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교사 정병오 선생님께서 보내신 메일입니다.

선생님, 숨 돌릴 새도 없이 돌아가는 학기 초 바쁜 일정은 어느 정도 지나갔나요? 주변 선생님들을 보니 많은 분들이 가정방문을 하고 있더군요. 학기 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다 보내고, 이렇게 약간 숨 돌릴 만한 여유가 주어지자마자 다시 모든 아이들의 가정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시는 모습을 보면서, 힘들지만 이것이 바로 기독교사의 영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지난 주 토요일(4월 4일)에는 좋은교사 실행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실행위원회는 좋은교사운동에 소속된 기독교사단체들과 전문 모임 대표자들이 모여 좋은교사운동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기구입니다. 각 단체와 모임 대표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다 보니 토요일 저녁에 모여 회의와 기도를 하고 토요일 밤 늦게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 날 회의에서 “성과급의 10%를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라는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즉, 4월 말에 성과급이 지급되면 자신이 몇 등급을 받았든지 관계없이 그 성과급 액수의 10%를 좋은교사운동과 사회복지법인 유스투게더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일대일 결연 기금>에 후원하자는 것입니다.
물론 선생님이 개인이나 학교 차원 혹은 교사 단체 차원에서 이러한 일을 하고 있거나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그대로 하시고, 그 결과만 본부로 알려주시면 선생님들의 뜻이 눈에 보이는 성과로 표현되고 서로에게 격려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성과급 가운데 일부를 가난한 아이들을 돕는 일에 사용하겠다는 마음은 가지고 있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일대일 결연 기금>에 후원해 주십시오. 선생님이 잘 아시다시피 <일대일 결연 기금>은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펴 총체적인 지도를 하는 가운데 물질적인 필요를 채워 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으로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일대일 결연 기금>에 후원하시는 금액은 좋은교사운동 회비와는 별도로 사회복지법인 유스투게더의 이름으로 100% 세금 공제를 해 드립니다.
지금까지 <일대일 결연 기금>은 좋은교사운동 경상비에서 매월 200만 원을 지원하고 그 외 뜻 있는 선생님들의 후원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이 <일대일 결연 기금>이 알려지면서 좋은교사운동 회원이 아닌 선생님들 가운데도 여러 안타까운 상황에 있는 아이들을 결연으로 돕는 가운데 도움을 요청해 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재정 상황상 충분히 돕지를 못하는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대일 결연 기금> 모금은 교사들 뿐 아니라 교회와 일반인들에게도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일선에서 만나는 우리 교사들이 먼저 최선을 다해 후원을 하고 그 열매들이 알려질 때, 교회나 일반인들의 참여도 더욱 확대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성과급 자체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깔끔하게 정리된 것이 아니고, 이것이 시행되는 과정에서의 수많은 문제들이 노출되고 있어, 마음이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여러 불편함과 불일치 가운데서도 성과급이 시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 돈을 보다 선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고민한 것은 이 모든 과정상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요청되는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경제적 침체와 함께 가난으로 인해 방치되거나 고통당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이 때 이 아이들을 위한 정성을 모으는 일이 더욱 시급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선생님, 아직 성과급이 시행되기도 전에 이렇게 이야기를 드리는 것은, 기도 가운데 미리 마음을 정하시면 좋겠다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마음을 따라 부득이함이 아닌 자원함으로 <일대일 결연 기금>이 모여지길 기대합니다.
<일대일 결연 기금> 후원 계좌(예금주 : 유스투게더) 농협 303-01-412048
아울러 <일대일 결연 기금>에 지원을 요청해 주시고, 주변에도 많이 알려 주십시오. 물론 <일대일 결연 기금>은 단순 구호 기금이나 장학금이 아니라 선생님이 그 아이와 일대일 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물질적 필요를 채워 주는 기금이기 때문에 이 성격은 꼭 지켜져야 합니다. 이 성격만 잘 지켜진다면 좋은교사운동 회원 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합니다.(담당 : 황인오 사회복지사 043-277-7112, 016-721-7049, hio5555@naver.com)
그럼 선생님, 성과급 지급 즈음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2009년 4월 6일, 고난주간 첫 날
정병오 드림
조회 수 :
452
추천 수 :
2 / 0
등록일 :
2009.04.10
15:17:11 (*.184.201.226)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8449/d24/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844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
2898 윤선하선생님 근황...사실은 [8] 1627     2005-12-28
박은철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이 짧은 글로 인해 반가운,, 그리운 선생님들의 전화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존경하는 박선생님의 글에 몇가지 고칠 점이 있어서.. ^^; 이렇게 불쑥 찾아왔습니다. 1. 심장 수술이 큰 수술이었다? 사...  
2897 기쁜일, 슬픈일, 다행한 일... 1624     2001-10-12
오늘 아침에 한 아이가 슬픈 표정으로 제게 이렇게 말했어요 "선생님 오늘 제 일기 내용이 슬플거예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무슨 일인지 알겠더라구요 '무성아 햄스터에게 안 좋은 일이 있는 거구나! 죽었니?" " ...........예........" 또 다른 아이가 제게...  
2896 100810 기독교사대회 2일차(연수강의-학급경영1) file 1623     2010-08-11
 
2895 마음 속에 품은 것이... [4] 1608     2010-04-24
♬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이 있기를 원해요...~~~ 어제 이 찬양 마음으로 입술로 크게 불렀습니다... 조동일선생님의 설교의 은혜도 은혜지만~ 그 곳에 우리 선생님들과 함께 있으니 너무 좋아서요~^^ 아는 동생 덕분에 오크밸리에 1년에...  
2894 100811 3일차 기독교사(주제강의2-정병오 선생님) file 1605     2010-08-12
 
2893 이번 지방선거 놀랍지 않나요? [3] 1602     2010-06-04
참 세상에 이런 일도 다 있네요 거의 대부분의 언론 매체가 저 사람들 손에 넘어가벼렸고 거의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도 저 사람들의 완승을 예견했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도 저 사람들이 지방권력을 차지하는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 같은데 그 결과...  
2892 부끄러운 인사 [9] 1598     2010-11-10
부끄럽고 떨리는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모두들 안.녕.하.시.지.요 ? 그리운 TCF선생님들.... 여전히 이곳은 따스히 저를 맞아준다고 믿.어.도 돼죠? 긴~~~겨울잠을 잔 것처럼 오랫동안 잠~~~수하였습니다. 세상과 타인과 세상의 요구들과의 접촉을 멀리하며 ...  
2891 가정 방문 나눔(부산 게시판에 올린 글 그대로입니다) [2] 1596     2010-03-25
좋은 소식이 있으면 나누고 싶어 주체할 수 없듯, 저에게도 기적같은 좋은 일이 일어나 너무 기뻐서 부산 게시판에도 올린 글이지만 여기도 올립니다. ------------------- 늦은밤입니다. 모두들 자고 있는 새벽.. 저는 이번 주 내내 가정방문 등으로.. 피곤하...  
2890 여름!! 제주에 오시는 분들을 위해! [2] file 1592     2009-06-27
 
2889 (축구)2010시즌 T-리그 개막전 [5] 1585     2010-04-22
안녕하십니까? 지난 4년 동안 본의 아니게 TCF대표라는 무거운 옷을 입고 있다가 드디어 제 본 자리인 TCF축구계로 컴백하게된 김정태입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지난 4년 동안 TCf축구계가 많이 퇴보했다는 평가를 하면서 동시에 안준길 친소볼 정권의 ...  
2888 Math in God-기독청소년 수학 캠프 1584     2010-12-29
샘들 오랜만입니다. 방학을 맞아도 여전히 바쁘시지요? 제가 몇분 샘들과 함께 주님인도하심이라 느끼며 준비하고 있는 작은 움직임 하나 나눠봅니다. 이곳에 가장 먼저 홍보합니다.^^ 울 세 딸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을 더 많은 아이들과 나누면 좋겠다는 ...  
2887 전화번호가 바뀌었습니다 1576     2010-12-21
핸드폰을 바꾸면서 전화번호가 바뀌었습니다 016-9243-육칠육공----------> 01공-오칠육공-6760 으로 바뀌었습니다. 먼저 전화에서 연결이 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2886 서울과학고 이의순 학생의 죽음앞에 [5] 1575     2005-04-17
화창했던 지난 주일 낮예배를 드리고 나오는데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많이 활달한 얼짱에 키크고 다재다능했던 저와 같은 동에 사는 학생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전갈을 들은 것입니다. 다음날 언론매체에 크게 보도되는...  
2885 God of This City - Chris Tomi 해석함께 올립니다. [1] 1575     2008-08-15
2008년 passion앨범의 타이틀곡입니다. 너무 은혜로운 찬양이라 선생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네요.. 곧 번역되어 나오겠지만.. 우리 TCF에 계신 영어선생님께 은혜로운 번역을 부탁드릴려구요.. 전문적인 번역이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부탁드릴께요.. http://kr...  
2884 을지대 쌍무지개 [2] file 1557     2009-08-25
 
2883 “성과급의 10%는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 1557     2010-04-13
좋은교사 운동 정병오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메일 내용입니다. “성과급의 10%는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 캠페인에 함께 참여했으면 합니다.^^ ..... 선생님, 개학하고 2주가 지났는데 아이들 파악은 조금 되셨나요? “성과급의 10%는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 아이...  
2882 TCFing School 졸업할 수 있는 길이.. [1] 1557     2010-08-15
몇 일전에 문춘근 목사님께 안부 인사를 드리며, 지난 3월부터 TCFing School 졸업에 대한 갈망이 있어서 추천해주신 책들을 열심히 읽고 있었는데..^^ 다음주 8월 19~20일 TCF 연수에 참여하면 졸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말씀해 주시네요. 우리의 짐을 가...  
2881 영적싸움을 인정하기.. 기도하기 1556     2011-01-20
밤새도록 찬양부르며, 기도했던 때가 있었는데... 기도생활이 느슨해지더니.. 영적싸움에 많이 무디어 있음을 깨닫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영적싸움을 많이 경험했던 터라.. 깨어서 기도하지 않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압니다. 하루에 단 5분이...  
2880 학원에서 다 배운 거 아니냐 하는 교사들... [1] 1551     2010-05-13
요즘 제가 우리 TCF가 후원하는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에서 주최하는 등대지기 학교를 '다니고'있는데, 그러다 보니 소감문을 쓴답시고 까페에 자주 들르게 됩니다. 그러면서 보는 말 중에 하나가... 학부모님들의 교사들에 대한 불만 중 하나로 '학원에 보내야 ...  
2879 이범석 선생님 혼인합니다.(기도제목) [1] file 1548     200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