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때의 일이다.
어제오후부터 대구에는 많은 첫 눈이 내려서 교통대란이 났었다.
오늘은 눈이 얼어 붙어 있을거라 생각하고 조심스레 운전을 하고 있었다.
국우터널을 통과하고 나서 칠곡 3지구로 접어들고 있는데 갑자기 핸들이 말을 듣지 않는것이었다.
왼쪽으로 조금 돌려 보았으나 전혀 소용이 없었다. 내차가 오른쪽 가드레일을 살짝 세 번정도 들이받고 멈추어 섰다.
차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내렸다. 차를 살펴보았는데 오른쪽 타이어가 펑크가 나 있었다. 그래서 견인차를 부르려고 전화기를 드는 순간 또 한 대의 차가 춤을 추더니만 나와 차쪽으로 돌진해 오고 있었다. 그래서 어디로 피할까 잠시 생각하다가 가드레일을 넘어서 피했다. 그 뒷차는 내 차를 들이받고 멈추어 섰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 뒷차 운전자가 내리려는 순간 또 다른 차가 그 차를 들이받았다. 참으로 아찔한 짧은 순간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견인차를 타고 학교로 출근하려는 순간 견인차의 운전사가 뒤를 보라고 하였는데 또 다른 4대의 차가 미끌어져 난간을 들이받았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교통이 거의 통제상태였다.
학교로 가는 차속에서 몇 가지 생각이 떠 올랐다. 미끄러진 차가 한 바퀴돌거나 세게 박았다면... (큰 부상을 입었을 것이다) 추워서 차 안에서 견인차에 전화를 걸었더라면... (목은 성하지 않았을 것이다.) 뒷차를 피한다고 잘못 피했다면...(굴러 떨어졌을 것이다.)
차는 정비공장에 들어갔지만 (4일후에 나온다고 한다. 내일부터 기말고사라 조금은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다.) 수업에 들어가서 아이들에게 자신있게 "하나님이 지켜주셔서 이렇게 건강하게 왔다"라고 고백할수 있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돈과 차가 아니라 생명임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운전을 조금 급하게 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느긋하게 안전운전을 해야겠다.
수련회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나님께서 조금 더 예쁘게 보신지도 모르겠다. 본가와 처가의 어른들과 아내의 기도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번 사고를 통해 약간은 무감각해진 나의 모습을 돌아보아 정신을 차리고 기도와 말씀에 좀더 매진해야겠다.

♬ 생명 주께 있네, 능력 주께 있네, 소망 주께 있네. 주 안에 있네 ♬

2001년 마지막달 넷째달에 대구였습니다.

추 신 : 차가 나올때까지는 뒷차의 보험회사에서 제공해주는-팔자에도 없는-SM 5를 타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앞으로 사고가 없도록,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가는 좋은교사가 되도록, 수련회 준비를 잘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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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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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기

2000.11.30
00:00:00
(*.43.82.198)
생명 주께 있네. A-men! 신재식 선생님, 저는 덕분에 어제 강의 잘 마쳤습니다. 어제 사고...눈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면...원상복구가 안되니 사고가 없는 것만 못하겠지만 무엇인가 주의 뜻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참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입니다. SM5...거 참 탐나는 일이네요. 허허허... [12/05-11:24]

이민정

2000.11.30
00:00:00
(*.90.94.125)
중요한 건 차와 돈이 아니라 생명이라는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강의안은 되도록 빨리 보내볼께요.... 부족한 자를 위해서 기도 많이 부탁
드려요.... 안전운해을 위해 기도드릴께요.... [12/05-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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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Re..신청합니다. [1] 342     2003-04-16
윽~~쑥스러워서.. 여기엔 안쓰려고 했는데.... 모두가 여기에 리플을 다니 .. 저도 작지만 한구좌 신청하겠습니다.^^ kck0307@hanmail.net 011-9647-4842 자동이체가 좋을것 같은데.. 매달 17일정도에 자동이체하는게 좋겠죠?? 농협에 가서 신청해야겠네요. .....  
237 선생님을 축복합니다. [1] 342     2003-05-15
스승의 날 선생님을 축복합니다. 선생님은 언제나 우리의 희망입니다.  
236 Re..저도 고민중입니다. [1] 342     2003-06-26
저희 학교는 전교조가 아주 강합니다. 전교조원들 중에서도 강성이며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지요 그래서 그에비해 온건(?)한 선생님들이 상처받기도 하고 핵심(?)인 선생님들간에도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고 합니다. 특히 이번 연가집회로 인해 상처받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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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2일 오후 3시 기독교사대회 1차 리더훈련이 전국 7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립니다. 개인별로 메일을 통해 연락을 받으셨겠지만 혹시 못 받으신 분들은 리더방에 교재화일을 올려놓았으니 다운 받으셔서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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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차 등록마감입니다. 누구나 기다림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준비를 하며 기다린다는 것은 믿음과 관련이 있음을 압니다. 우리의 삶이 무엇을 향한 것인지 그 기다림의 깊은 속을 보면 압니다. 서로의 깊은 속을 보고 싶은 그 아름다운 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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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Re..저도... 341     2002-06-19
이성우선생님처럼 기도하겠습니다. 어제는 선생님의 이 글을 읽은터라 월드컵경기를 보며 환성을 지르면서도 마음이 무겁더군요. 8강까지 가야 해외선교에 좋은 영향력이 있다고 춘천의 교회들이 선수들을 위해 기도했답니다. 전반전 불안한 상황에서 기도했기...  
220 감사합니다... 341     2002-09-17
변함없이 불신자를 향한 사역은 계속 되는군요. 새벽이슬같은 아이들이 주님께로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영송여고 시심(시냇가에 심은 나무)' 사역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받으시길 ....  
219 수련회 말씀을 다시 들으려면... 341     2003-01-26
수련회 말씀을 다시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