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금방 10월이 왔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공기가 조금 차갑더군요.
저는 지난 주에 처음(?)으로 운동회에 갔다왔습니다.
학부모의 자격으로 말이죠. ㅋㅋ
학교에 "장남 운동회 참석"이라고 연가를 냈는데,
교장 선생님이 장남이 몇 학년이냐고 물으셔서,
네 살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웃으시더군요...^^
맑은 가을날,
모처럼 운동장에서 넓은 하늘도 보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듣고, 마음이 참 편안했습니다.
하지만, 끝나고 나니 몸은 피곤하더라구요..ㅡ..ㅡ
주호는 달리기보다도
제가 가져간 과자와 음식에만 마음이 있어서
달리기에는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답니다.
남자 셋, 여자 세 총 6명이 달리는데, 5등을 했답니다.
그래도 손등에는 "참 잘했어요"라는 도장을 받아답니다. ㅋㅋ
이렇게 하나, 둘씩 나이를 먹게 되고,
자식을 통해서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씩 생각하게 되네요.
내 어린 시절의 부모님도,
내 운동회에서 삶의 깊이를 느끼셨겠구나라구요...
김현승의 "가을의 기도"가 생각나는 10월입니다.
그 시처럼
몸과 마음이 깊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