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키는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세워가기 위해서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문제점을 비판하면서도 폭넓은 독서를 해야만 한다. 『삶을 변혁시키는 책 읽기』에서 한기채 목사는 책을 세 종류로 구분하고 있다. ‘세례를 받아야 할 책’과 ‘성찬에 쓸 수 있는 책’, 그리고 ‘육화해야 할 책’이 그것이다.
세례를 받아야 할 책이란 일반 문화 범주에 해당되는 책인데, 기독교적인 통찰력을 통해 다듬어서 사용할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면, 내용 중에 범신론적 경향이 나타난다거나 인간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책의 모든 내용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문제되는 부분은 세례를 받아 우리의 입장에서 바르게 사용하면 된다. 이처럼 세속적인 도구에서도 배울 수 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있는 그대로를 무조건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세례를 받아야 할 책 중에 도움을 주는 책들이 많다. 20세기 경영학의 대부로 추앙받고 있는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의 저서들은, 복음이나 하나님에 대해서 쓰인 책은 아니지만, 많은 그리스도인 지도자들에게 경영과 리더십에 관한 탁월한 지침을 제공해 준다. 스티븐 코비의 책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역시 처세술이나 몰몬교의 교리를 설파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십의 이론으로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세상 속에서 살아 가는 그리스도인이 이러한 책을 멀리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수용하되 성경적 관점에서 재해석할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얼마 전에 번역 출간된 짐 콜린스(Jim Collins)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 역시 리더십의 중요한 원리들을 소개해 주는 리더들의 필독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