 부담되고 못써서.. 이런 장난스런.. 하지만 처절한 글을 한번 적어 봤었요 제발.. 글을 좀 . ...  
2897 강해와 인간관계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513     2002-01-05
디지털로 찍은 사진은 분류를 했습니다. 강해와 첫시간 인간관계의 나눔에서 찍었던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번에 다 올리는 것 보다 매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잘 나오지 못한 것 같아 저 역시 아쉬움이 있습니다. 일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더욱 잘 나...  
2896 가슴이 뭉클~또 하나의 생각! 351     2002-01-05
다시보는 수련회 사진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마음이 연약해지고, 안개에 쌓인 듯한 시간이 온다해도 수련회 때 받은 은혜를 생각나게 하는 사진을 보면 다시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사람의 수고가 저희에게 얼마나 큰 은혜가 되는지요....  
2895 Re..좋은교사란? [1] 510     2002-01-05
언젠가 교과서에서 장애인 이야기가 나왔을 때 아이들과 나눴던 것이 생각납니다. "얘들아~~~선생님은 말이지.... 좋은교사가 되기 한 조건이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에 국한 되는 것에는 동의 할 수 없단다. 왜냐면 시력을 잃은 선생님은 눈으로 볼 수 없는 ...  
2894 드림연수에 다녀와서... [1] 356     2002-01-05
좀전에 드림연수에서 돌아왔습니다. 3일간 진행된 연수는 교수님들의 도움도 있었지만 주로 교사들의 자발적인 Ÿp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감동의 시간이었고 앞으로의 수학교과 모임의 방향을 확실히 할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각 과별...  
2893 예수원 다녀왔어요~~^^ 475     2002-01-05
홍순영, 손지원, 서은지선생님, 그리고 저희학교 선생님한분, 서은지 선생님 교회친구분... 이렇게 여섯이서 2박 3일간 예수원을 다녀왔습니다. 제일 추웠던 기간에 다녀왔는데... 그래도 저희에겐 귀한 쉼의 기간이 되었습니다... 제가 적은 글을 잠시 나눌까...  
2892 또 하나의 생각에 대하여... [1] 333     2002-01-05
새해 하나님의 복이 선생님의 가정에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홍순영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보이네요. 저 역시 사진을 찍으면서 계속해서 생각나시는 분이 김대영 선생님이셨습니다. 김대영 선생님에 대하여 아시는 분들은 저에게 대부분 왜 못오셨는지에 대...  
2891 Re..기다림의 본질은 약속을 믿는 것임을... 404     2002-01-05
>기다림의 본질은 약속을 믿는 것임을, 그리고 미래에 성취되어질 것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바라보며 현재를 능동적으로 살며 그 곳에서 인내하며 기다리는 삶이라는 것을... 나 자신을, 내 삶을, 내 미래를 통제하고자 하는 불가능한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이 ...  
2890 선생님... 참 보고 싶어요. 382     2002-01-07
저. 기억하시지요?... 선생님께서 송인수 선생님께 전화하시면서 제 이름을 말씀하셨다는 얘길 듣고 눈물날 뻔 했어요. 늘.. 선생님의 열성팬이었는데^^ 이제 선생님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단 생각에 행복해져요. 근데 방학동안 서울에 계신다면서요? 아쉽네요.....  
2889 Re..감동이 새롭습니다 345     2002-01-07
류선생님의 열정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류선생님이 빌려주신 체육복의 따듯한 사랑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3일간 계속 누구 것인지도 모르고 입고 있다가 마지막날 가르쳐주신 그 마음 ...이 글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 수련회가 저에게는 매우 ...  
2888 초등학교참만남집단상담프로그램입니다. [2] file 439     2002-01-07
 
2887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 [1] 455     2002-01-07
주일 설교중에 들었던 이야기였는데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소망이 있지 않겠습니까? ^^ 아프리카에서 사역을 시작한 선교사님 부부는 기쁨과 노력으로 하나님의 일에 매달렸습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프리카에 와서 사역을...  
2886 Re..저도 그래요. 381     2002-01-07
백미자매.. 저도 많이 보고 싶어요. 자매를 작년(^^)에 두번 볼 수 있었죠? 조원으로 스카웃 할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이게 다 조장의 힘이죠 ^^; 기윤실 교사모임에서 자매와 함께 은혜를 누렸던 선생님들은 참 복 많은 분들입니다. 그리고 한해.. 자매와 함...  
2885 엄마 어릴적에 360     2002-01-07
 
2884 Re..선생님 반갑습니다. 366     2002-01-07
선생님 벌써 일본에 가 계시군요^^ 이렇게 선생님 글을 읽고나니 저 또한 수련회의 감동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기간중 끊이지 않았던 선생님의 꾸밈없는 미소와 함께 말이죠. 새해가 시작되었는데 방학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지만, 자칫 나태한 생활을 하게 될...  
2883 교환일기로 일진에서 빼낸 아이... 516     2002-01-07
교환일기 ! 아이들끼리 주고 받는 교환일기를 떠올리시겠지요? 근데요, 이내용은 다르답니다. 교사와 아이와의 교환일기.... 모 신문에 난 기사인데요. 참 좋겠다 싶더군요. 소개 합니다. 쓰는 요령과 주의할 사랑까지 자세하게 실려 있답니다. 지난해 1학기까...  
2882 아내들 : (부러운 눈길로) 우와! 저여쟈 뿅갔겠다~~~ 522     2002-01-07
'2002기쁨이네 프로젝트' 방학중 계획 세가지중에 두번째를 어제 갔다왔습니다. 바로 교회 부부계모임... 주일 오전예배를 드리고 어머님을 모셔다 드리고 바로 울산으로 향했답니다. 이유인즉은, 매 방학때마다 모이는 부부계모임을 이번에는 울산에서 갖기로...  
2881 선택식강의와 관심자별 모임 사진 올렸습니다. [2] 363     2002-01-07
전국의 많은 지역에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창원은 새벽부터 겨울비가 내렸습니다. 겨울에 한번쯤은 창원에도 눈이 펑펑 내렸으면 합니다. 함양의 겨울은 눈속에서 보내었습니다. 천년의 숲 상림을 옆에 두고 살았기에 산과 숲이 항상 가까웠습니다. 가끔 창원...  
2880 육아일기(3) [3] 451     2002-01-08
저는 아버지와 참 친합니다. 아버지께서 막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를 많이 아껴 주셨고 특별히 아버지께 거절 당해 본 기억이 없습니다. 만날때마다(제가 혼자 살고 있어서 가끔 뵐 수 있습니다) "아빠..~~" 하며 제일 먼저 하는 것은 ..달려와서 포옹하는 ...  
2879 내 모든 삶의 행동 주안에 502     2002-01-08
들으시려면 클릭하세요 내모든 삶의 행동이 모두 주님 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예수전도단 화요모임 2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