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6반 *^^*

윤선하
6학년에서 1학년으로 내려온지 오늘로 5일째 입니다.
1학년 교사의 하루는
신호등 없는 건널목에서 교통을 지도하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됩니다.

꼬맹이가 너무나도 반갑게 인사를 하더군요.
저희반은 빨간색 명찰인데..그 아이가 빨간색 명찰을 하고 있는 겁니다.
옳다구나..^^
이번에야 말고 잘하자..(이름은 멀어서 잘 안보이고..)
"그래 6반 .. 교실에서 봐요"
지나가던 아이가 말하더군요. 그것도 큰 소리로..
"선생님 저는 1반 이에요. "
알고 봤더니 2반씩 명찰 색깔이 같더군요. (삐질....)

1교시를 마치고 우유를 가져와서 먹습니다.
1학년 우유 먹이는 것은 마치
강아지에게 개고기를 먹이는 것과 같습니다. ??
뜯지도 못하는 아이들도 많고
"차가워요. 너무 많아요. 맛이 없어요. 배 아파요" 등등..의 수다한 이유들..
다 받아주면 한이 없기에 몇개는 무시하고 ^^;드디어 아이들 우유를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해솔이가 "선생님 다 못 먹겠어요."
그때 6학년을 할때 우유 지도 할때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먹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래.. 남기면 안되지.'
"선생님이 먹을께요" ( 벌컥 벌컥 )
그..러..자..
다른 아이들도 몇몇 주욱~~ 일어나는 겁니다. 허걱~~~!
결국 저는 그 자리에서 우유 3통을 들이켰습니다.
아무리 제가 우유를 좋아한다 하더라도.. -.- 진짜 배부르더군요

옆반 선생님께 이 일을 이야기 했더니..
뒤로 넘어가시더군요.
"선하씨.. 1학년은 남아도 그냥 보내면 되요..하하하"
뎅...~~

실수 투성이 입니다.
마음은 앞서는데 잘 안되고 ..
생각했던것 보다 쉬운것도 있지만
또 엉뚱한 곳에서 힘든것이 나오네요. 하지만..
내 선하신 ^^ 주님께서 나를 가장 안전한 곳으로 이끄시기에..
오늘도 참.. 감사한 마음으로 무릎 꿇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회 수 :
402
등록일 :
2002.03.08
11:48:42 (*.115.130.132)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0848/6cc/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0848

장현건

2001.11.30
00:00:00
(*.95.24.70)
우유 1통 200ml X 3 = 600ml ! 저도 맥주 500은 못 마셔도 우유 500 원샷은 하는데 600이면 좀...... [03/08-14:30]

이형순

2001.11.30
00:00:00
(*.204.46.194)
어머니가 되려면 많이 마셔놔야지 않나?!!! [03/08-17:0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
2858 [좋은교사운동]독자배가운동 결산 file 354     2004-06-10
 
2857 사진을 정리하며... [1] 355     2002-01-02
이번 수련회 사진을 갑짜기 맡게 되었고, 지난 여름 남부 수련회의 사진을 생각하면 아직도 등에서는 식은 땀이 느껴집니다. 대학교 시절부터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사진은 힘든 만큼 좋은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인물사진은 더 어렵습니다. 교수...  
2856 (대구,경북지역 선생님들께) 여러분이 기다리시던 봄방학에... 355     2002-02-04
올해도 변함없이 1박수련회가 경주(또는 구룡포)에서 열립니다. 일정을 비워두세요. 일시 : 2월 27일(수)점심때부터 28일(목)아침까지. 대상 : 대구,경북지역 선생님과 2002년 신임교사. 준비 : 소량의 물질과 다량의 교제욕구. 더 자세한 내용은 이번 토요일...  
2855 나를 감동시킨 한 마디 [2] 355     2002-02-06
"사과속의 씨는 헤아릴수 있어도, 씨속의 사과는 헤아릴수 없다" 이번주 모임에서 한익희선생님께서 어린이 양육에 대해 말씀하실때 하신 말씀입니다. 새길수록 깊은 의미가 전해집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주님의 말씀에 늘 감격 할수 있고 다른 사람의 위...  
2854 Re..단체사진입니다. file 355     2002-02-28
 
2853 교장의 진정한 리더쉽은 어떠해야 할까요?*^^* 355     2002-04-22
교장의 직무중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교장의 업무처리 방식 중 개선해야 할 점이나 개선방안에 대해서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선생님들의 솔직하고 참신한 의견을 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852 생각하는 만화 모음 355     2002-05-06
 
2851 Re..참.. 좋습니다. 355     2002-05-23
이렇게 후배 선생님(반드시 되실겁니다. *^^*)의 글을 보는 건 참 유쾌한 일입니다. 그냥 보고 지나가는 분들이 더 많으신데 마음이 실려있는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때 췄던 춤.. 기억합니다. 노인네 같은 ^^; 대구 TCF에서는 참 쇼킹했었죠.. 얼른 ...  
2850 Re. 추천합니다. [1] 355     2002-10-24
얼마전 김덕기 선생님의 인성보고서를 읽었습니다. 1년 동안 선생님이 학교와 대구 TCF에서 해오신 일들을 글과 사진으로 정성껏 정리한 자료였습니다. 다들 아시는 대로 선생님은 세심함과 따뜻함의 대명사이십니다. 선생님의 보고서에는 그러한 인품이 학급...  
2849 또다른 개척예상 지역 [1] 355     2003-07-06
요즘 제 마음에 어느 한 지역에 대한 느낌이 다가옵니다. 원주 한학기 사역을 마무리지으며 한학기에 한지역씩 개척할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원주에 대한 마음을 주시고 품고 기도하게 하시더니 좋은 선생님들과의 만남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2848 수련회 가고싶은데요 [3] 355     2003-08-07
인터넷 검색중 알게된 수련회를 가고싶습니다. 등록기간이 7월 16일까지던데요. 어떡하죠? 전 전남대학 사범대 물리교육과 98학번 김종화 라고 합니다.  
2847 제주는 지금 355     2004-01-25
내일이 수련회의 시작입니다. 오늘도 수련회 준비팀은 현지에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신제주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에 데코레이션, 조 편성, 방 배정, 개회식 준비 등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대구의 찬양팀과 수원의 김종석 선생...  
2846 수련회 장소에 대한 루머 [1] 355     2005-12-17
장소가 수련관이어서 거의 무허가수용시설 수준이다 추워서 잠을 못잔다 애들 데리고 가면 십중팔구 독감 걸린다 갖가지 무성한 루머들이 돌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 진실을 밝힙니다. 숙소의 난방, 온수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많은 유경험자들의 증언들이 있...  
2845 예금주: '한국기독교사회' [4] 355     2008-05-02
오늘 드디어 법인계좌를 개설했습니다. 농협 777- 01 - 109641 국민은행 613201 - 04 - 265712 대구은행 048 - 10 - 007123 제가 있는 곳이 시골이라 그런지 법인 계좌를 만드는데 창구직원도 많이 서툴더군요. ^^ 난생 처음으로 은행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  
2844 [좋은교사 연수센터] 2009 겨울자율연수 등록 시작 [1] 355     2008-11-07
겨울 자율 연수 등록이 시작되었습니다. 연수 홈페이지 바로가지 http://goodteacher.org/gtcher/event/study2009/ 19개 강의가 개설되어 있어요. 강의당 40명 등록 마감입니다. 학교의 동료 선생님께 많이 많이 홍보해 주세요 (물론 손잡고 함께 오시면 더욱 ...  
2843 TCF수련회 자녀동반문의 356     2001-12-06
문의 드립니다. 수련회때 자녀동반시 1인당 10,000원으로 공지가 되었던데.... 초등 2년 여학생 딸애를 데리고 가고 싶은데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인지? 숙식은 따로 하는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2842 기독교사는 어떤 자리에? 356     2001-12-07
오늘 오후 우리학교 전교조 선생님들의 중요한 모임이 있습니다. 교육청 시험 거부투쟁(?)에 관한 입장 결정 이죠. 1/3정도가 전교조 멤버라 학교측에서는 여기의 움직임을 주목합니다. 어떻게 결정 나느냐에 따라 학교가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고 교감선...  
2841 드림연수에 다녀와서... [1] 356     2002-01-05
좀전에 드림연수에서 돌아왔습니다. 3일간 진행된 연수는 교수님들의 도움도 있었지만 주로 교사들의 자발적인 Ÿp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감동의 시간이었고 앞으로의 수학교과 모임의 방향을 확실히 할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각 과별...  
2840 한계를 넘어서... [3] 356     2002-01-31
하나의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 제게 있어서 큰 사건이 일어난 날이기도 하지요. ^^ 어렸을 때 저희 집은 독실한 불교신자인 엄마와 무종교를 가지신 아빠 사이에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가족을 부르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셨답니...  
2839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2] 356     2002-03-03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