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두들 주안에서 평안하시지요?
저는 요사이 하루에 몇번씩 시계를 본다든지, 수첩을 본다든지, 오늘 할일을 몇번씩 생각을 하고 또 한다든지, 오늘 할 말에 대해 반복해서 연습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최근에 일어난 몇가지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4시30분경 정신분석 강의에 갔더니 아무도 오지 않아서, 내가 너무 일찍 왔구나 하면서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오지 않아서 수첩을 보니 시간이 틀렸더군요. 얼마나 황당하던지..(참고, 일본은 4限目-2시50분, )그래서 저는 그냥 강의실에 혼자 앉아 있었지요. 착각증....
일주일전에 한국에 잠깐 들어갈 일이 있어서, 지도교수님에게 일주일 정도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지요.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한국에서 일을 보고 있는데, 시간이 남아서 메일을 잠간 체크했지요. 그런데, 교수님의 화난 메일이 들어와 있지 않겠어요. 왜 중요한 수업에 연락도 없이 나오지 않았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말 황당했지요. 이틀전에 말을 했는데,,,즉시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다시 일본에 와서 이야기를 잘 해서 해결이 되었지만...2년간의 일본어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순간을 경험했지요. 전달불능인가...
일본은 수업료 면제 신청이 있는데, 신청을 하면 보통과 다르게 늦게 낼 수 있거나 안 낼 수 도 있는 제도입니다. 저도 유학생으로 신청을 했는데, 오늘 발표가 났어요. 그런데 전액(학기-248,000엔)을 다 내어야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교육학부 사무실에 가서 재심사를 신청할려고 하니까 면제결정이 다음달 말일이나 되야야 결과가 나온다고 하네요..왜 이런지 나도 몰라요...다시 착각증...
왜 이런 일이 자꾸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가만이 생각해 보니 너무 여유없이 부담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 모습때문인가 봅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으니까 여유가 생기는 것 같군요. 역시 TCF는 나의 고향과 같은 곳인가 봅니다. 혼자서 있는 것은 힘들지만, 지금 이 순간 기독교사회가 있어서 안정이 됩니다.
하나님을 깊이 아는 것이 그리고 무엇이 우선순위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본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주님은 여유의 하나님이시고 바쁘지 않지만 일을 이루어 주시는 분이심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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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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