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정말이지 내 자신의 인격적인 연약함때문에 많이 속상한 날이었다.
아이들이 준비물을 잘 챙겨오지 못한 것으로 인해....
아주 절제함없이 화를 내는 내 자신을 보면서...
눈물이 날 정도로 나 자신에 대해서 희망이 보이지 않고
교사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도의 동역자가 된 한 아이에게 일기장 밑에 이렇게 글을 남겼더니...
오늘 다시 이렇게 답장이 왔다.

.
.
.
우리야!
오늘은 정말이지 선생님 자신 때문에 많이 울고 싶은 날이구나!
선생님이 왜 이렇게 친구들을 많이 혼냈을까...
참 후회가 되는구나!
선생님 마음에 '사탄'이 틈타지 못하고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많이 기도해 주지 않을래?
선생님은 우리의 기도가 많이 필요하단다.

- 슬픈 선생님이 ㅠ.ㅠ -

<우리의 답글>

선생님!
편지 잘 보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선생님 심정 이해해요.
많이 속상하셨죠?
그땐 저도 선생님 원망 많이 했어요.
왜? 이렇게 화를 내실까?
심지어. 제가 싫어지신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여.
또, 속으로... 겉으로....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선생님께 죄송한 맘 때문에... 또,
걱정, 근심, 슬픔이 가득한 선생님 얼굴 보기 싫어서
(눈물을)참았어요.
노력할께요.
선생님 보시기에
좋은 제자로... - 우리 올림 -

.................
물론 어제 하나님의 은혜로 마음이 많이 회복되었지요...
부족함을 깨닫는 것이 은혜의 시작이라고 어제 어느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또한 내가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기도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오늘 아침 수업전에 아이들과 처음으로 기도하고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좋더군요.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많은 분들... 거기다가 우리반 아이들까지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언제쯤 .....
더 성숙한 성품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좌절치 않고 노력하렵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면서.... 또 격려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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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2.09.03
12:13:00 (*.90.9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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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영

2001.11.30
00:00:00
(*.209.64.152)
선생님....하나님 앞에 바로 서도록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약함을 보여주시는 것이겠지요. 연약함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는 선생님의 고백이 저의 고백이고,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마음이 아닐런지요. 힘내세요. 기도합니다. [09/03-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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