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금방 10월이 왔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공기가 조금 차갑더군요.

저는 지난 주에 처음(?)으로 운동회에 갔다왔습니다.
학부모의 자격으로 말이죠. ㅋㅋ

학교에 "장남 운동회 참석"이라고 연가를 냈는데,
교장 선생님이 장남이 몇 학년이냐고 물으셔서,
네 살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웃으시더군요...^^

맑은 가을날,
모처럼 운동장에서 넓은 하늘도 보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듣고, 마음이 참 편안했습니다.
하지만, 끝나고 나니 몸은 피곤하더라구요..ㅡ..ㅡ

주호는 달리기보다도
제가 가져간 과자와 음식에만 마음이 있어서
달리기에는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답니다.

남자 셋, 여자 세 총 6명이 달리는데, 5등을 했답니다.
그래도 손등에는 "참 잘했어요"라는 도장을 받아답니다. ㅋㅋ

이렇게 하나, 둘씩 나이를 먹게 되고,
자식을 통해서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씩 생각하게 되네요.

내 어린 시절의 부모님도,
내 운동회에서 삶의 깊이를 느끼셨겠구나라구요...

김현승의 "가을의 기도"가 생각나는 10월입니다.
그 시처럼
몸과 마음이 깊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조회 수 :
519
추천 수 :
2 / 0
등록일 :
2007.10.01
09:00:35 (*.242.31.21)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7157/720/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7157

안준길

2007.10.01
10:09:51
(*.115.158.253)
어제 고등부 예배시간에 김현승의 가을의 기도를 가사로 한 가곡을 들었습니다. 고등부 남학생이 피아노 반주를 하고, 그 학생의 아버지가 가곡을 불렀는데요....자칭 프로츄어시라고 ^^... "가을의 기도"보고 한 자 적습니다.

김정태

2007.10.01
11:42:06
(*.242.29.147)
공감이 갑니다. 맞아요. 저도 큰아이 운동회에 가서 나도 저랬겠구나!
하면서 제 부모님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장순규

2007.10.02
08:37:32
(*.242.18.4)
장남 운동회 참석...ㅋㅋㅋㅋㅋ

주호가 많이 자라긴 했어도 장남이라고 하니까..
주호가 부쩍 더 크게 느껴집니당..ㅋㅋㅋㅋ

조숙진

2007.10.06
00:30:38
(*.182.34.76)
아이들 유치원 운동회에 가면 꼭 아빠들 경기를 시키던데요 선생님도 열심히 뛰셨겠네요! 전형일쌤도 열씸히 뛴답니다. 아빠들 줄다리기도 하구요~ 과자와 음식에 집중하는 주호의 눈빛은 우리 도원이의 눈빛이기도 합니다. 도원이도 유치원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주호가 많이 보고싶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2918 수련회 사진보는 방법 [6] 류주욱 2003-02-05 349
2917 전형일 선생님! [4] 권미영 2003-02-11 349
2916 주인을 찾습니다 신경호 2003-08-27 349
2915 ## 돈버는 기회를 공개 합니다! 2004-02-18 349
2914 여기는 제주도! [1] file 장현건 2004-01-24 349
2913 오늘 100분 토론에는 [2] 박은철 2005-05-12 349
2912 1차 마감 하루남았습니다. 박은철 2005-12-19 349
2911 요즈음 구미에서는 ? [4] file 손영주 2008-10-06 349
2910 월요일 서울서 수련회 출발 [1] 이현래 2009-08-06 349
2909 감사한 일들 [2] 안준길 2002-03-13 350
2908 고향에 내려왔어요! [2] 이민정 2002-08-17 350
2907 겨울수련회 장소확정!!! [1] 박은철 2002-08-21 350
2906 3일 남았습니다. 서두르세요 박은철 2004-06-16 350
2905 겨울 수련회 찬양팀을 모집합니다. 김종석 2005-12-08 350
2904 Tcf 65회 여름수련회 첫날 메시지 정리 file 서상복 2019-09-04 350
2903 Re..베드로가 보고 싶군요 ^_^ 2조? 홍두준 2002-01-04 351
2902 Re..미안하지만 정말 재미있네요.^^ 장현건 2002-01-04 351
2901 가슴이 뭉클~또 하나의 생각! 홍순영 2002-01-05 351
2900 집단상담 체험기 2탄 조정옥 2002-02-15 351
2899 Re..1학년 학부형으로서... 강영희 2002-03-08 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