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음주 22일 미국 유학길에 오릅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누구는 고령이라고 표현하더군요 ㅜ.ㅜ)
초등학생수준의 영어구사력(요즘 초딩들의 영어실력들을 보면 이렇게 말하기도 뭐하지만)에 게다가 가진 재산도 없이 주변의 우려의 시선을 받으며 나갑니다.
가는 곳 조차도 한국인은 커녕 동양인을 보기도 힘들다는
테네시주의 변두리 시골로 갑니다.
뭐 그렇기 때문에 자연히 하나님만 신뢰하며 그의 도우심만 구하는 삶이 될거라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기대와 소망이 생깁니다.
기간이 얼마가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인생의 후반전,
주께서 쓰시고자 할때 좀 더 유용한 도구가 되어 돌아오기를 기도해주십시오.
1992년 1월, 대학졸업을 앞두고 참석하였던 TCF 겨울수련회,
그 후로 TCF는 제 교직 생활의 거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한 표현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이만큼이라도 사는 것은 다 TCF 공동체에 속해있었던 덕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빛나는 삶을 사시는 선생님들께 배우고 알아가며 동역할 수 있었던 것은 말할수 없이 큰 기쁨이요 행복과 자랑이었습니다.
그동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랑의 빚을 졌는데 제대로 갚지도 못하고 이땅을 떠나야하는 것이 못내 아쉽고 죄송스럽습니다.
일일이 다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도리임에도 상황의 여의치않아 글로 대신함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록 몸은 떠나가지만 잊지 않고 기도할게요
사랑하는 모든 TCF선생님들께 주의 평강을 빌며
박은철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