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사람들은 등산할 때 대체로 두 가지 즐거움을 누린다. 먼저, 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다양한 초목들의 아름다움과 멋진 풍경들을 즐긴다.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과 시원한 바람은 힘든 여정의 피로를 극복하게 하는 활력을 준다. 그리고 정상에 올라서는 넓게 펼쳐진 풍경과 가슴 깊은 곳까지 뚫어주는 듯한 시원함에 더할 나위 없는 쾌감과 성취감을 느낀다.

그런데 높은 산이나 정상 근처의 가파른 곳을 오를 때 힘에 부치거나 지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이 격려의 말을 건넨다. “다 왔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정상입니다.” 계속 올라가도 비슷한 말을 듣게 되지만 그 말에 힘을 내고 나아가다보면 마침내 정상에 이르게 된다.

야고보서 57~8에서 성경은 이 땅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면한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농부는 열매를 기대하며 농사를 짓는다. 그러나 열매는 농부 혼자의 힘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햇볕과 적절한 비, 그리고 비옥한 토양이 있어야 한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이른 비와 함께 우기가 시작되고 늦은 비가 그치면 건기로 들어간다. 10월 말에서 11월에 오는 이른 비는 단단해진 땅을 부드럽게 만들어 쟁기질과 파종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4월에 내리는 늦은 비는 추수기의 수확량에 큰 영향을 준다. 우리의 삶에도 때에 따라 적절히 부어주시는 은혜의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있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누리며 감사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농부는 귀한 열매를 바라며 길이 참는다. 일이나 여건이 뜻하는 바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시간이 더디게 느껴질 때, 열매의 귀함을 생각하며 추수할 때까지 인내한다. 이러한 농부와 같이 이 땅을 살아가는 성도들도 주님을 만날 날을 소망하며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고 말씀하신다. 인생 여정이 버겁게 느껴질 때, 원치 않는 문제가 나를 짓누를 때, 우리의 삶에 탄식이 깃들 때,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을 바라보며 인내하라고 격려하신다. 주의 강림이 가까이 왔기 때문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산에 오르고 내려오는 과정과 정상에 서는 그 모든 과정을 즐긴다. 하나님과 동행하고 동역하는 성도들의 인생 여정은 은혜를 경험하고 누리는 즐거운 과정임과 동시에 광야를 경험하는 고난과 인내의 기간이기도 하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형태로 은혜와 생수를 공급하시며 이겨낼 수 있도록 우리를 격려하신다. 다 왔다고,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정상을 향하여 힘을 내자. 소망의 발걸음을 내딛자.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아멘,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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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7
07:52:46 (*.38.5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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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남예

2012.05.07
09:26:31
(*.54.64.1)

아멘~~~^^ 감사합니다.

힘나는 월요일 아침이네요~~~

 

강미영

2012.05.09
10:30:45
(*.230.112.130)

선생님과 산을  오르던 날들이 생각나네요.^^

지난주에는 에스더를 오랫만에 만났습니다.

선생님을 많이 보고 싶어하더라구요.

가을에는 그리운 사람끼리 산에 한번 함께 갔으면 좋겠네요.*^^*

김에스더

2012.05.14
10:36:53
(*.36.112.1)

네~~~ 김에스더 여기요!!

이현래샘도 하지영샘도 너무 너무 보고싶네요.

근데요..ㅣ..꼭~~ 산에 가야 뵐 수 있나요???

어디 평지는 안되나요??

글구 선배님들처럼 좋은 교사가 되려면 등산을 해야 하는거지요??ㅋㅋㅋ

오흥철

2012.05.16
02:22:11
(*.108.233.122)

고난과 인내의 끝이 어디인지 보이지 않게 되면 어려움이 생기는 듯 싶습니다.

분명 천국이 종착역인 것은 알지만, 인생이 길다는 생각을 하면 질릴 때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80세 이상 사는 것이 과연 축복인지 하는 생각이 요새 많이 들던데...

삶의 과정에서 생겨나는 고난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하고 노력해야 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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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0 어머니를 생각하며 409     2001-12-10
중환자실 병상에 편안하게 잠자듯이 누워있던 엄마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처럼 아무 생각없이 편안하게 쉬어 본적이 없었지 엄마? 하나님께서 너무 열심히 일했다고 쉴 기회를 주시나봐요' 늘상 병원 전도 사역을 해 왔던 엄마였지만 당신께서 그...  
3099 기도 응답 & 겨울 수련회... 감사, 감사 ~^^~ file 361     200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