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대구에서의 인재(人災)로 우린 또 한 분의 귀한 선생님을 먼저 주님 곁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대구 기차사고의 유이(二)한 사망자 중의 한 사람인 故 이영경 선생님은 밀양여고 영어선생님이셨습니다.(대구동흥교회 출석) 선생님은 92년~93년 무렵 대구 TCF 모임에 나오셨던 분이십니다. 선생님과 저와는 최근(7월 21일부터 24일까지) 왜관에 있는 경북과학대학에서 저희 교단 내 중고등부 수련회 기간 중 다시 만나 인사를 나누었답니다. 대구 모임에 나오실 것을 권유했고 이번 여름수련회에도 참석하실 것을 종용했는데...고3 담임이시다 보니까 여름 일정이 만만치 않아서 겨울 제주도 수련회에나 오실려고 일자를 메모하시곤 했답니다. 그 뒤 대구 대표인 안준길 선생님과 통화하신 내용을 들어보면 방학 동안에는 못나와도 2학기에 나오도록 노력하시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충수업 때문에 출근하시던 선생님을 이렇게 주님은 먼저 데려가셨나 봅니다. 무슨 뜻이 있는 것인지는 잘 알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지난 96년(97년?) 겨울 수련회 이후 사고로 돌아가신 안동 지역의 故 차은주 선생님 일처럼 무엇인가 마음에 다가오는 생각은 있답니다. 이번 사고는 확실히 人災였다고 합니다. 업무상 과실 부분이 부각되고 있더군요. 차선생님 일 이후에 저는 학생지도를 함에 있어 '사랑'에 대한 의무감을 느꼈다면 이번 일을 통해서는 '프로정신'에 대한 의무감을 느끼게 됩니다. 먼저는 저 자신에게 적용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주님 부르시면 언제라도 이렇게 당신 곁으로 가야함을 기억하고, 오늘 하나님 마음껏 찬양하고 이곳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내일을 기약하되 혹시라도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을 늘 기억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삼가 유가족들의 평안과 주님안에서의 위로를 빕니다.
* 저희 교회 곽이섭 선생님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영경 선생님과 동흥교회를 함께 다니셨답니다. 그저께 문상을 다녀오셨고 내일 오후에 일직을 마치고 전주로 오신답니다. 내일 장례식에 참석하실 같은 교회 교사이신 김지영을 모시고 오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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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0
13:39:08 (*.229.45.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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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일

2002.11.30
00:00:00
(*.219.21.90)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가족들에게도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시길... -[08/10-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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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복

2002.11.30
00:00:00
(*.219.21.90)
이 땅의 삶이 다가 아니고 이후 영원한 삶에서 분명 이영경 선생님은 주님 품에 게실 것입니다. 다만 남은 가족과 사랑한 제자와 동료 선생님과 모든 교회 지체들과 대구 지체들 그리고, 보는 우리 모두의 한계로 인해 가슴이 아픈 것은 사실입니다. 저의 제일 친한 친구가 다섯명 있는데, 그 중 한 친구가 부활절 새벽에 교통사고로 주님 나라가 갔습니다. 가족과 제가 같이 화장을 하면서 어찌나 울었던지.... -[08/10-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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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욱

2002.11.30
00:00:00
(*.219.21.90)
이영경 선생님의 영혼과 그 가족을 은혜로 품으실 것을 믿습니다. 위로에 위로가 가족들과 밀양여고 학생들에게 더하시기를... -[08/1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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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선

2002.11.30
00:00:00
(*.219.21.90)
뉴스에의 기사를 접하고 마음이 너무나 아파서 선생님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주일학교에서도 학교의 모임 SFC에서도 아이들이 하나님께 더욱 나아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오열하는 모습을 TV에서 보며,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08/11-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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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선

2002.11.30
00:00:00
(*.219.21.90)
하나님께서 더 큰 은혜와 위로를 부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영경선생님의 반이었던 고 3의 아이들도, 더 큰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08/11-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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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순

2002.11.30
00:00:00
(*.219.21.90)
귀한 분의 희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그 뒤를 이어가겠지요! 분명 하나님은 사람의 생각을 넘어 서 계십니다. -[08/11-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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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희

2002.11.30
00:00:00
(*.219.21.90)
어느 겨울수련회때 얼굴을 맞대고 교회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해주던 차은주선생님,그후 얼마후 하늘나라로 갔지요.그 죽음의 의미를 지금도 이해하지 못했는데...하나님은 해답을 갖고 계시겠지요?앞날을 알수 없는 우리.항상 현재를 하나님앞에서 잘 살아내야하겠습니다. -[08/13-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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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해서 진도도 다 나갔고 절호의 기회. 학생들과 함께 몇가지 프로그램을 실시했다.(여고 2학년) 너무 시끄러워 옆 반 선생님이 오시기도 했지만 그 만큼 아이들은 신나게 이야기를 했다. 짝이 없는 미림이와 내가 짝이 되었다. 상대방의 이미지 말하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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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나서 교감 선생님이 절 부르셨습니다. 자기 얘기를 심각하게 받아드리 라면서요....! "현선생 아이들 한테 교회 노래 가르치고 있지?" "가사가 좋은 거라서..." "가사고 뭐고 학부모 한테 전화가 오고 있잖아! 어떻게 하려고 그래! 지금 한 두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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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현승호 선생님의 열정을 잘 알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뱀같이 지혜로움이 필요한 것이 교직사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싸움이 공중의 권세잡은 자와의 싸움임을 기억해 봅니다. 현승호선생님이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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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호 선생님 글을 읽으면서 제 마음도 무거워졌습니다. 아이들에게 미래와 비전을 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안에서의 삶을 주는 것인데, 세상을 아는 지식만으로 살아가라고 가르치는 것만 허용하는 교육계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호 4:1 이 땅에는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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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1 소망 357     200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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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0 주님의 사랑은 416     2002-02-19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흐름속에서 순수함의 모습은 무덤덤해져가고 우리들의 모습은 하나님안에 거하기보다 세상안에 거하기를 원하며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삶의 모습은 세상의 모습으로 변...  
2739 신고식 [5] 416     2002-02-19
저는 이번 울산에 신규임용에 합격했습니다. 울산은 기독교사 모임이 없군요. 기도와 사랑이 녹아나는 수업. 하나님의 사랑으로 청소년을 품는 유능한 교사가 되고 싶군요. 첫 교단에 들어서는 거라 각오가 대단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