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희선생님은 역시 강영희선생님이십니다. 선생님의 용기에 저도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그 것은 그의 권한이라고 생각하고 생각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 같은 의식을 가진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선생님 같은 부당한 일을 당하는 사람이 줄어들 겁니다. 선생님의 항의는 선생님에게는 하등의 이익을 가져다 주지 않는 일입니다. 선생님께서 의도했던 아니 했던 다른 사람을 생각해서 하는 일입니다. 이런 항의를 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 학교 교장처럼 어이 없는 일을 쉽게 저지르지 못할 겁니다.

우리 사회는 잘못을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사람에게 도리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것은 우리 사회에서 어떤 계층이 잘못을 많이 저지르며 사는지를 말해줍니다. 힘 없는 사람의 잘못은 개인에게 피해를 주는 선에서 끝나고 말지만 힘 있는 계층의 사람들 잘못은 그 사회의 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줍니다. 이는 교회의 잘못도 큽니다. 교회에서는 그 동안 우리 사회의 독재 정권 밑에서 알게 모르게 권력자들에게 협조하는 분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치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말씀을 잘못 적용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하나님께의 순종, 옳은 일의 순종인데 이를 함부로 자기 필요한 데 써 먹을 때가 많았습니다.

선생님의 항의는 정당한 것이고 마땅히 해야할 항의입니다. 그 항의로 선생님이 얻는 현실적인 이득은 없습니다. 도리어 선생님은 피곤하고 부담스러운 일일 뿐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항의는 다음에 또 다시 그런 일을 당할 수 있는 힘 없는 이웃을 돕는 일이 됩니다.

선생님의 용기에 저는 힘껏 박수를 보냅니다. 선생님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우리가 있습니다.

김대영드림
조회 수 :
329
등록일 :
2002.03.21
10:07:58 (*.248.247.252)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0884/f8b/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088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118 1정연수 손혜진 2001-11-09 1072
117 Re..게시판에 글 올리는 사람들은 대단하다. 손혜진 2001-11-09 771
116 아내는 연구중... [6] 김창욱 2001-11-08 1009
115 뜻 아니한 전화 김대영 2001-11-08 1037
114 Re..전 글에 대하여 [2] 김재숙 2001-11-08 1016
113 주제가 있는 글 게시판의 11월 주제는 여가입니다. 이성우 2001-11-07 1033
112 Re..수능 감독관인데 복도 감독이라서... [2] 강영희 2001-11-07 1116
111 저는 수능1세대입니다. 윤선하 2001-11-07 1329
110 수능 감독관인데 복도 감독이라서... 김대영 2001-11-07 1135
109 수능 때문에 [2] 강정훈 2001-11-07 807
108 Re..정보부장보다는....연구부장이 더... 김경수 2001-11-06 841
107 사랑이 어렵다. [2] 김재숙 2001-11-06 1069
106 자동차 운전을 배우지 않으려고 했는데... 김대영 2001-11-06 908
105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신 하나님! [1] 강영희 2001-11-06 974
104 게시판에 글 올리는 사람들은 대단하다. [1] 김경수 2001-11-06 909
103 Re..항상 힘이 되는 것은... 김경수 2001-11-06 855
102 Re.. 저희도 그랬어요 유수현 2001-11-05 1056
101 격주모임에서 매주 모임으로.... [1] 현승호 2001-11-05 1130
100 제1회 한국유학생선교대회가 있었습니다 [2] 김규탁 2001-11-05 932
99 Re.. 세번의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무사고 운행 김대영 2001-11-05 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