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민들레 선생님
선생님의 글을 읽으니 저도 모르게 콧등이 찡해 옵니다.
제가 3년 휴직하고 쌍둥이를 키울때 병원에 입원을 3번하고
두돌될때까지 병원에 간 적이 더 많았습니다.
지금 쌍둥이가 1학년에 입학을 했답니다.
아이 셋과 보낸 날들이 저를 얼마나 성숙시켰는지 모릅니다.
4학년이 된 아들이 아팠을때 적어둔 글이 저의 카페에 있어 올립니다.
지금 다시 읽어보니 얼마나 은혜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아들 장한이가 많이 아프다.
열이 39도까지 올라갔다.
다 토하고 힘없이 축 처져 있다.
밤새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주었다.
이틀동안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내가 피곤한 것보다 장한이 걱정이 더 되었다.
잠도 못 자고 안동까지 출퇴근.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게으름과 계산없이 정성껏하는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위로했다.
어제 밤 버스타고 오면서 어둠에 몰려오는 산과 마을을 보았다.
어둠은 산으로부터 내렸다. 산이 넉넉한 품으로 때론 위엄있는 모습으로 마을을 감싸면 하나 둘 불밝히는 마을. 그 불빛속에 담겨있을 의미들도 생각해보았다.
어스름 산등성이는 왜 사람의 옆얼굴을 닮았을까? 그 굴곡이 눈,코,입,턱을 연상시킬까?
하늘을 보고 싶어하는 우리네 마음 때문일까? 한없이 좁기도 하지만 때로는 한없이 넓어지기를 바라는 인간의 마음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겨자빛 커턴 사이로 들어오는 빛의 파노라마를 눈감고 감상했다. 어떤 레이저쇼보다도 멋진 풍경이었다. 짙은 붉은색, 주황색, 노랑, 흰빛을 오가며 직선,면,속도가 동시에 느껴지는 환상적인 쇼였다.
한해 한해 너무나 다르게 살아가는 내 삶이 신나고 기대된다.
지난해와 올해 너무 많이 다르다.
일상의 평이한 삶 속에서 일구는 비밀과 의미보다 이렇게 다른 환경과 생각속에 살아가는 나.
언젠가 멋진 인생탐험가가 될 수 있을거야.
스스로 위로 아닌 위로을 하며 눈물한방울 흘렸다..
장한이 아프다고 돌보아주니 금새 질투하는
쌍둥이.도울,나울이.
엄마는 오빠만 사랑하고 나는 안 사랑해. 아프면 도와주고 돌봐줘야지.-나도 머리아파. 배아파.
평소 엄마가 아이들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는 퀴즈가 있다.
도울아 엄마가 도울이 얼마나 사랑하는지 맞춰봐.
1. 원자만큼
2. 분자만큼
3. 세균만큼
4. 개미만큼
5. 사과만큼
6. 나무만큼
7. 산만큼
8. 바다만큼
9. 우주만큼
10. 하나님 키만큼
-1번 원자만큼이야. 조금 화나면 언제나 이렇게 말하곤 하지. 그렇지만 금새 다시 하나님
키 만큼으로 돌아온다. 아이들의 하나님이 얼마나 큰지!! 이 세상에서 제일 크고 뚱뚱하고 힘세고 넓은 분이다. 아이들보다도 믿음이 더 없는 나. 나의 하나님이 너무 작고 힘없어 보일 때가 많으니.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나이다.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통촉하시오며 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시며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내가 주의 신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음부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지라도 돋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시편 13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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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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