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쳐다보기와 나팔 불기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내 광야에서 약속의 땅을 향하여 출발하기 위한 교육과 준비를 마쳤다. 인구 조사를 하여 군대를 편성하고 정결과 예배를 위한 여러 가지 규례들을 교육받았다. 출애굽 후 첫 번째 유월절을 지킨 후에 드디어 약속의 땅을 향하여 출발하게 된다.

 

민수기 9장 15~23절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출발하고 명령에 따라 진을 치고 머무는 생활을 지속하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셨는데, 그 명령의 구체적인 표현은 바로 성막 위의 구름이었다.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면 곧 행진하였고, 진행하던 구름이 머무는 곳에 진을 쳤다. 성막 위에 구름이 계속 머무는 동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도 진영에 머물러 있었는데, 이틀이든지 한 달이든지 일년이든지 진행하지 않고 있다가 떠오르면 다시 진행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 행하였다.

 

광야에서 살아가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최대의 관심은 성막과 그 위에 있는 구름이었을 것이다. 광야의 여정이 힘들어지면 구름이 머무는지 살펴보며 진을 칠 시간과 장소를 기다렸을 것이다. 또 매일 아침마다 성막과 구름을 바라보며 구름이 떠오르는지를 살피고 하나님의 뜻이 확인되면 바로 출발 준비를 하여 광야 길을 행진하였을 것이다.

 

이어서 민수기 10장 1~10절에는 은 나팔 두개를 만들어 신호로 사용하게 하시는 내용이 나온다. 두 나팔을 부느냐 한 나팔을 부느냐에 따라 전체 백성들이 회막문 앞에 모이기도 하고 천부장 된 족장들만 모이기도 한다. 그리고 나팔을 크게 불면 행진하라는 신호가 된다. 또,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대적을 치러 나갈 때 나팔을 크게 불면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기억하고 대적에게서 구원하겠다고 약속하시며, 절기와 예배드릴 때에도 나팔을 불면 자기 백성들을 기억하겠다고 약속하신다. 나팔 부는 것이 백성들 사이에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신호로 사용되고, 보호하심과 기억하심에 대한 약속이 되는 것이다.

 

광야 가운데 살던 이스라엘 백성의 구름 쳐다보기와 나팔 불기는 오늘날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무엇을 의미할까?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구름은 무엇일까? 아마도 매일 읽고 묵상하는 성경 말씀에 해당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일같이 구름을 쳐다보며 하나님의 뜻을 살피고 명령에 따랐듯이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인도하심에 순종해야겠다. 또, 의사소통과 약속 및 기억하게 하는 방편으로 쓰였던 나팔 불기는 기도에 해당한다고 생각된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대화하고 성도들과 영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도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약속을 기억하시도록 호소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움과 고통을 느낄 때 혼자 전전긍긍하거나 막연한 도움과 해결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만나며, 기억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해나가자. 구름 쳐다보기와 나팔 불기로 인생의 광야 길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즐겁게 걸어가자. 이 길 끝에 있는 약속의 땅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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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4
07:47:47 (*.38.5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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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2011.04.04
22:20:49
(*.137.214.108)

구름 쳐다보기와 나팔불기의 적용..   말씀묵상과 기도!!

정신이 번쩍 듭니다.

정말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아가네요. 교재연구가 아니라 맡은 업무 때문에

지금도 그 업무 때문에 또 컴앞에 앉았는데... 샘의 나눔에 정신차리고

기도부터 하고 일해야겠어요. ^^

강미영

2011.04.06
09:33:45
(*.240.189.42)

구름 쳐다보기와 나팔 불기를 잘 하면 약속의 땅에 다다르겠지요?

컴퓨터를 하루종일 쳐다보다... 좌석버스타기로 하루를 마감하고 있는 제게...

힘과 위로와 도전이 되는 말씀입니다.

선생님~ 꽃피는 아름다운  5월에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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