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30경 학교에서 박상준선생님과 함께 나왔습니다.

교보문고 앞에서 부터 미대사관, 미문화원을 거쳐 광화문 네거리 일대에서는 전교조선생님들이 20미터의 사이를 두고 한 분씩 늘어서서 일인 시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현장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는 박상준선생님을 따라다녔습니다.

미대사관과 미문화원을 지날 때는 철모와 전투복에 자동 소총을 든 전경이 삼엄하게 경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겁이났습니다. 그런데도 박상준선생님은 망설이지 않고 걸어가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도 사진을 여러 해전부터 취미로 해온 사람이지만 그런 긴장감 감도는 분위기에서는 카메라 셔터를 누를만한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광화문에 가까워지자 일인시위 장소의 분위기가 거칠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버스가 천천히 일인시위를 하고 있는 선생님을 따라 오고 있고 그 옆에서 대오를 지어오던 전경은 일인시위하는 선생님을 연행해서 버스에 강제로 태우고 있었습니다. 그 버스는 일명 닭장차로 불리고 있는 전경 수송용 버스입니다.

선생님들은 저항을 했지만 여러 명의 전경이 달려들어 끌고가는데야 어쩌겠습니까?...어제 그제는 여선생님들도 그렇게 끌어갔다는데 오늘은 여선생님들은 내버려두고 있었습니다.

거리를 달리는 차들은 이런 정경을 아는지 모르는지 찬바람 속에 도로의 낙엽을 날리며 휙휙 지나가 버리고 아까부터 서 있는 여선생님들과 연행돼간 빈 자리에 이내 근처에 서 있던 선생님들이 얼른 들어가서 서 계신데 그 분 모습이 마치 목석인양 보입니다.

전경들은 일일히 지시를 받아서 강제적으로 움직이지만 우리는 자유의사에 따라 움직입니다. 내가 하기 싫으면 언제든지 그 자리를 이탈해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마치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군가에서처럼 그 자리에 서 계시던 분이 연행돼가면 이내 누군가가 그 자리를 채우고 그 분이 연행돼가면 또 다른 분이 그 자리를 채우며 계속해서 비워두지 않고 서 있는 겁니다. 이런 일이 너무나도 일사분란하게 진행되니까 도리어 전경들이 당황하는 것 같습니다.

오전 10시경의 늦가을 햇살은 투명하리만큼 밝고 명랑했으며 은행나무 가로수의 노랗게 단풍든 모습은 거리의 풍경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지라 속세를 떠나 있는 은둔자의 모습같이만 보였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계절에 그 것도 주말에 우리 교사들은 이런 아름다움도을 감상하지 않고 왜 이래야만 하는 것입니까?...어느 분은 교사의 품위를 잃은 행동이라고 우리를 질책합니다. 우린들 왜 품위 없는 이런 행동을 하고 싶겠습니까?...날씨가 추운데 사람을 발가벗겨 놓으면 바들바들 떨지 않을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사람을 가리켜 왜 그리 떠느냐 보기 싫다고 한다면 떨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떨고 있는 사람을 비난하는 그 사람을 이상하다고 할 것입니다.

지금 교육 현장은 교사가 품위를 지켜가며 얘기할 상황을 벗어난 지 오랩니다.

교육당국이나 정치권은 학생을 염려하지 않습니다. 자기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를 이용할 뿐입니다.

7차 교육과정, 사립학교법은 이 나라의 교육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주범이건만 정부는 이를 힘으로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 대화는 실종된지 오래며 정부나 정치권은 거짓만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교조인들 무엇을 더 할 수 있습니까?

이제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더 이상 노력해볼 수 있는 수단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이 늦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어가려는 이 차가운 날씨에도 이처럼 거리에 나와서 우리의 주장을 펴고 있는 겁니다.

11:30분이 되자 일인 시위를 종결했습니다. 닭장차로 끌려 갔던 선생님들도 다시 돌아오고 우리는 그런 가운데 세종문화 회관 뒷편 광장에 모여 이 곳 집회의 마무리를 했습니다.

김은형 수석부위원장이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상갑은 노조의 활동을 보장하라는 우리의 요구에 대해서 학교장의 허락을 얻어서 하라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대화는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다른 나라에서는 천명이 모이면 정책이 바뀌고, 오천명이 모이면 나라가 바뀐다는데 우리는 1만 5천명이 모여도 눈하나 까딱하지 않습니다.

김남조 시인이 말했습니다. 만민을 위해서 싸울 때 우리는 자유이고 승리자라고...억압당하는 이를 위해 싸울 때 우리가 자유하고 승리자라고...우리가 민중을 위해 싸웁시다.

이제 우리는 다시 교실로 돌아갑니다. 가서 말해줍시다. 우리는 너희들을 위해 싸웠노라고...자유와 평화가 무엇인지를 그들에게 얘기해줍시다.

우리는 돌아가지만 싸움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사회에 열등감이 존재하고 빈부의 차이가 존재하는 한 우리는 다시 싸울 것입니다.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압시다. 지금은 물러설 때입니다...성과급 400억을 걷을 때에 저들이 물러선 것 같이 7차 교육 과정을 교육 현장에서 우리가 무력화시켜야 비로소 저들이 물러설 것입니다.

저 사람들에에게 허락을 받아서 할 수 없습니다. 허용치 않아도 우리는 참교육을 실천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까?...현장에서 학부형과 학생들을 조직합시다....'

김형은 수석 부위원장은 절규하듯이 이렇게 외쳤습니다.

다음은 민주노총의 허용구 직무 대행의 말씀입니다.

'국가 권력의 실체는 무엇입니까?...가나안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해야 변화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 현장에서 투쟁합시다. 그 것은 총파업 투쟁입니다. 이 땅에서 화해와 협력이라는 것이 과연 가능합니까?...형식적인 민주주의가 있을 뿐 개혁은 참담한 수준입니다. 우리가 투쟁하지 않으면 반민주적 구조 속에서 안주하며 살게 되고 맙니다. 끝까지 투쟁합시다!'

그 다음으로 이수호전교조 위원장의 말씀이 다음과 같이 이어졌습니다.

'...몸의 한 부분이 아픈데도 이에 대해 아픔을 못 느낀다면 그 것은 한 몸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번 투쟁을 통해서 우리가 한 몸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뿐아니라 이를 정부와 시민에게도 알렸습니다.

노조의 근본은 '자주성'에 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우리 마음대로 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노조법이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노조 활동에 있어서 허락을 받아야 합니까?...노조 활동에 있어서까지 간섭을 받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후진 사회라는 것을 드러낼 뿐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동안 법테두리 안에서 해보려고 애를 썼으나 이 것이 무위임을 깨달았을 뿐입니다. 우리의 결론은 노조 활동을 누구에게 허락받고 해야 하느냐? 라는 겁니다. 노조 활동은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학교를 위한 것이고 학생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활동은 교육적인 것입니다.

그 알량한 법 상관 없습니다. 우리가 학교 현장에서 당당하게 해나가면 됩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그렇게 하도록 이 것을 명령합니다. 교육부, 반 교육적 조직입니다. 풍찬노숙해가며 제대로 해보려는 우리의 노력과 외침을 그들은 외면했습니다. 그와 같은 반교육적 조직은 우리와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가 해체시킬 조직에 불과합니다.

이상갑, 교육부내에서 가장 반교육적 인물입니다. 뒷구멍으로는 온갖 불법을 자행하는 교육 관료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참교육의 이름으로 용납 할 수 없습니다. 분명하게 심판해야 합니다. 제가 겉으로 보기에는 부드러워 보이나 저도 작심한 것은 반드시 해내고야 마는 사람입니다. 그런 관료는 반드시 응징하고 말 것입니다.

이를 여러분들과 같이 하십시다. 교육 인적 자원부의 부총리 한완상, 그런 참모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는 그도 같은 인간입니다. 교육 부총리 퇴진 운동을 벌리겠습니다. 아주 무책임한 사람입니다. 민주 투쟁해온 듯 하나 가짜입니다. 우리의 의지를 이해 못하는 똑같은 관료일 뿐입니다.

선봉대 투쟁은 오늘이 마지막날입니다. 이마에 두른 땀과 피가 어우러진 빨간 띠도 풉시다. 대신 마음의 허리띠는 풀어서는 아니됩니다. 참교육의 의지도 풀면 안됩니다. 그대로 매고 교단에 섭시다. 우리가 무엇을 느끼고 싸웠는지 조합원들에게 전합시다. 이는 의무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께서 이번 투쟁, 교섭을 종합해서 제게 위임해주셨습니다. 제가 앞으로의 행동지침을 판단하겠습니다. 모든 것을 중집위에서 결정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께 앞으로의 투쟁 지침을 보내겠습니다. 그 것이 어떤 것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한 목소리로 7차 교육 과정을 무력화시키십시다. 노조 활동 보장, 참교육을 가로 막는 모든 것을 단결하여 물리칩시다'

이리하여 세종 문화 회관 뒤 광장에서의 집회가 끝난 것은 1:10경이었습니다.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을 들고 우리는 추운 몸을 채 녹이지도 못한 채 다시 사립학교법 개정을 위한 서울지부 결의 대회를 위하여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으로 힘을 내어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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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17
21:57:59 (*.222.18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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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0 사랑이 어렵다. [2] 1069     200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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