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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TCF 선생님들과 같이 수련회를 내려왔습니다.
저 때문에 윤남석 선생님이 절반 이상을 서서 오셨고
뻔뻔한 저는 차비도 하지영 선생님이 내 주시고
휴게소에서 온갖 것을 다 뺏아먹고.. ^^;

관악구청에 내렸는데..
그 앞에 있던 경찰관의 무전기가 '치직'거리며 소리를 냈는데
제가 무의식적으로 제 주머니를 더듬었답니다. ^^
그리고는 생각했죠.
"아참.. 끝났지?.."

준비를 하면서. 그리고 진행을 하면서
어쩌면 이렇게 허술한 준비, 이런 구멍 투성이의 진행이 있을까..
절망하면서.. 한숨 쉬고 ..

그렇지만 ..
어쩌면 이렇게 주께서 넘치도록 부어주실까
우리의 부족함을 채우심으로 그분의 능력을, 그 분의 영광을 발하실까..
감격하면서
정말 .. 수련회는 .. 하나님이 준비하셨구나
그리고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다 .. 움직여 지는구나.. 느낄 수 있었던 수련회였습니다.

비록 말씀이나 찬양.. 그 어느것도 듣지 못했지만
계단을 내려오시는 선생님들의 얼굴에 흐르는
은혜의 빛들을 보면서 무척 무척.. 행복했습니다.

이제.. 주일 예배를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장소에서
말씀을 듣는다는 것이 이렇게 복된 일인줄.. 다시 알게 하심 감사드리고
귀한 주일 .. 잘 쉬겠습니다.

모든 선생님들
추위에 고생하셨고
특별히 김덕기, 신재식, 이재동, 홍주영.... 선생님..
가슴 아프도록 감사하고 감사하고..
우리가 한 공동체라는게.. 너무 자랑스러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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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1.12.30
08:07:38 (*.177.6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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