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철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이 짧은 글로 인해
반가운,, 그리운 선생님들의 전화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존경하는 박선생님의 글에 몇가지 고칠 점이 있어서.. ^^;
이렇게 불쑥 찾아왔습니다.

1. 심장 수술이 큰 수술이었다?

사실은....

큰 수술임에는 확실하죠
일단 갈비뼈를 절단하고 심장을 둘러싼 막을 자르고
심장을 정지 시킨 후 패취를 대고 구멍을 막는 수술이니까..
음... 큰 수술이긴 하지만

심장외과쪽에서는 두번째로 간단한 수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총 9일 입원하고 아주 가볍게 ^^* 퇴원했습니다.

물론 .. 아기가 많이 울었고
정말 불쌍했고, 많이 힘들어했지만
수술 자체는 어렵고 힘든 수술이 아니었답니다. ^^*

2. 아들의 수술로 윤선하가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사실은..

아닙니다. ^^*

병원 생활이 참 재미있고 즐겁고, 편안했어요.

혹시 특실에 있었던거 아냐?...
ㅎㅎ

6인실에 있으면서 옆사람 방귀 소리를 듣고 자야했지만
정말 편안했어요.

사실... 지금 휴직하고 살림을 하고 있는 저로서는

병원에 있으니까..
밥도 주고, 설겆이도 안해도 되고
청소도 아줌마가 와서 대충이지만 해 주고,
사람들이 찾아와서 애쓴다고 맛있는거 많이 사 주고..
강은이(첫째아들) 안 돌봐도 되고
남편도 알아서 병원으로 일찍 퇴근해 주고 ㅎㅎㅎ

병원생활을 하면서 류은이(둘째 아기 이름입니다)는 살이 쏘옥 빠졌고
저는... 겨우 겨우 부기가 빠지기 시작했는데
다시 ... 임신 때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희귀한 현상을 보였습니다.

힘든건... 집에 와서부터 였답니다.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뒤집으려 하는 아들(뒤집으면 아직 안됨)감시하고
첫째아들 비위 맞춰주고...
-.-

역시 전업 주부의 삶은 힘듭니다.

3. '성숙함과 재기발랄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

ㅎㅎㅎ

사실은..

'튼튼함과 수다스러운 오버함으로 많은 눈총을 받았던... '

이라고 쓰여야 했습니다.

한것도 없는데..
그동안 너무 부풀려져서
그냥... 공짜로 사랑 받았던 겁니다.

주위 선생님들의 완벽한 커버로 가능했었는데..
이제야 사실을 밝힙니다. ^^;


4. 윤선하는 그동안 TCF를 잊고 살았다?

사실은...


맞습니다. ^^; 죄송한 말씀이지만..
잊고 살았답니다.

3월초 출산과 동시에 휴가 및 휴직을 신청해서
1년 동안 집에만 있고,
육아와 집안일에만 충실(과연 충실했을지..쩝)하다보니
내가 교사였다는 사실조차 낯설때가 있었거든요

제 생활 반경은
집, 교회 그 외에는 엄두도 못 내고
게다가.. 둘째 녀석이 심장 아픈 게 태어나서 바로 알게 된 사실이어서
더욱 조심스러웠구요..

그래서...
많이 잊고 살았습니다.

내가 머무르는 곳에 내 마음이 있는 거구나...

다시 한번 알게 됩니다.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라고,
이 녀석들을 모임에 데리고 갈 수 있는 정도가 되면
그때는 ...
꼭 TCF 공동체에 제가 많이 머물고
마음을 담아 섬기고, 섬김받고 싶습니다.



박은철 선생님이 올려주신 글 덕분에
전화도 받고, 이렇게 다시 홈에 들어옵니다.

다시 한번 발을 들였으니....
자주 뵐께요. ^^

새해에는 꼭 컴퓨터를 구입해서 (아직 없습니다.)

집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더 많이 선생님들께 안부를 전하고

또 선생님들 위해 기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회 수 :
1627
추천 수 :
89 / 0
등록일 :
2005.12.28
12:55:33 (*.207.76.195)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5089/82e/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5089

전형일

2005.12.28
13:10:23
(*.43.19.240)
글을 읽으면서..여전하구나 생각하며 웃었습니다.
어서 돌아오세요!

김정태

2005.12.28
13:14:04
(*.149.223.198)
자유게시판에 선하샘이 들어오지 않으니까...솔직히 재미가 별로 없었음...반가워요~! 선하샘의 은혜로운 '수다'를 기대해요!^^

장현건

2005.12.28
21:08:54
(*.78.105.167)
윤선하 선생님 반갑습니다. ^0^
'웰컴 투 훈장골'

박은철

2005.12.30
11:07:10
(*.91.180.242)
고칠게 있었네요
성숙함과 재기발랄함이라는 그릇으로 선하샘을 다 담기엔
너무도 작다는 것
암튼 게시판에 생기를 돌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주 볼 수 있기를 ...

신은정

2005.12.31
11:00:54
(*.139.172.92)
^^진짜 반갑구나 안그래도 수련회가면 볼 수 있었는데 그나마도 안되어서 잘 있기는하나 했었는데 그 눈물이 곧 쏟아질듯한 큰 두 눈 깜박이며 하나님바라보며 잘 살고 있어 뵌다^^ 나중에 보면 꼭 안아줄게

정해경

2005.12.31
14:57:43
(*.247.139.188)
선하야 반갑다. 안그래도 소식이 궁금했는데 어려움도 많았구나. 보고싶구나 정미랑 동영이도 내년 2월 말쯤 미국으로 떠난단다. 그래서 한 보름 정도 우리집에 같있있으면서 안그래도 너 연락해서 한 번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류주욱

2006.01.02
08:54:38
(*.247.224.67)
자녀가 아픔에 그 이상의 힘듬을 느끼지 못한 부모 없을 것입니다. 윤선하 선생니의 그 삶에 하나님이 함께 함을 봄니다. 글을 보니 좋네요. 완전치유되기를 ...

일향

2006.01.09
15:31:07
(*.87.54.42)
선하선생님 이렇게라도 샘의 재기발랄한 글을 보니 정말 반가워요. 안그래도 결혼하고 tcf를 너무 잊고 사시는것 같아 이해되면서도 보지 못하는 것이 쬐~~끔 서운했었지요.(대구모임에 있을때랑 결혼후 서울모임에서...ㅋ) 이젠 제가 인천모임에 있기에 더욱 보기 힘들겠지만... 그래요~ 애들 더 자라면 꼭 같이 데리로 모임에 오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sort 비추천 수 날짜
2898 추구팀수련회 소식 및 도우미 모집 445     2008-01-09
선생님~ 전주 전국수련회가 이제 2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모두 기대하시는 가운데 기다리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이번 수련회의 감사와 기쁨이 될 "추구팀수련회"는 우리 공동체에 새생명이 태어나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는 복된 잔치가 될...  
2897 교회사회복지와 전도활용 세미나 file 423     2008-02-18
 
2896 [서평이벤트] 제임스 패커의 기도 [6] file 535     2008-03-16
 
2895 사랑과 섬김의 학부모총회, 우리가 만들어 가요. *^^* [1] file 444     2008-03-16
 
2894 제자가 보내준 메일을 보며 [2] 391     2008-04-24
제자가 편지를 보내왔어요 이메일로... 편지를 읽으며 제가 이랬던 때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어디선가 잊지 않고 저를 기억해주는 제자가 있다는 생각에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함께 성경공부 했던 시간들이 아이들에게 헛되지 않았고 언젠가 하나님께서 ...  
2893 제임스 패커의 "기도" [1] file 417     2008-05-07
 
2892 스승의 날을 축하합니다! file 745     2008-05-15
 
2891 대통령의 뜻, 하나님의 뜻 [8] 698     2008-06-08
오늘따라 유달리 생각나는 말씀이 있습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작년 아프칸 인질 사태 이후 조금 뜸했던 기독교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요즘 다시 집중되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집 근처에 위치한 여러 교회의 새벽기도 ...  
2890 일대일결연과 정직켐페인... 많이 동참해주세요.*^^* [2] 412     2008-06-11
다른 해보다 길게 한 가정방문을 마치고... 만나친구를 하고 있습니다. '만나친구' 기억하실런지... 작년에 우리 TCF모임 자체적으로 하기로 했었던... 교육실천 사역이었습니다. 그리 많은 분들이 아시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나름대로 각자...  
2889 깨미동의 생각나무 논술열매! 논술분야 best 5 진입 file 649     2008-06-15
 
2888 교장공모제 시범실시에 관한 좋은교사 성명서(보도자료) [1] file 655     2008-06-19
 
2887 [photo] 전국리더모임 [6] 424     2008-10-13
##가로사진은 클릭하시면 더 잘 보입니다. 전국리더모임에서. 다른 사진들도 정리해서 웹하드에 올렸습니다. 웹하드 http://www.webhard.co.kr 아이디 : tcfhard 비밀번호 : tcf1004  
2886 [좋은교사 연수센터] 2009 겨울자율연수 등록 시작 [1] 355     2008-11-07
겨울 자율 연수 등록이 시작되었습니다. 연수 홈페이지 바로가지 http://goodteacher.org/gtcher/event/study2009/ 19개 강의가 개설되어 있어요. 강의당 40명 등록 마감입니다. 학교의 동료 선생님께 많이 많이 홍보해 주세요 (물론 손잡고 함께 오시면 더욱 ...  
2885 [토론방 개설] 일제고사 관련 해직교사 문제에 대한 [1] 435     2008-12-18
토론방이 개설되었습니다. http://www.goodteacher.org/technote2/main.cgi?board=EVENT_teacher1 여러 의견을 나누어 주세요  
2884 감사드립니다~ 인천대표 빡승호 ㅋㅋ [14] 409     2009-01-22
이렇게 무사히 수련회를 마칠 수 있을지 정말 몰랐습니다.. 별다른 사고 없이 수련회를 마치고 보니~ 하나님앞에 더 겸손해지는군요 ㅋㅋ 함께 수련회에 참여 했던 선생님들의 따뜻한 격려가 우리 인천tcf 선생님들을 춤추게 했던것 같습니다. 육체는 좀 피곤...  
2883 선택강의.. "이슬람과 마지막 영적전쟁" 들으신 분 있으시면.. [3] 408     2009-01-24
강의 들으신 분 있으시면 나눠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번 선택강의를 선택하면서.. 다 듣고 싶어서.. 고민을 했답니다..^^ 이성교제 강의도 다시 듣고 싶고.. 문득 "이슬람과 마지막 영적 전쟁".. 강의 내용이 궁금해 지네요~^^ 지난 가을 부터.. 하나님...  
2882 "사교육걱정없는 새 내신기록운동"워크샵생중계안내 457     2009-01-28
『사교육걱정없는 새 내신기록운동 워크숍』 ■ 일 시 : 2009년 1월 29일(목) 2시~6시 ■ 취 지 : 새 내신평가제 도입을 위해 뜻있는 교사들이 ‘내신기록운동’을 실험적으로 실천하고, 그 성과를 사회적으로 공유함. ■ 대 상 : 초중고 교사들 및 관심있는 학부모...  
2881 2009 TCF 중보기도팀 추가모집과 역할변화-지역대표님 필독 [1] 417     2009-01-30
수련회 후에 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함이 즐거워서 자주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선생님들도 그러시지요? 기독교사로서 살아가는데, 기도의 힘과 후원 하나님의 음성듣기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개인으로서는 말할 것...  
2880 함께 기도합시다.. 341     2009-02-03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리로 공의를 베풀 것이며 (이사야 42장 3절) 요즘 경제가 많이 어려운데.. 꺼져가는 경제를 하나님께서 살리시길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상한 갈대와 같은 사람들이 있다면 하...  
2879 성과급의 10%는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 452     2009-04-10
좋은교사 정병오 선생님께서 보내신 메일입니다. 선생님, 숨 돌릴 새도 없이 돌아가는 학기 초 바쁜 일정은 어느 정도 지나갔나요? 주변 선생님들을 보니 많은 분들이 가정방문을 하고 있더군요. 학기 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다 보내고, 이렇게 약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