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을 넘어서 행하게 하시는 하나님


고정관념이란 어떤 대상이나 집단에 대하여 많은 사람이 공통으로 가지는 고정된 견해와 사고를 말한다. 고정관념은 대상을 지나치게 일반화하고 단순하게 생각하여 그에 대한 행동에 제한을 주며 한번 형성되면 잘 변하지 않는다. 종종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게하여 정상적인 이해와 관계 형성을 방해하며, 다툼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인종차별 등의 사회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사도행전 10장에는 베드로와 고넬료의 이야기를 통해 이방인의 구원이 시작되는 과정이 등장한다. 이방인이지만 경건하여 온 집안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구제와 기도에 힘쓰는 고넬료에게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 베드로를 초청할 것을 명하고 그는 이에 순종한다. 한편 베드로는 음식에 대한 환상 중에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 하지 말라는 말씀을 듣는다. 이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을 때 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도착하고, 성령께서는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고 말씀하신다. 고넬료에게 가서 자초지종을 듣고는 외모를 보지 않고 받으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달으며,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를 통한 복음을 전한다. 이 때 성령이 임하심과 방언 말함을 보고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주심에 놀라며 세례를 베풀고 함께 교제한다.

 

유대인인 베드로는 비록 구원을 얻고 성령의 역사하심을 경험했을지라도, 이방인의 집에서 함께 교제하거나 이방인도 동일한 구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부터 이방인까지 모든 사람들이 구원에 이르기를 바라신다. 그러므로 초대교회가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복음의 물줄기를 흘려보낼 수 있도록 앞서 행하시며 베드로에게 반복적으로 역사하신 것이다.

 

또한 이 과정은 바울을 중심으로 하는 이방인 전도가 논쟁이나 반대 없이 허용될 수 있도록 베드로를 통해 토대를 마련해 주시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 무할례자와의 교제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설명하게 하셨다. 예고된 같은 성령을 동일하게 주심을 보고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심을 깨달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다. 본격적인 이방인 전도는 바울이 담당하게 하셨지만 그 문은 교회의 지도자로 인정받던 베드로가 열게 하심으로써 공동체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별다른 충돌 없이 극복하게 하셨다.

 

우리는 미처 인식하지도 못하는 크고 작은 고정관념들을 갖고 있다. 고정 관념은 소속 집단과 문화적 틀을 배경으로 하기에 혼자서 깨닫거나 벗어나기 어렵다. 이에서 벗어나려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열린 생각과 반응을 하며 자신을 발견하고 깨어짐을 경험해야 한다. 특히 주변 상황 가운데서 우리에게 다양하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하나님의 이끄심에 반응해야 한다. 고정관념을 깨고 한발자국 앞으로 내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깨닫지 못하거나 무시하는 일이 없도록 기도와 말씀 묵상으로 우리 영혼의 귀와 마음의 눈을 민감하게 유지하자.

조회 수 :
2443
등록일 :
2011.10.10
09:37:58 (*.38.54.129)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78518/e23/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7851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sort
3038 그럼 저희 카페에 오셔서(김영애 선생님) 352     2001-12-06
김영애 선생님, 그럼 저희 카페에 오셔서 제가 올린 거 가져가세요. 어떻게 하냐면요. 저희 카페 배너를 클릭하시면 저희 카페에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그럼 왼쪽에 있는 여러 게시판 중에 예쁜 세상이라는 것이 있거든요. 그곳을 클릭하셔서 게시판 중에 눈...  
3037 따뜻한 글, 목양자료 많이 있어요 439     2001-12-06
따뜻한 글, 목양자료 많이 있어요 반가워요. 교회를 잘 섬기려면 자료가 많이 필요하지요? 아래 웹사이트를 방문하시면 목양을 위한 여러 자료들이 많이 있어요. 목사님들과 선교사님들과 전도사님들은 물론 평신도 지도자들에게도 유익한 자료들이 많은데 강...  
3036 거룩한 부담? 403     2001-12-06
오늘은 시험기간 마지막 날 아침... 어제 감독을 많이 들어갔는가 싶더니만 오늘 두시간 시험인데도 감독이 없어서 이렇게 아침 나절 계속해서 게시판들을 다니고 있습니다. 자주 그런 것을 보고 늘 생각해 온 문제인데... 자유게시판이나 교단일기, 주제가 있...  
3035 심은희 선생님 [2] 641     2001-12-06
어제 늦께 어머님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가셨습니다. 담대한 선생님의 목소리가 더 마음이 아파옵니다. 가족들의 마음에 평안을 주시길 기도해 주십시요. 그리고 아버님께도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기도해 주십시요. 근데 전 오늘 병원에서 선생님을 만나면 ...  
3034 TCF수련회 자녀동반문의 356     2001-12-06
문의 드립니다. 수련회때 자녀동반시 1인당 10,000원으로 공지가 되었던데.... 초등 2년 여학생 딸애를 데리고 가고 싶은데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인지? 숙식은 따로 하는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3033 내가 아는 따뜻한 한 형제가 있습니다. 447     2001-12-06
- tem 게시판에 제 양육 리더를 생각하며 띄운 글이랍니다,- 내가 아는 한 형제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어려워 하기도 합니다. 그의 겉모습이 풍기는 느낌과 하는 말들 때문인지... 그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은 그의 회의적인 말들과 직설적인 말에 간혹 ...  
3032 Re..심은희 선생님 567     2001-12-06
심은희 선생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 아픔이 얼마나 큰지 저는 너무도 잘 압니다. 우리에겐 영원한 천국의 소망이 있지만 다시 만날 기약이 있지만 아픔은 아픔이지요. 내일 내려가서 뵐게요  
3031 Re..TCF수련회 자녀동반문의 352     2001-12-07
안녕하십니까? 대구입니다. 지금 계획은 babysitter 2명을 영입하여 아이들을 그들에게 맡길 예정입니다. 숙은 작은방이 몇 개 있어서 강사, 본부, 임산부, 가족동반순서대로 드릴 예정입니다. 식은 아이들끼리 같이 먹을 예정입니다. 토요일에 준비모임에서 ...  
3030 최고의 작품 430     2001-12-07
모든 진흙덩이가 그렇듯이 질그릇으로 최고의 작품이 되어서 왕궁의 식탁이나 부잣집의 장식장에 올라가는 것이 최고의 꿈이었다. 다행인 것은 우리들의 토기장이가 이 나라 최고의 장인이란 것이었다. 그가 만든 그릇들은 거의 다 왕궁이나 부잣집으로 팔려...  
3029 기독교사는 어떤 자리에? 356     2001-12-07
오늘 오후 우리학교 전교조 선생님들의 중요한 모임이 있습니다. 교육청 시험 거부투쟁(?)에 관한 입장 결정 이죠. 1/3정도가 전교조 멤버라 학교측에서는 여기의 움직임을 주목합니다. 어떻게 결정 나느냐에 따라 학교가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고 교감선...  
3028 만남에 관한 이야기... 1026     2001-12-07
선생님의 글(이삭이 리브가를 만난 나이는 사십이였습니다.)... 여칠 전 차에서 효준이형과 했던 바로 그 얘기네요. 선생님의 글을 보며 전에 만남과 관련하여 후배에게 썼던 편지와 게시판에 띄웠던 제 글들이 생각나 잘막 잘막 잘라 띄워 봅니다. 출장 갔다...  
3027 Re 이 방 이름 바뀌었나요? 448     2001-12-08
> 공개 구혼방으로... 죄송합니다... 잠시 게시판에 이는 바람이겠지요. 저나 형들이나 지금 삶으로 감사하며 살아간답니다. 물론 게 중에는 혹 외로워하시는 이들도 있겠지만.... 나이가 서로 그렇다 보니 지나가는 인사말, 농담으로 종종 건네지곤 하는 관심...  
3026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1] 384     2001-12-08
제 경우에는... 제가 힘든일을 겪을때 저와 참 친한 사람들이 와서 격려하는 것은 고맙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 뜻밖의 지체가 와서 위로를 건넬때 더 고맙고.. 그렇더라구요. 심은희 선생님과 저는 개인적인 친분은 부족하지만 그냥.. 혹시나 저 처럼 ...  
3025 교단에서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399     2001-12-08
과 동창회 게시판에 띄운 글이라 좀.... 소규모 독서시범학교로 지정되어 지난달까지 더 없이 바삐 지내오다... 요새 시간이 왜이리 많이 남는지... 오늘은 수업 시간인데도??? 이것도 며칠이면 끝이겠지만... 낙서꾼으로 전업할까나~~~ p.s : 글만 보고 학교...  
3024 나의 삶은 10년밖에 없어요... 496     2001-12-08
선하자매 오랜만... 장례식을 다녀오면 참으로 숙연해지고 나는 어떻게 살것인가를 생각케되지. 선하자매의 글을 읽고 얼마전 김서택목사님 설교가 생각나더군.. 40세가 넘으면 죽을 준비를 하라고... 창세기 몇장이더라.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의 장례를 치르...  
3023 준비팀 이야기(2) 471     2001-12-09
따뜻한 12월 8일 토요일 김덕기, 신재식, 이재동, 홍주영, 그리고 저 이렇게 5명이 사무실에 모였습니다. 이재동 선생님은 지난번에 소개를 못 드렸죠. 그날 결석을 했기 때문에.. ^^ 이재동 선생님을 한마디로 표현하지만 .. 섬김 ..입니다. 이분의 가장 큰 ...  
3022 준비팀에게 묻는건데요?? 344     2001-12-09
안녕하세요? 서울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선등록을 했는데 연수가 나왔거든요. 그럼 어떻게 하지요? 연수 12월 17일부터 1월 23일까지거든요. 그래서 우선 저의 계획은 17일부터 24일까지 연수를 다니면서 상황을 파악한뒤 빠질 수 있으면 빠지고 수련회에...  
3021 Re..제가 아는 대로 359     2001-12-10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이번 수련회에서 진행국 일을 맡고 있는 윤선하 라고 합니다. 궁금증을 올리신 후에 답글이 늦으면 답답하더라구요. ^^ 그래서 사실.. 잘 알지 못하지만.. 제가 아는대로 말씀드릴께요. 1. 연수때문에 수련회에 참석하지 못할 것 같아...  
3020 Re..보고싶은 사람 [2] 393     2001-12-10
창욱선생님도 오랫만.. ^^ 나는 토요일 서일교회 갔었어요. Disciples 공연?( 아니구나 예배^^)에 갔었는데 혹시나 하고 둘러봤지만 역시 없더군요. TCF 최고의 자매를 데려가고는 .. ^^; 뻥튀기라 놀리다니.. 만나기만 해 봐요. 내가 가만히 두나.. *^^* 조금...  
3019 용세 형님의 부탁 443     2001-12-10
며칠 전 이용세 형님을 배알했다. 찾아뵈온 이유는 대구 TCF의 역사에 대한 이모저모를 얻기 위해서였다. 대구 TCF의 변천사에 대해서 말씀하시다가 나중에 요즘 TCF에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첫번째 부탁: 비전을 위한 의도적인 만남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