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화나는 일들을 겪은 이후 실감나게 "분노"를 주제로 대학원 term paper를 쓰는 중입니다.

요즘 화나게 만드는 것은 "아이들이 아니라 티처들이다"라고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한 예를 들면,졸업식날, 그 전날 신규교사인 부담임에게 자기반을 부탁해놓고 결근한 4년차 선생님때문에 화가 납니다.(그 사람은 방학때 유산을 했고 졸업식날은 병원예약이 되어 있었고 몸이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 전날 당당해보이도록 근무를 할수 있었다면 시간을 잘 안배하여 중요한 졸업식에는 와야하는 것 아닌지...)그 의도된 결근때문에 신규 선생님인 부담임선생님이 어찌할수 없을 정도로 아이들은 계란에 밀가루에 엉망이 되어버린 교실밖에서 어이없이 방송으로 진행되는 졸업식을 지켜본 학부형들.
더 화나는 것은 그런 교사를 어찌하지 못하는 교감,교장선생님이 더 화나게 하네요.
생활기록부에서 괄호를 지우라는등 아주 사소한 것에는 목숨을 걸게 하면서 그 중요한 사항들에 대해서는 소신을 발휘하지 못하는 윗분들 때문에 화가 나네요.
...그리고 24일은 cs에서 NEIS(우리는 어디까지나 네이스로 발음하는데 담당선생님은 나이스라고 우기시는데,나이스한 것으로 세뇌하려는 것인지...)로 모든 입력사항이 이동한 것에 대해 확인작업을 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는데 그 네이스인지 나이슨지 때문에도 마음이 우울한 며칠이었답니다. 결국 3개학년 담임들은 그날 출근거부의사를 확실히 밝힌 상태인데 내 정보가 월급명세서까지 그리고 우리 딸들의 정보와 학부형인 우리 가정의 정보가 학교 아이들의 정보가 어떤 위험을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공개되어 있는 상황을 생각해보니 이건 정말 막아야한다는 생각이 드는데...아무리 보완을 철저히 한다해도 그 것을 캐내는 능력도 갈수록 더 계발될텐데...
그래서 사실 저는 올해 춘천으로 교환근무가 된다해도 걱정이고 차라리 힘든 것을 감수하면서 서울로 통근을 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서울오는 시외버스안에서 제가 여자라서 그런지 아니면 묻는것이 미숙했던지 내릴정류장을 묻는 제게 농담과 불친절로 대하는 버스기사 아저씨를 그냥놔두지 않고 아이들 혼내던 실력으로 당차게 야단치고 게다가 버스 터미널 관리소에 가서 건의하고 온 마음이 우울하네요.
제가 교사라서 그런지 아니면 특유의 기질때문인지 왜 주변이 불합리하고 나하고 버젼이 맞지 않는지 나에게 문제가 있는것인지 나이에 걸맞지 않게 그런 것들을 생각케 된답니다.
부디 남의 눈의 티끌을 보기 전에 제 눈에 들어 있는 들보를 커다란 널판지를 먼저 볼수 있기를 그리고 제 안에 있는 분노를 건강하게 처리하는 지혜를 주시기를 간구할 뿐입니다.
조회 수 :
389
등록일 :
2003.02.09
15:34:55 (*.249.82.214)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1950/b02/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1950

이장미

2002.11.30
00:00:00
(*.204.161.2)


저의 학교는 네이스거부로 아직 진행되지 않았어요. 100% 모든 정보가 해킹이 가능하는 이 시스템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저 역시 거부했습니다. 제가 c/s담당이라 저에게 네이스 이관작업을 하라는 말을 거절했구요. 정말 우울하고 착찹한 마음이예요. 선생님 힘내세요. -[02/11-11:17]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sort
2278 제임스패커의 기도 서평 올립니다. [3] file 340     2008-04-22
 
2277 가정방문의 장점 [3] 632     2008-04-19
저는 어제 단 하루만에 가정방문을 마쳤습니다. 저희반 19가정 중에서 딱 4가정만 가정방문을 희망하시더군요... 올해는 특히나 가정방문에 부담을 많이 느끼시는지 저와의 만남을 회피하시는 학부모님들.... 하지만 비록 4가정이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  
2276 19일(토)오후4시 좋은교사운동 학교사역 특강 file 605     2008-04-17
 
2275 저도 다른 길을 갑니다. [10] 683     2008-04-17
서상복샘, 김주희샘에 이어 저도 드뎌... 조용히 사라지고 있는 저를 의아해하며 섭섭해하시는 분들 생각하며 소식전합니다. 작년 복직후 5월쯤 퇴직을 결심한 이후 우여곡절끝에 이번주 월요일 사직서를 냈습니다. 2006년 휴직했다가 작년 복직하면서 학교는 ...  
2274 학교 자율화 계획에 대한 좋은교사운동 성명서 [1] 402     2008-04-16
학교 자율화 계획에 대한 좋은교사운동의 성명서 학교 정상화에 역행하는 ‘학교 자율화 계획’은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 학교 현장에 필요한 보편적 룰마저 없애는 것은 역사적으로 형성된 국민적 합의를 부정하는 것 ▲ 교육청의 권한 강화는 관료적 통제를 강...  
2273 "교육을 고민하는 자들의 모임"을 소개합니다. [3] 406     2008-04-15
오늘 송인수 선생님이 보낸 편지를 받고 잠시 가슴이 뜨거웠었습니다. 언제나 한 발 앞서, 남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주제만 골라서 덤비(?)던 그의 야수성이 엿보이고, 늘 그 분앞에 시대의 아픔을 끌어안는 선지자 같은 모습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T...  
2272 (기독교사대회)특별한 이벤트에 참여하세요~! 426     2008-04-15
이번 대회의 주 컨셉이 '상상'입니다. 그래서 준비한 특별한 문화행사가 교육상상 박람회인데요. 아래의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보시고 참여신청은 기독교사대회 홈피의 교육상상박람회 신청게시판를 이용해주세요. 자세한 문의 사항은 아래에 담당자분께 연락해 ...  
2271 돈도 주시고 모임도 주시고 [3] 431     2008-04-14
'2008 기도책자'를 발행하기 위해 기도제목을 모으고 있습니다. 어제는 2006, 2007년에 찍었던 기도책자를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특별히 제 눈에 들어 오던 몇 가지 기도제목, '2006년, 중앙회 재정을 이천만원을 허락하소서!' '2007년, 대전과 충청지역에 ...  
2270 벌써 8월을 꿈꾸며 471     2008-04-14
마침 오늘이 기독교사대회 1차등록 마감 1일 전이네요. 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가장 은혜가 많았던 대회를 꼽으라면 원주 연세대에서 있었던 2002년 기독교사대회입니다. 98년 만큼 대회 첫날 가는 길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던 그해 대회에 하나님께...  
2269 청주에도 TCF모임이... [10] 735     2008-04-12
울산 TCF 서재헌 선생님이 청주의 한 대안학교로 가시면서 청주에서 기독교사모임을 세우기 원하는 몇 분의 선생님들을 연결해 주셨습니다. 드디어 모레, 4월 14일 월요일 밤 9시 30분에 이분들을 만나러 갑니 다. 제가 그동안 여러 지역모임에 참석해 보았지...  
2268 (선산하우스1) 모형비행기 휘날리며~ [4] 613     2008-04-12
어제 퇴근하는 길에 좋은 아빠 노릇해보려고 그동안 학교에서 '과학의 달'행사로 갈고 닦은 솜씨를 기억하며 모형비행기를 준비했습니다. 아침부터 아이들과 함께 모형비행기를 조립하느라 낑낑대다 거의 점심 때가 되어서야 완성! 집근처 학교 운동장에서 신...  
2267 중보기도 제목-지역대표님이 모르고 계시면 이 글 보신 분이 꼭 전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481     2008-04-07
>안녕하세요? >TCF 중보기도팀장입니다. > >2008년 TCF 중보기도 책자를 만들려고합니다. >지역 대표님들께 부탁드릴 것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 >지역별 기도제목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정리해서 업로드해주시면 중보기도 책자에 싣고 함께 하나님앞에 ...  
2266 각 지역 대표님들께- 중보기도 제목 부탁드립니다 947     2008-04-07
안녕하세요? TCF 중보기도팀장입니다. 2008년 TCF 중보기도 책자를 만들려고합니다. 지역 대표님들께 부탁드릴 것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지역별 기도제목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정리해서 업로드해주시면 중보기도 책자에 싣고 함께 하나님앞에 기도하려고 ...  
2265 가정방문 캠페인이 시작되었어요 [2] 428     2008-03-25
좋은교사운동이 8년째 지속해온 캠페인이 어느덧 선생님들의 학급운영의 일상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 3월 중순부터 가정방문을 이미 시작하신 소식들이 들려오고요. - 이미 가정 방문을 마치고 개별상담을 시작하셨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사...  
2264 통일교 정당이 어디서... 659     2008-03-23
드라마 대왕세종을 보려고 KBS뉴스를 보고 났더니 이거 원... 영화배우 태현실씨가 평화통일가정당 정책연설하는 게 방송에 나오는군요. 그런데, 이 평화통일가정당이 문선명 집단 당이던데... 오늘 교회 가니까 교회 게시판에 나왔더군요. 저희 학교 앞의 전...  
2263 3월을 잘 마무리하고 4월을 힘차게 시작하는 비법~~~*^^* [2] file 494     2008-03-21
 
2262 사랑과 섬김의 학부모총회, 우리가 만들어 가요. *^^* [1] file 444     2008-03-16
 
2261 [서평이벤트] 제임스 패커의 기도 [6] file 535     2008-03-16
 
2260 학부모님의 기도응답, 좋은교사 [1] 505     2008-03-06
새 학기를 시작하는 선생님들의 소식을 좋은교사 사무실에서 듣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소식은 여러 학부모의 기도 응답 내용입니다. 2008년 각 가정의 기도제목으로 자녀들이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도제목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2259 학부모 편지 보내기로 사랑을 전하세요.*^^* [2] 490     2008-03-05
TCF 선생님들 학년 초라 무척 바쁘시지요? 교육실천팀을 맡고 있는 강미영입니다. 교육실천팀(홈페이지 오른쪽 중간 배너)에 글을 올렸지만... 많이 들어오시지 않는 듯 하여 알려드리려구요. 더 자세한 내용과 자료는 교육실천팀에 올렸사오니... 꼭 들어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