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 길에 제 아내(6학년 담임)가 그러더군요.
성취도평가 끝나고 설문지도 했는데 자신은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자세히 안 본 이유가 당연히 시험의 난이도와 관련된 설문일 것이라 생각했다더군요), 선생님과 학생, 방과후학교에 관한 설문이었다는군요.(20분 안에 OMR카드에 마크도 하게 하였다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학교 선생님은 열심히 잘 가르치는가?',  '우리학교 선생님은 내 의견을 존중해 주는가?' 등(정확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결국, 성취도평가가 좋지 않으면 교사탓으로 돌리기 위한 작업이 될 수도 있겠지요. 방과후학교(이명박 정부의 사교육비를 줄이는 친서민교육정책)로 더 매진시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초등학교부터 시험열풍이 불겠내요. 지난 여름 방학에 어느 시도는 초등에서도 보충수업을 했다고 했는데 점점 확대가 되겠군요.

정말 기도가 필요할 때입니다.

추신 : 설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디스쿨/자유게시판'에서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한글에 복사해와서 첨부파일로도 올렸습니다.


조회 수 :
467
등록일 :
2009.10.14
22:05:35 (*.36.184.26)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8811/dba/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8811

김정태

2009.10.15
08:58:41
(*.242.29.147)
그런 의도가 있었군요...
정말 지난 시간 2학기 개학하고 학업성취도평가 광풍이 몰아쳤던 것 같습니다.
기초학습부진아 구제가 가장 큰 취지라고 하던데
또 이런 평가를 계기로 그같은 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긍정의 마인드를 가져보지만 저는 자꾸만 10년 전 초등학교를 휩쓸고 지나간 열린교육 열풍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그때 복도와 교실, 교실과 교실의 벽을 진짜로 허문 학교도 나타났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번에는 또 정책이 완전 반대 방향으로 급변하면서 '시험경쟁'이란 한 방향으로
돌진을 하게 하는데... 대체 한 나라의 교육정책이 이토록 철학도 없고 개념도 없고...

이 속에서 저의 고민은 이같은 나의 비판의식을 지지해줄 나의 대안, 우리의 대안이 뭔가를 되내입니다. 학생들로 하여금 학업성취도평가를 위한 준비를 하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순간, 내가 취할 수 있는 대안은? 하면서... 보내온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정혜미

2009.10.15
11:22:58
(*.248.144.202)
저 역시 학력 향상 중점학교의 6학년 단학급을 경영하면서 몹시 힘들었답니다.
정말 학교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부진이 5% 넘었다는 이유로 학력 향상 중점학교로 지정을 하여 예산이 교부되어 ... 참 ...

그 속에서도 더 힘든 건 이건 아니다 하면서도 부진아 만들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
저 자신에 대한 회의였습니다.

안상욱

2009.10.15
16:14:43
(*.153.186.42)
우리 동네 근처에선 학예회, 운동회 없어진 곳도 있고(말로는 인플루엔자라고 하지만..) 조회에서 교장샘께서 체육, 음악시간에 체육, 음악 해야하니? 라는 뉘앙스의 말씀을 하신 곳도 있다고 들었는데.. 오늘 뉴스보니 그걸로 교육청 평가까지 한다고 하니... 내년엔 더 심해질 것 같아요. 안타깝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sort 날짜
638 <글없는 책> 받으셨나요? *^^* [2] file 703     2009-10-13
 
637 "토기장이 학교" 입학설명회(전주) 1073     2009-10-13
1. 입학자격 가. 지원학생은 토기장이 학교의 교육목적과 교육방법에 동의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하는 부모의 자녀이어야 한다. 나. 지원학생의 학부모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학부모 대상 교육과 모임에 의무적으로 참석할 수 있어야 한다. 다. 본교 후...  
636 가을 리더수련회-(안준길샘 사진) [4] file 1260     2009-10-14
 
» 학생들을 평가한 것일까요? 교사를 평가한 것일까요? [3] file 허현 467     2009-10-14
퇴근하는 길에 제 아내(6학년 담임)가 그러더군요. 성취도평가 끝나고 설문지도 했는데 자신은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자세히 안 본 이유가 당연히 시험의 난이도와 관련된 설문일 것이라 생각했다더군요), 선생님과 학생, 방과후학교에 관한 설문이었다는군요....  
634 after 시험 - 꽃보다 아이들 [2] 475     2009-10-15
시험 친다고 수고한 아이들과 함께 학교 앞 코스모스 밭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9명뿐인 우리 아이들, 혼자 보기엔 너무 아까워 자랑해봅니다.  
633 글없는 책으로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4] file 599     2009-10-16
 
632 [좋은교사] 본질에 일치를, 지엽에 자유를, 이 모든 것에 사랑을.. 596     2009-10-19
서혜미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메일 내용입니다. ... <아버지께서 바라보시는 곳을 나도 바라보기를 원해요.> 선생님, 지난 주 학교에서는 국가 수준 학력 평가로 몸살을 앓았지요. 특히 초등이 심했던 것 같아요. 설문 조사 결과를 보니 50% 가까이 되는 초등 ...  
631 [오늘의 책]교육개혁은 왜 매번 실패하는가 [1] file 420     2009-10-19
 
630 2주 뒤에 보는 TCF리더모임 사진 [4] file 520     2009-10-20
 
629 이번 전국 체전에서 소프트볼 경기는 언제인가요...? [12] 676     2009-10-21
새롭게 선출되신 안준길 대표간사님이 이번에도 대구 대표로 출전하실텐데, 정확히 언제 시합이 있는가요...? ^^ 암튼 대전까지 가셔서 승전보를 울리시길 기도합니다. TCF 화이팅! 소볼 화이팅!  
628 글없는 책으로 복음 전하는 일이 쉽지 않지요~? [2] 971     2009-10-26
"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라" (갈라디아서 3장 11절) 지난 가을 전국 리더모임 때, 글없는 책으로 복음 전하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제가 붙들었던 말씀이에요. 우리는...  
627 전국체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11] 665     2009-10-26
공동체 선생님들의 따뜻한 격려속에 전국체전 무사히 치르고 돌아왔습니다. 동메달을 목에 걸었구요, 많은 것을 배웠고, 서로를 많이 격려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안상욱간사님 가정이 직접 시합장까지 찾아와서 점심을 사주셔서 몸둘 바를 몰랐다는....  
626 2009 민주시민교육 교사연수(교실속 살아있는 민주주의) file 345     2009-10-26
 
625 가을 선물~ [8] file 551     2009-10-30
 
624 그새 겨울~ [4] file 428     2009-11-02
 
623 겨울수련회 홍보.. [2] 547     2009-11-02
겨울수련회를 조금씩 홍보하려고 합니다..^^ TCF 회보에서 장소와 일정을 확인했던 것 같은데.. 공지사항에도 글을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622 겨울수련회 기도제목 [4] file 524     2009-11-04
 
621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아깝다 학원비’ 소책자 1006     2009-11-05
송인수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메일 내용입니다. ... 선생님, 송인수에요. 잘 지내셨지요? 지난 번 월간 좋은교사를 통해서 보내드린 ‘아깝다 학원비’ 소책자 잘 받으셨지요? 지역모임으로도 200부씩 보내서 나누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만... 요즘 이 소책자에 대...  
620 [좋은교사] 북한 학교 돕기, 토론회 결과, 기타 소식 469     2009-11-05
오늘 북한 학교에 학용품을 보냈습니다. 2007년 좋은교사운동 차원에서 북한 학교에 학용품 보내기를 실시한 이래 2007년에 15,179,137원, 2008년에 5,917,092원의 모금액에 해당되는 공책과 문구류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2009년 들어서는 오늘 6,344,493원의 ...  
619 [좋은교사] 가스펠 Lectory 553     2009-11-05
서혜미 선생님의 가스펠 Lectory (Lecture Story) ... <종말 지향적 삶의 자세 2> 지난 1강에서는 주님 안에서 최선의 삶은 종말론적 삶을 지향할 때, 가능하며 그들의 신앙 고백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는 계시록 요한의 고백과 일치한다고 말씀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