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중에 들었던 이야기였는데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소망이 있지 않겠습니까? ^^


아프리카에서 사역을 시작한 선교사님 부부는 기쁨과 노력으로 하나님의 일에 매달렸습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프리카에 와서 사역을 하면서 아이도 낳고 그렇게 10년 20년의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사는 것이 미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웠고, 사역에도 기쁨이 생겨갔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여러가지 질병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여러번의 사양에도 불구하고, 40년째 되는 해에 다시 돌아오라는 부름에 응답해서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필요한 짐을 싸보니, 가방 두어개가 나왔습니다. 그 단촐한 짐을 들고 선교사님 부부는 배에 올랐습니다.그런데, 그 배에는 우연히도 40년간 아프리카 외교관으로 일하다가 본국으로 돌아가는 노부부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몇일 밤낮이 지나 배가 항구에 닿았습니다.
선교사님 부부는 짐을 들고 배에서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배에서 내려 걸어가기도 힘들었습니다. 항구에는 40년동안 아프리카 외교관으로 일하다 돌아온 부부를 맞으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촬영비디오, 마이크, 환영 플랜카드 등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내려간 외교관 부부는 그 수많은 인파에 쌓여서 행복해 하고 있었지만, 정작 선교사님 부부가 힘든 발걸음을 내딛고 땅에 도착했을 때, 어느 누구도 이 부부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습니다. 쓸쓸히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걸어나오는데, 남편은 어느때보다도 말이 없는 아내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아내가 말했습니다.
".... 우리는 40년간 정말 수고했는데, 어느 누구도 우리를 환영해 주지 않는군요." 아내의 서운한 마음에 남편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여보.. 우리는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았어요. "


우리의 집이 이땅이 아니기에, 우리가 노력한 것을 인정받지 못하고 환영받지 못할 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정말 우리집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서는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모습과 수많은 천사들의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올해에도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릴 다짐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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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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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하

2001.11.30
00:00:00
(*.205.98.229)
그렇습니다. 우리는 목적이 다른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다른 곳을 향해 가는 순례자입니다. 순례자는 짐이 가볍습니다. 늘 .. 돌아갈 곳이 있음이 감사합니다. 우리는 .. 하나님의 후사입니다. 이 사실... 이 분명한 사실을 제가 잊어 버리게 되면... 또 다른 함께 가는 자들이 가르쳐 주겠죠?.. 공동체가 있음이, 함께 흔들수 있는 깃발 있음이 너무 감사합니다.. [01/07-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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