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많은 지역에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창원은 새벽부터 겨울비가 내렸습니다.
겨울에 한번쯤은 창원에도 눈이 펑펑 내렸으면 합니다.
함양의 겨울은 눈속에서 보내었습니다.
천년의 숲 상림을 옆에 두고 살았기에
산과 숲이 항상 가까웠습니다.
가끔 창원을 떠나고 싶습니다.
사랑무(舞)
어느 날
소망이 내 손에 묻었었다.
무릎 옆에 두 손을 가볍게 주먹쥐고
기도하고 일어나는 사이에
손가락을 비집고
살그머니
쓰다듬지도 못하고
눈으로 담아 마음에 넣었다.
절망에 가까이한 그 소망을
나는 품었었고
그 연무 속의 춤을 아직도 즐기고 있다.
창원에서 류주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