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기도덕에 저희 현서가 오늘 퇴원을 했답니다.
황당치수가 24까지 올라갔다가 오늘 새벽에 9.5로 떨어져서 이제는 퇴원을 해도 된다며 아침 일찍 연락이 왔었어요.
딱 1주일만이지요...
그동안 잠을 자려고 누을때마다 현서가 짓는 특유의 표정이 눈앞에 선했었는데 퇴원을 해서 집에 온다고 생각하니 데이트를 앞둔 총각처럼 들뜨고 설레더라구요.

방금전 아내의 젖을 먹고 있는 아이를 보고 왔어요.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이 된듯한 표정으로 엄마젖을 물고 있네요.

퇴원하고 집에 왔을때는 정말 맘이 안타까웠어요.

젖을 물리자 마자 애절하게 매어달리는 모습이 그동안 얼마나 굶주렸(?)을까 싶더라구요. 젖을 먹으면서도 계속해서 아내의 얼굴을 힐끔힐끔 쳐다 보는것이 정말이지 안쓰럽기 까지 하더라구요.
모유를 유리병에 짜고 얼려서 보내긴했지만 간호사들이 얼마만큼 엄마처럼 할수 있었겠어요.

그리고 엉덩이가 빨갛게 헐었더라구요.
애기가 볼일을 봤는데도 제때 처리를 못했고 종이 기저귀를 써서 겠지요.
저희가 사준 기저귀가 동이나서 병원기저귀를 썼던 모양인데...거의 통풍이 되지 않는 비닐(?)기저귀더라구요.

더욱 맘이 아팠던건,
애기가 우는데 목이 다쉬었더라구요.
애기가 우는데는 세가지 원인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배가 고파서, 볼일을 봐서 찝찝해서, 아파서
근데 치료실에 있는 아이수는 대략 10여명...
간호사들이 아기가 울때마다 돌봐주기는 너무 벅찼기에 몰아서 처리를 하는 모양이더라구요.
한두명도 아닌 아이들을 결혼도 안한 처녀 간호사들이 얼마나 정성껏 돌봐줬을까 싶은 생각에 더 서글퍼지더군요.

비록 1주일동안 저희들은 몸이 조금 편했을지라도 저희들의 죄의 댓가로 아기가 고통을 받았구나 생각하니 맘이 많이 아팠습니다.

1주일동안 성경 통독을 하면서 느낀건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다는거.
다윗이, 솔로몬이 죄를 범하고 하나님께 회개했을때
본인은 사함을 받았지만 그 자식들이 그 죄의 댓가를 치르는걸 보면서 많은 걸 깨달았었지요.
지금 현서도 우리들의 죄로인해 고통받았었구나 하는 생각에 많이 괴로왔었어요.

그러면서도 동시에 드는생각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정말로 사랑하시는구나...."

저희 현서가 건강이 빨리 회복될수 있도록
그리고
저희들이 그리스도의 백성으로서 하나님과 늘 동행할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조회 수 :
442
등록일 :
2002.01.30
20:40:18 (*.85.78.40)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0558/52d/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055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sort
2798 임용 합격했습니다....^^ [10] 412     2002-02-01
하나님의 은혜로 합격했어요...^^ 2차시험을 그렇게 자신있게 치지 못해서 조금은 불안했는데... 어제 밤에 알게 되었습니다...넘 감사해요 앞으로 여러샘들과 같이 동역하고 나아갈것을 생각하니깐 가슴설레고 떨립니다... 처음 내딛는 교직의 생활...하나님...  
2797 계속 축하 소식! [1] 636     2002-02-01
1. 임용 고사 최종 합격! 가. 고상덕(윤리) 형제의 울산 임용 합격입니다. 나. 김형섭(수학) 형제는 경북 임용 합격했습니다. 다. 오성주(수학) 형제는 경남 임용 합격입니다. 라. 김은진(수학) 자매는 대구 임용 합격입니다. 2. 결혼 소식 가. 윤중근, 한순자...  
2796 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 [7] 550     2002-02-01
방금 1박2일로 학급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늘이 2월 첫날이군요. 지난 1월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2월이 시작되면 정식으로 하려했던 인사를 지금 전국각지의 TCF가족 여러분들께 드립니다. 대표간사 박은철 이라... 충격이셨죠? 저도 '내가 맡아도 되는 ...  
2795 각 지역 대표 & 회계 담당자 필독 378     2002-02-02
그동안 중앙회 통장으로 사용하던 김덕기용 농협, 국민, 대구은행 통장을 해지합니다. 앞으로는 박은철 간사 계좌(농협 207057-56-027663)로 입금하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자동이체가 된 지역은 유념해 주시기를...  
2794 저 합격했습니다.^^ [4] 342     2002-02-02
임용합격했습니다. 사실 합격소식 듣고 나니까 정신이 혼미하더군요.. 감사해서요.. 드뎌 교사가 됩니다. 아직 부족한게 너무 많아 떨리구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기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멋지 좋은교사가 될 수 있기를.. ^^  
2793 리더모임 사진 324     2002-02-02
말과 글에는 마음의 얼굴이 드러납니다. 이것은 감출 수 없는 것이지요. 감출수록 감춘부분이 더욱 위선으로 드러나서 더욱 비참해지지요. TCF에 오면 예수님을 닮은 얼굴이 많다는 것입니다. 순수하고 이쁘고 착한 얼굴이 아주 많습니다. 나중에는 눈가에 얼...  
2792 Re..저도 덤으로 ...... [1] 382     2002-02-02
저도 박은철 선생님의 인사에 덤으로 인사드립니다. 사무간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아직 사무간사가 뭐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여러분이 '간사' 하면 떠오르는 기존에 생각하시던 신실하고 온화한 미소가 넘치는 그런 이미지와는 영 안어울리지만 그래도 열심히...  
2791 Re..저도... [2] 388     2002-02-03
박은철선생님덕에 저도 간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선생님이 추천한 것 맞지?) 처음엔 자지도 못하고 쉬임없이 어렵게 실행위원(지금의 운영위원회)하는 과정과 그 수고를 지켜본지라 순종하는 마음으로 아무 생각없이 그 직분을 받기로 했는데,지금 생...  
2790 (대구,경북지역 선생님들께) 여러분이 기다리시던 봄방학에... 355     2002-02-04
올해도 변함없이 1박수련회가 경주(또는 구룡포)에서 열립니다. 일정을 비워두세요. 일시 : 2월 27일(수)점심때부터 28일(목)아침까지. 대상 : 대구,경북지역 선생님과 2002년 신임교사. 준비 : 소량의 물질과 다량의 교제욕구. 더 자세한 내용은 이번 토요일...  
2789 아이들에게 쓴 편지 [1] file 503     2002-02-04
 
2788 2월 일정 참고 424     2002-02-05
1. 지난 춘천에서의 리더 모임 때 계획된 후속 모임 - 'TCF 핸드북 편집 회의'가 있습니다. 때: 2월 27일(수) 장소 : 대구 서한청산 105동 1507호 참석자 : 수원 박은철 간사 외 본부 팀, 부산 심은희, 전주 전형일, 대구 이용세, 윤선하 님 등이라고 합니다. ...  
2787 뎅..!!~~~ [1] 385     2002-02-05
저 그때 신혼 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일텐데.. 어쩌나요? 형제를 두고 26일날 올라와서 27일 합숙을 해야 하나요?.. (허걱.. 주님.. 아시죠?.. 안되는거.. ^^;) 이 명단 중에서 ..지난번 운동론 쪽에 계셨던 분은 없으신것 같아서 더 죄송하네요. 이용세 강도사...  
2786 전주 지역 대표 - 이형순 선생님 [8] 547     2002-02-05
어제 모임에서 전주 지역 대표를 새롭게 세우게 되었습니다. 4년동안이나 이어졌던 독재(?)의 아성은 무너지고 인물좋고, 능력좋고, 성격좋은 이형순 선생님이 대표로 수고하게 되셨습니다. 이제 더욱더 성장하게 될 전주 지역을 지켜봐 주세요!  
2785 "제 2의 학교" [1] 399     2002-02-05
우리반 아이의 방학 일기검사를 하다가 제목이 "제2의 학교"로 시작하는 짧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1월 10일 목요일 제 2의 학교 요즘 학교를 않가서 그런지 학원이 꼭 학교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아마 방학이기 때문에 학원도...  
2784 나의 유언장 [1] 360     2002-02-05
드디어.. 성적 처리를 끝냈습니다. 6학년 졸업 업무 때문에 개학전에 성적처리를 빨리 했어야 했는데.. 방학때.. 신ㅇㅇ 형제에게 정신이 팔려서.. ^^;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한 일주일동안 죽을 고생했습니다. 그..리.. 고..드디어 다 했습니다. 하하하.....  
2783 저희 아이 사진 2탄을 공개합니다.... [3] 341     2002-02-05
2탄은 1탄과 좀 다를 겁니다. 근디.... 우주복을 입었는데, 넘 커서 몸도 엄청 크게 나왔지요.... 실제로는 작음....  
2782 TCF 구조조정 [2] 329     2002-02-05
TCF 전체회계에 전진희 선생님을 세워드립니다. 안목있고 규모있는 삶을 살아가시는 전진희 선생님이라 개인적으로 참 든든합니다. 더욱 커져갈 재정을 지혜롭게 잘 관리 할 수 있도록 기도 많이 해 주세요. 그리고 강영희, 김정태, 전형일,장현건 간사님들로 ...  
2781 나를 감동시킨 한 마디 [2] 355     2002-02-06
"사과속의 씨는 헤아릴수 있어도, 씨속의 사과는 헤아릴수 없다" 이번주 모임에서 한익희선생님께서 어린이 양육에 대해 말씀하실때 하신 말씀입니다. 새길수록 깊은 의미가 전해집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주님의 말씀에 늘 감격 할수 있고 다른 사람의 위...  
2780 [번개] 오페라의 유령 보실 분 [5] 426     2002-02-06
오페라의 유령 보셨나요? 앤드류웨버로이드가 사라브라이트만을 위해서 작곡한 곡이었죠. 결국 둘이 결혼으로 이어졌지만 얼마 전에 헤어진 커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100억이라는 거대한 돈이 투자되어 공연이 12월에 시작되었습니다. 주역은 오디션...  
2779 그동안 내가 뭘 했었던가.... [1] 425     2002-02-07
학교 수업을 마치고 곧장 집으로 와서 밥을 먹고 1시간을 달려 학원엘 도착했다... 왠 학원? 임용고시를 다시 치기 위해 교육과정 수업을 듣기로 했다. 아내가 대구이다 보니 떨어져서 생활한다는게 여간 일이 아닐것이구, 정체되어 있는 나의 모습이 싫기도 ...