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식목일.
교회 청년회에서 야유회를 가기로 했다.처음엔 경주나 진해의 벚꽃을 보러 가려고 했지만 차도 많이 막히고 복잡할 것 같아서.
차라리 조용한 북쪽을 택하기로 했다.

목표지는 단양 팔경.예전 정철이 지은 단양팔경에 대한 내용들이 생각이 났다. 정철이 느낀 그 감동을 우리도 느껴보리라.
그전까지는 많이 멀었는데 중앙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거의 두시간도 되기 전에 도착했다. 그리 큰 벚꽃은 아니지만 벚꽃들과 개나리도 볼 수 있었다. 대구는 벌써 다 졌는데 확실히 북쪽이 춥긴 추운 모양이다.

고수 동굴에 가려다 온달동굴에 가기로 했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에 나오는 이야기 전설이 살아나는 듯 했다. 삼국 사기에는 온달 장군이 실존인물이라고 전해진다고 했다. 고구려 시대 온달 장군이 외적을 물리치기 위해 만든 산성이라고 온달 산성이 있고 온달 동굴, 그리고 온달과 관계된 온달관도 있었다.

도착해서 먼저 밥을 먹고 온달 동굴로 향했다. 온달 동굴은 석회 동굴인데 예전에 성류동굴을 부모님 따라 가본 듯 하나 너무 어려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 중고등학교 과학시간에 배운 석순과 종유석. 정말 멋졌다. 조각을 해도 이렇게는 못하리라. 하나님께서 만드신 정말 아름다운 자연,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정말 길고 넓었다. 때론 동굴 높이가 낮아서 기어서 가야하는 곳도 있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동굴. 여러가지 다양한 조각과도 같은 모습들. 그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이제 온달 산성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높았다. 산성으로 가는 길 중간에 정자까지 갔다. 외적을 물리치기 위해 쌓았다는 산성. 전망이 참 좋았다. 산위에서 보는 모습도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온달관으로 갔다. 온달이 살았던 고구려 시대에 대한 여러가지 자료들도 있었고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사랑과 용기와 지혜에 대한 영화도 상영했다.

다시 차에 몸을 실고 문경새재로 향했다. 태조 왕건 촬영장에 이제 제국의 아침 촬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세트장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문경새재를 지나 옛날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가던 길을 쭉 따라 제1관문까지 갔다.

먼곳까지 가서 모두들 많이 피곤하고 힘들어했다. 오늘 모두 너무 수고 많이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내가 경험한 것을 이야기해주리라 생각하니 기뻐 더 열심히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꼭 이야기해줘야지.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주신 하나님. 이렇게 역사가 깊은 우리 나라에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께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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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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